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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맞아 교통편이 좋지않은곳 국립공원 태백산에서 강원도 정선으로 흘러드는 어천과 지장천 두곳을
가보기로 하고 대구에서 막차로 강원도 정선군 고한으로 가게된다.
아라리의 고장 정선으로 흐르는 어천은 유순한 시골 아가씨를 닮은듯 아름다운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는 태백산 국립공원
금대봉 지나 대덕산 가기직전 금대지맥과 노목지맥 분기봉에서 발원하는 강이다.
지맥길 능선 하나 사이로 한강 발원지와 한강 1지류로 나뉘게 되는곳이다.
전날 저녁 정선군 고한에 도착해 인근 사북읍 황실 사우나에 들어가 찜실을 핑게삼아 누워 있다가 새벽녘에 밖으로 나온다.
대구는 열대야로 잠 못드는 밤이 지속 되는데 이곳 강원도는 새벽 바람이 시원하고 극성스런 모기도 없는것 같다.지나가는
택시를 타고 백두대간길에 지나게 되는 두문동재에 오르고 보니 눈섭같은 초승달과 멀리서 여명이 밝아 온다.
렌턴켜고 대간길로 오르니 산길에 뫳선생들이 파놓은 곳이 여기저기 보이고 대간길 따라 잠시 오르니 금대봉이다.
태백산 국립공원 금대봉
이곳에서 산행 복장으로 갈아입고
좌측 지맥길 따라 걸음한다
국내 5대강중 유역 면적이 가장 큰 한강 최장 발원지는 이곳 금대봉 정상 북쪽 계곡에서 시작되어
수도 서울이 자리하는 서쪽으로 흐르는 동안 크고 작은 강들을 합류 시키며 경기도 김포에서 서해 품에 안기게 된다.
앞은 천의봉과 함백산이며, 내일은 저곳 함백산 정상에서 동강(남한강)으로 흘러드는 지장천을 시작해야 하는곳이다.
멀리 큰산이며 신령스런 태백산이 보이고
능선을 양분할때 좌측은 낙동강 발원지가 있는 천의봉이며 우측은 한강이다.
한강 발원지인 고목나무 샘터가 지맥길 능선 옆에 자리하며 맑은 물이 조금씩 흘러 나온다.
손으로 한움큼 떠서 마셔보니 물맛은 물맛이고
고목나무 샘터에서 다시 나무테크길로 올라와 축축한 풀밭속으로 들어가니 이내 옷은 흠뻑 젖어들고
장화속까지 물이 차는 느낌이든다.
평지보다 더 평지같은 1340봉에는 잡풀만 무성하며
노목지맥과 금대 지맥 분기봉에서 방향을 잡아 내려 가야한다.
정면으로 내려가면 정선 소금강을 지나 정선읍으로 가는 어천이며
좌측로 빠지면 민둥산과 두위봉 사이로 흐르는 지장천 줄기가 되며
지맥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측으로 간다면 한강 첫 시발점이 있는 검룡소로 가는 길이고
그다음 백두대간 능선을 넘는다면 낙동강이 기다린다.
강길 65번째 누적거리 6,136km
남은 강은 대략 35개 거리는 대략 1천 7백km 정도될듯하다
어천으로 흐르는 좌,우 지맥 능선
어천 최장 발원지를 찾아 내려 왔지만
평지같은 내림길에는 뫳선생들이 밭을 일구듯 잡풀이란 잡풀은 모두 헤집어 놓았고
아직 계곡길이 형성된것은 아니지만 이쯤에서 물이 보여야 할텐데 물이라고는 한방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나무 숲을 지나고
물이 있어야 하거나, 보여야 할곳에 물줄기는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어느 정도 내려 왔는데 물이 없다는건 아마도 지하수를 통해서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흘러 갔거나 그렇지
않다면 이곳 어천에도 지하수를 통해서 어딘가로 빠져 나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8부 능선쯤에서 만나게 되는 계곡길에 묵은 임도길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키작은 전나무가 빼곡하게 식재되어 자란다.
정상에서 대략 600미터 정도를 계곡따라 내려 왔지만 물은 안보이고
전나무 숲사이로 잠시 하늘이 보이는곳에 멀리 삼척시의 내봉산인듯 고개를 내민다.
묵은 임도길 수준이 이정도는 되어야 지날맛이 나죠
지나는 임도길 이곳이 바로 계곡길인데 물이라고는 한방울도 보이지 않는다.
해발 1050미터 이곳까지 내려 왔지만 물한방울 구경 못하게 되며
시맨트길을 사이에 두고 더덕밭과 배추밭을 지나게 된다.
눈에 보이는것은 모두 더덕밭
푸르름은 더덕이고
멀대처럼 생긴것은 나무라...
물이 흐르지 않은 강은 없는데...
해발 700미터 지점에서 만나는 첫 민가 이곳까지 물한방울 구경 못했으며
계곡하나 사이로 이곳은 삼척시 하장면 한소리마을 이다.
멀리 대덕산 방향인 삼척시 하장면 대덕산 서봉에서 흘러온 물이 어천으로 들어 오지만
정작 어천 발원지에서는 물 한방울 없다
결국 이곳 이구만
나! 여기 있네!라며 물이 땅바닥에서 솟아 오른다.
어천 강을 기준으로 좌측은 정선땅 우측은 삼척땅인데
땅속으로 물이 용솟음 치는곳 정선군 화암면 백전리 바로 정선땅이다.
1년 365일 단 하루도 멈추지 않고 흘러 나오는 물이며
전체 수량으로 본다면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 보다 더 많은 물이 땅에서 힘차게 솟아 나온다.
발원지따라 내려오며 보이지 않던 물줄기가 땅으로 스며들어 이곳에서 용트림하며 흘러 나오고 있으니...
예전에는 식수로 사용 했지만 지금은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다.
아마도 석회 성분이 있어 그런것 같으나 물은 엄청 깨끗하다.
어천 발원지라 해도될듯
많은 양의 물이 흘러 나온다.
동영상
땅에서 흘러 나온물은 삽시간에 이렇게 큰 계울을 만들며 내려간다.
1900년대에 설치된 백전리 물레방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물레방아로 기록되어있는곳이다.
삼돌이와 삼순이가 물레방아간에서 사랑 나눌까 하여 문을 열어 봤지만
이미 사랑 나누고 집으로 돌아간 뒤였다.
강길에 물이 깨끗하다면 기분좋고, 소 키우는 축사가 자리한다면 소똥향기 그윽한 길이 되기도 한다.
강 좌측은 삼척시
우측은 정선군
물은 삼척땅과 정선땅으로 오가며 흐르고 있으며
어느지역을 흐르던 바위에서 굴러 떨어질때는 하얀 포말을 그린다.
백전 초등학교 용소분교
지금은 폐교되어 마을 주민들 주차장으로 사용하는듯
아니!~ 이런곳에 소 키우는 축사가 있다.
삼척 땅에서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 우(牛)사를 허가해 주지 않은탓에 동해로 흐르는 삼척 오십천이나 가곡천은 유리알
처럼 맑은 물을 자랑했는데,이곳 땅은 정선땅이라 정선시에서 허가를 내준듯 하다
지나는 길은 대부분 삼척시 하장면 땅을 지나게 된다.
정선시땅에서 키우는 배추밭
눈에 보이는건 정선땅이고 걷는길은 삼척 노적봉이고
백전리 어느농가의 어린 배추모종
겨울 김장용 배추 모종을 이렇게 키우고 있으니 올 겨울 누구집 밥상에 올라갈지
해발 650미터 지점 강길옆 도로가에 가로수 심어둔 살구가 풋풋하게 매달려 있다.
이곳 마을 분들은 가로수 나무로 살구나무를 심어 두었으나 수확을 하지 않은지 도로가에 온통 살구가 나뒹굴고 있다.
혹시 모르니 몇알 따서 주머니에 넣어두고
화암면 백전리
천연 잔디가 곱게깔린 백전 초등학교
백전리 마을앞 바람이 없으니 바람개비는 애써가며 돌 생각이 없는지
서로가 뒷모습만 엿보며 있는 모습이고
백전 합수거리에 본 어천
삼척시 하장면 삼봉산 인근에서 흘러온 물이 어천에 합류되는 지점
합수거리 삼거리에서
정산,화암 동굴 방향으로
뽀얀 속살을 누가 볼까 겹겹이 푸른천으로 곱게 싼 옥수수가 보이고 그넘어로 어천이 흘러 들지만 얼마 못가서 물은
모두 땅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사이좋은 부자지간이 고추밭에 농약치는 모습도 담아두고
물은 정승교를 지나면서 조금씩 줄어 들더니
산허리를 돌아 나오니 그많던 물이 이렇게 없어진다.
백전 2교에서 본 모습
화암면 호명리
화암면 호명리 마을앞에도 물은 전혀없고
고향을 지키는건 늙은 느티나무라했는데 오래된 밤나무 한그루가 고향을 지키느라 서있다.
호촌리 어느 무우밭에서
호명마을에서 없던 물이 호촌리 마을로 접어들며 갑자기 땅에서 흘러나와 이렇게 강이되고
물은 점차 많아져 아래로 흐른다.
호촌리마을의 정선 미술관
지맥길 용천고개가 보이는곳에서
산줄기는 우측으로 조금 더 가면 지억산이 나오며
능선 넘어 정선시 남면, 그곳으로 흐르는 물은 내일 진행하게될 지장천이 흐르는 곳이다.
옥수수 밭과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
정선의 몰운대가 자리하는곳에서
정선 몰운대(화암 8경중 제 7경)
강따라 오다보면 화암면 몰운리 소 키우는 축사가 있어 소똥향이 그윽한곳이 있고, 강건너 절벽이 있는곳
천상의 선인들이 놀다가 간곳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몰운대다.
이곳에서 강 건너편에 자리하는 곳으로 갈려면 물을 건너야 하는데 강가 풀밭을 지나 허벅지까지 오는 물을 건너
몰운대로 향한다.
강건너 오면 길은없고 매밀밭 가장 자리를 지나 오르면 잠시 잡목이 반기고
잡목위에 올라오면 묵은 밭으로 개망초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몰운대 안내판
몰운대 정자가 보이지만 그렇게 잘 만들어 진것은 아닌것 같고
몰운대에서 본 강가 풍경
멀리 보려면 위에서 봐야하고
몰운대 전체를 보려면 강가로 와야하는곳
소 키우는 축사가 있어 벼짚을 둥글게 말아놓은 공룡알을 잔득 모아 두었다.
공룡알 한알에 5만원이니 볏짚 가격도 만만찮은듯
몰운대 아래 동네인 몰운리
바로 앞에 소 키우는 축사가 자리한다.
몰운대
하늘나라의 선인들이 놀다가 간곳이라 하기도 하고 구름도 잠시 쉬어 간곳이라 해서 몰운대라 불리우는곳,
장정 20여명 이상 올라앉을 정도의 넓은 절벽 끝에는 싸움에서 이기고 고단하고 무거운 철갑옷을 벗어 놓은듯
한아름 크기의 수명을 다한 죽은 소나무가 서있다
1992년도에 소나무 수명이 다해 지금은 그 아래 후계자 소나무를 4각 나무상자 심어 두어 보호 하고 있다
죽은 나무가 멋스럽기는 지리산,태백산 천년을 산다는 주목나무가 있으니,
하지만 이곳 몰운대의 죽은 소나무도 갑옷을 벗어두고 비,바람을 이기며 서있다.
소나무 넘어로 멀리 보이는 산은 지나온 호촌리 마을 뒷산인 남전산 모습
몰운대 정상 모습
80년정도 될법한 소나무가 여러 그루가 바위틈에 자라지만 절벽 끝에 자리하는 죽은 소나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산녀석 보다 죽은 녀석이 먼저 눈에 들어 온다는건 세월을 이긴자의 멋스런 모습이 아니겠나
그윽한 달밤에 천상 선인들과 함께보던 그모습은 아니지만,몰운대에서 잠시 경치 구경하고 다시 돌아나와 강가로
내려가니 잡목과 개망초 풀이 반긴다
풀밭과 잡목을 지나 경사진곳으로 내려오니 몰운대를 휘돌아 내려온 물이 거칠게 흐르고 있다.
그나마 물이 적은 편이라지만 물은 허벅지까지 빠지고
강길은 위험하니 행여나 이런길로 간다면 두명 이상은 지나가길 바란다.
지나게 될 강길앞에 자리하는 몽촌빌 펜션
몽촌빌 펜션은 자리 좋은곳에 자리 잡았지만 무슨 연유인지 건물만 덩그러니 서있고
찾는이가 없는지 외벽은 보기 흉할정도다.
몰운대 뒷길로 강따라 내려온곳
몰운대 반대편 강길
몰운리 한치마을에 자리하는 산신각
정선 소금강
몰운대를 돌아나와 잠시 강따라 걸어 내려오면 소금강이 나타난다.
계곡 좌,우로는 1천미터급의 산들이 둘러 쌓여있고
굽이 굽이 돌아가는곳에 용의 비늘처럼 생긴 층층이 절벽 뻥대길이 이어진다
조용하던 도로가로 가끔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만 인위적으로 들릴뿐 물소리 좋고, 바람소리 좋으니 신선이 있다면
이곳에서 살지 않았을까
비 오는날 안개마져 자욱하다면 더욱 그럴듯한곳이다.
잠시 도로길을 버리고 강가 뻥대 아래로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선-영월 앞으로 흐르는 동강이 자리하는곳의 석회석 바위들과는 다르게 용의 비늘을 한 소금강 바위는
마치 장군의 갑옷을 연상 시키며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하며 서있다.
촛대바위에 자리 잡은 천년송
나름대로 생명력을 자랑하며 서 있지만 곧 죽을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스스로 살려고 바위에 뿌리를 깊게 내린다면 언젠가는 바위가 둘로 쪼개져 굴러 내릴듯 하고
애처롭게 자리하는 소나무가 그래서 더욱 멋지고 아름답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화암 8경중 하나인 소금강
정선 소금강은 몰운리 마을의 몰운대부터 동면 화암리 화표주까지 4키로 구간이다.
만산 홍엽 가을철에 오면 아주 좋은곳이라 여겨지며 424번 지방도 따라 소금강이 펼쳐지니 가을에 한번 다녀 올만한곳이라 하겠다.
소금강 계곡
너도 푸르고 나도 푸르니 어느게 소나무인지 구분이 안된다.
만산 홍엽(萬山紅葉)이의 계절이 끝나고 체로풍금(體露風金)이 와야 정선 소금강의 진면목인 장군바위와 잘 어우려진
소나무를 발견할듯하다.
겨울날 차타고 이길로 다시 한번 지날 수 있다면 고집스런 소금강의 천년 소나무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소금강 계곡따라 내려오면 광대산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산줄기의 바위들이 갑옷을 입은듯한 장군바위들이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 겸재 선생이 이곳을 왔다 간건지 아닌지 알길 없으나 이런 깊은곳에 오지 않았을것 같다.도로 424번 길따라
이어지는 바위는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것 같은 느낌이든다.
바로 앞으로 지억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니 소금강 구간도 이제 끝나가는듯하다.
정선 소금강 계곡 초입을 지키는 수문장 바위가 우람하게 서있고
절벽마다 소나무가 자리를 잡고 살지만 나무가 굵어질 수록 뿌리를 깊게 내려야 하니
그럴때 마다 소나무의 수명도 위태롭게 보인다.
정선 소금강의 설암이라는곳이다
지억산 줄기넘어 화암 약수가 자리하는 곳이기도 하고
설암이란 아마도 雪巖(눈쌓인 바위)란 뜻일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곳 소금강은 만산 홍엽의 가을도 좋겠지만
눈이 수북하게 내려앉은 겨울이 제격이라 하여 설암이란 이름을 붙여 놓은건지...
화암 팔경 화표주
화암 팔경중 하나인 화표주
정선 소금강의 첫 관문격이며 멀리서 봐야만 하는곳이며
옛날 신선들이 이 돌기둥에 신틀을 걸고 짚신을 삼았다는 전설이 있다.
화표주란 무덤을 꾸미기 위해 무덤 앞에 세우는 돌기둥으로 망주석표(望柱石表),망두석(望頭石),화주표(華柱表)라 하며
줄여서 망주(望柱)라고 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하나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비슷하게 생긴 바위가 나란히 서 있는걸 볼 수 있다
화표주를 지나면 곧바로 화암 약수로 건너는 다리를 만날수 있다.
화표주를 배경으로 한장 담아두고
화암교를 건너면 화암약수 비석이 서있으나
약수터까지 왕복 2km하기에는 몸이 너무 부실하서 갔다가 올 시간이 안될것 같아 약수는 구경도 못하고 지나게 된다.
삼국이 대치하던 백제시대의 왕들이 백마강(금강)이 흐르는곳에 자리하는 고란사 절뒤 약수가 좋다고 하여 시녀들에게
고란사 약수를 아침마다 떠 오게 하였는데 약수를 떠 올때 고란초 한잎을 물에 띄워오게 했다는 전설이 있다.
약수는 좋으나 시녀들이 고란사까지 가서 약수를 떠오는지 고란사에서만 자라는 고란초 잎을 함께 가지고 오게 했다는
전설은 어찌보면 백성을 믿지 못하는 주군으로 망국의 지름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백제땅에서 샘솟는 물은 구분하지 말고 그냥 드시지 않고...
정선군 화암면을 지나
강가 절벽위에 자리하는 거북바위
정선군 화암면에서 보는 거북바위
강가 절벽위에 자리하는 거북바위 거리가 멀어서 당겨 찍으니 거북인지 딱정벌레 인지 구분이 안간다.
화암면 알으로 흐른 물은 용마소를 만들어 놓았다
때는 조선 중기 김씨라는 촌부가 옥동자를 낳은지 사흘만에 아기는 이곳 저곳에서 뛰며 방 윗목 선반위에 올라가 놀고
있음을 보고 필시 장수가 태어났다고 하여 역적으로 몰러 일족이 멸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잠자고 있던 아기를 불로
지지고 암반으로 눌러 강제로 죽였다고 한다.
그런 후 며칠이 안되 뒷동산 기슭에 용마가 나타나 울부 짖으며 주인을 찾아 동네를 뛰어 다니다 용마가 이곳 소에 빠져
죽었다 하여 용마소로 불리운다.부모의 무지와 어리석음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아이의 슬픈넋과 용마의 혼이 서려있는곳이다.
오늘은 공공 근로의 날이라 화암면 할매 분들이 도로가에 올라온 잡초를 모두 뽑고 집으로 가시는 중
지나온 화암면과 용마소가 있는 곳
화암 동굴 가기전 승마 체험장에서
용마소의 죽은 용마보다 살아 움직이는 어린 망아지가 더 좋고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어린 망아지가 사람이 좋은지 도망도 안가고 곁에있다.
각희산 줄기에서 뻗어나온 화암 동굴이 자리하는 화암 동굴 매표소
동굴 구경하고 다시 돌아 나와야 하는 번거러움 때문에 입구 구경도 못하고 다시 돌아 나온다.
정선 19km
조금만 더가면 끝날듯
좁은 도로가로 피서 차량들이 많이 지나지만
땡볓에 미친듯 돌아다는 나그네가 불쌍해서 그런지 속도를 낮추고 비켜서 지나간다.
도로가의 360년된 음나무 노거수와 성황당
성황신께 합장하고 강가쪽으로 이어지는 시맨트길로
양지 좌사리 마을 풍경
강길에 보이는 뽀족한 곳은 취적산
조금만 더가면 취적봉 아래를 지나게 된다.
앞은 방평마을으로 이어지는 방평교
하암면 속곡리 거미교에서 본 가야할 모습
바위 뻥대를 지나 물한번 건너야 하는곳이기도 하며
그동안 지나온곳의 무명 장군의 갑옷같은 바위는 끝나고 남한강으로 가는 길목으로 화강암 바위가 나타난다.
석곡리 마을 앞 300년된 노거수
지나온 길에 보던 갑옷처럼 우람하던 바위는 모두 끝나고 고래 가죽같이 생긴 석회암 바위가 강가에 서있다.
물놀이 하기 좋아 보이는 강가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안보이고
강가 풀밭을 지나는 구간이며 맞은편 화암면 장승배기 마을로 가야하는곳
어천(魚川)을 건너지만 물고기는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물거너 강가 시맨트길로 진행후 다시한번 물을 더 건너야 하는데
갈대숲을 뚫고 내려가 물 한번 건너야 하는데 얼마 안되어 보이는곳이라 짐작하고 들어 가보니 가슴까지 잠긴다.
강을 건넌후 잡풀과 키작은 철뚝 싸리나무가 자라는 제방을 올라
지나며 본 어천 강길
취적산 아래로 이어지는 시맨트길
취적산 봉이 보이는곳으로 들어오니 개인 별장인듯 사과 과원이 자리한다.
자칫 쫓겨날것 같아 다시 돌아나와
석문고개
1920년대까지만 해도 한사람 겨우 빠져 나갈 석문이었지만 일제 시대때 금강 개발로 석문은 이렇게 뚫려있다.
지나온 석문과 돌아가야할 취적봉
정선 석공 공예단지와 취적봉
취적봉에서 이어지는 덕우리 마을앞의 뻥대길
흰 까마귀가 살았다는 백오담이 있는곳
덕우리 마을에서 대촌길로 가는 징검다리를 건너게 되고
징검다리 건너 오면 옥수수 밭 갓길로 진행하게 된다.
옥수수 밭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징검다리
징검다리 위로 물이 찰랑 거리니 맨발로 지나 덕우리로
덕우리 마을앞의 뻥대
이곳 바위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자라지 못해 회양목이나 기타 다른 수종의 나무들이 뿌리를 깊게 박지 못하고
바위 표면에 붙박이로 살아간다.
정선 삼시세끼 촬영한 하늘색꿈 민박집
하늘색꿈 민박집을 돌아가는곳에 징검다리가 있고
민박집으로 놀러나온 가족들이 물가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하는곳이다.
원빈과 이나영이 촬영한곳이라 하여 두사란 모형이 있고
옥수수밭과 정선읍 여탄리로 가는 초입의 거대한 뻥대가 보인다.
옥수수밭을 지나
어천 맑은 물과 경치좋은곳 작은 물고기들만 헤엄치는곳이다.
정선땅은 방 문만 열면 관광지란 말이 실감나는곳
하지만 계곡 상류에 소 키우는 축사 허가를 무분별하게 허가해준건 아주 잘못된 일인것 같다.
강물이 흘러들어 정선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시는 상수원이 될텐데...
여탄리로 가는길에 산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올라가며 높은곳에서 강을 한번 봐야겠다며 산길로 오른다.
거대한 바위 뒷편은 정선 화암면 북동리의 덕산기 계곡이 있는곳이다.
산길 지나며 본 어천 강
멀리 보이는 산은 문래산이며 문래산 넘어는 정선군 문래면 땅이며 남한강이 흐르는곳이다.
정선군 신월리 마을 앞으로
정선으로 가는 58번 국도와 기우재를 지냈다 하여 붙여진 기우산이 보인다.
범이 올랐다는 범다위 다리위에서
여학생 두명은 물고기를 잘 잡는데 아버지인듯한 분은 벌받고 계시나 가만 서 있기만 하다.
여유로운 강길도 이제 거의 끝 나가고 오늘 하룻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는 고프고
좌측으로 남한강의 또다른 이름인 조양강의 근본이 된 조양산이고
정선읍 뒷산은 봉황이 날았다는 비봉산이 서있다.
그리고 멀리 가리왕산 줄기가 지척에 보인다.
정선읍의 비봉산과 애산교
애산교 넘어 남한강이 흐르는 곳이며 어천이 태백산 국립공원 금대봉 방향에서 50km흘러와 남한강에 합류하게 된다.
물고기가 많아 붙여진 이름 어천(魚川)이 남한강(조양강)에 합류하는 지점
남한강의 거친 물살은 왕이 산다는 한양으로 흘러들게 된다.
이 물이 흘러 절대비경의 아름다운 동강을 지나
평창강이 흘러드는 서강 강가에 청령포의 물까지 담아 흐르니
노산대 바위 끝에선 어린 단종의 슬픈 눈망울로 하염없이 바라보던 가깝고도 먼곳
님(정순왕후)이 계신 한양이 지척이 아닌가
어천이 흘러 흘러 이곳까지 오는 동안 맑은 물을 자랑하며 장군의 갑옷을 연상 시키는 소금강의 바위는 멋지기 가지 했으며
정선읍으로 다와감에 따라 바위는 석회암으로 검푸른 빛을 하고 있었다.
정선 아리랑 가락속에 물고기의 강이라는 어천을 끝내고 내일 이어지는 정선땅의 지장천을 준비해 보기로 한다.
첫댓글 정말 대단하십니다. 카페 글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다들 어마무시하네요. 체력 및 정신력이 상상을 초월하는거 같습니다. ^^
휴가기간 가장 더울때인데 땡볕에 강길 두개를 하셨네요
강원도 깊은 산골이라 그런지 어천도 굽이 굽이 흐르는
물길따라 볼거리가 많은 곳인듯 합니다
무엇보다 땡볕이라 더 힘든 발걸음이었을것 같습니다
고생했습니다
매번 강줄기 찿아가는 방장님 휴가에도
강줄기 찾아가셨네요
더위에 안전하고 즐겁게 다니세요
25~6년 정도 된것 같습니다.
친구 고향이 민둥산 아래 남면이라서 가본적 있습니다.
그때 민둥산 억새가 멋지다고 친구가 한참을 이야기 했지만 별 관심도 없었습니다.
최근 정맥길 가는 길에 잠시 들렀는데
역 이름이 증산역에서 민둥산역으로 바뀌고 카지노 덕분에 많이 발전 했다 하더군요.
그땐 냇가에 흐르는 물이 검은색 이였습니다.
탄광 땜시......ㅠㅠ
한강이 여기서 시작되군요.
더븐데 대단합니다.
ㅎㅎㅎ
항상 잘 보고만 갑니다 ^^
장화 신지 않으면 뱀에게 물릴 수 있는 시절입니다.
풀 속에 숨어있으면 보이지도 않으니 조심해야 하겠고요.
물이 다른 곳 보다는 훨 깨끗해 보이긴 하군요.
땅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면 정화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더위에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