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분]
'목숨'건 도로 보행, 구청은 '나몰라라'
노컷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1-09-26 09:53
부산진구 가야굴다리 인근 도로 100m 이상 끊어져, 보행자들 도로로 '위험천만'한 보행[부산CBS 강민정 기자]
부산진구 범천동 가야굴다리 삼거리 부근 신암로의 인도가 100m 이상 끊어져 보행자들이 도로로 '위험천만'한 보행을 하고 있다.하지만, 관할 부산진구청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수십 년째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부산진구 범천동 신암로와 가야로가 교차하는 가야굴다리 삼거리.여기에서 교통부 방면으로 향하는 신암로는 시작시점부터 약 100m 가량 인도가 끊겨있다. 때문에 보행자들은 이 길을 지날 때 차량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로 통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하루에 한 두 번씩은 신암로 갓길을 다닌다는 이 모(61.여)씨는 "인도가 없으니 차선 눈금 안쪽 좁은 길로 거의 벽에 붙어 다니다시피 길을 오가고 있다"면서 "인도가 끊어진 지점에 코너가 있어 갑자기 달려오는 차량을 보고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서면에서 범천동으로 가려는 보행자가 신암로 갓길을 지나지 않고 이동하려면, 입구를 찾기 힘든 주택가 골목길을 건너 육교를 이용해야 해 초행자는 길을 찾기조차 어렵다.무엇보다 주택가 골목은 낮에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으슥해 시민들은 행여나 범죄의 대상이 될까봐 이용을 꺼리고 있다.범천4동에 사는 김모(58.여)씨는 "낮에도 사람의 인적이 드물고, 더욱이 밤에는 어두컴컴해 이용할 생각조차 못한다"면서 "또 이 길은 무조건 육교를 이용해야 해서, 계단을 오르내리기에 무릎도 아프고 힘들다"고 말했다. 게다가 인도가 끊겨있는 신암로 도로에는 대형 화물트럭이 거의 1년 365일 불법 정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은 너비가 1m도 채 안 되는 갓길조차 이용하기 힘들 때가 많다.이러다보니 차도 한가운 데를 지나야하는 보행자들은 아찔한 상황을 맞닥드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고, 운전자도 갑자기 등장한 보행자에 가슴을 쓸어내릴 때가 많다.운전자 박모(49)씨는 "불법 주차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차선을 변경하려하면 갑자기 사람이걸어 올라오고 있어 핸들을 꺾은 적이 많다"면서 "우회전을 할 때도 다리 아래로 사람이 걸어올라 와, 급브레이크를 밟아 교통사고 직전까지 간 아찔한 상황을 몇번이나 경험했다"고 말했다.이처럼 보행자도 운전자도 가슴을 졸이는 위험한 도로로 인해 인근 범천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관할 부산진구청에 인도를 만들어 달라고 오랫동안 건의해 왔지만, 상황은 수십 년째 똑같다.구청측은 예산 약 1억 원을 투입해 신암로 120m 구간에 보도를 만드는 계획을 수년 전부터 세웠지만,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업추진은 수년 째 되지 않고 있다.부산진구청 건설계 강병철 주무는 "주민뿐 아니라 주민센터 차원에서도 보도를 만들어달라는 건의가 계속 되고 있지만, 워낙 구 자체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많고 예산도 부족해 우선순위 사업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고 해명했다.'예산부족'을 이유로 구청이 인도 건설에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주민들은 오늘도 '목숨'건 위험천만한 보행을 하고 있다.
kmj@cbs.co.kr
의견>
우리주변에서도 이런 문제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내가 사는 동네만 해도 인도와 차도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곳도 많고 인도가 아예 없는 구간도 있다. 이런 길을 지날 때 내가 느꼈던 불안감들이 떠올라서 이 기사에 눈이 가게 되었다. 수년 전부터 해당 구청측이 알고 있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에 화가 난다. 구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구민들의 불편함을 줄여주는 것도 구청에서 할 일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방치하고 있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 생각된다. 부산지역의 경우만이 아니라 공직자들이 우리 주변의 일들에 조금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부분]
젊은이들에게 화제 '나는 꼼수다' 비결은?
뉴시스 기사전송 2011-09-24 06:01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각하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 '누나 전문기자',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등의 유행어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에 첫 방송을 시작한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와 정봉주 전 국회의원 등이 만드는 시사풍자 '나는 꼼수다(나꼼수)' 프로그램에서 만들어낸 유행어다.
나꼼수의 인기비결은 과장된 말투와 이명박 정부를 비롯한 여야를 가리지 않는 신랄한 비판과 풍자 때문이다.
특히 나꼼수는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 정치적으로 예민한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프로그램 곳곳에 유머 코드를 가미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팟캐스트 전체 프로그램 순위에서 SBS '두시 탈출 컬투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 쟁쟁한 지상파 프로를 뒤로한 채 1위를 달리고 있다.
◇ 반어적 유행어가 오히려 유머 코드로 작용
방송에 출연한 출연진들은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주로 다루며 중간 중간에 설화(舌禍)를 삽입한다.
'각하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란 유행어는 이는 출연자들이 이 대통령과 정부정책을 꼬집은 뒤 설화로 인해 처벌받기 싫다는 의미로 말미에 덧붙인다.
이들은 방송을 통해 지난 2007년 제 17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 선거캠프 참모 중 한 사람이 당시 이 후보에게 "재산의 절반 정도는 사회에 환원한다고 하십시오"라고 건의하자, 이 후보가 재떨이를 바로 던졌다는 설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설화 소개가 끝나면 출연진들은 유쾌하게 웃으며 "각하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닌데 자신들이 이런 설화를 소개해서 죄송하다"고 역설적으로 말하기도 한다.
◇ 중요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 촌철살인 멘트 화제
10·26 서울시장 보선과 관련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안철수 원장과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단일화가 성사된 날 김 총수는 "밑그림은 지지율이 가장 낮은 박 변호사가 그릴 것"이라며 "누가 되든 단일화가 되려면 단번에 가야 한다. '안철수 룰'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집중호우로 광화문이 침수되자 이들은 "오세훈 시장이 수해방지예산을 10분의 1로 줄인 것은 이순신 장군이 해군이었음을 기리기 위한 충무정신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순신 반신욕사건"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또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은 당내 경선후보 난립에 대해 "민주당은 흡사 사냥에 성공한 후 달려들어 뜯어먹는 하이에나와 다를게 없다"며 "손해 좀 보면 어떠냐. 대의를 위해 민주당은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현 정치권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곳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인터넷에 '나꼼수'를 검색하면 관련기사와 프로그램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원광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도올 김용옥 교수는 강의 중 "내 강의는 안들어도 괜찮다"며 "나꼼수는 들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 돌풍이라는 주제로 '각하헌정방송'을 표방한 나는 꼼수다의 인기를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꼼수를 편집하는 라디오PD 출신의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한 언론을 통해 "나꼼수의 승승장구 요인을 분석하라면 아마도 '속살 노출'에 있지 않을까"라며 "욕설을 하건, 비아냥대건, 귀에 거슬리는 너털웃음을 폭발하건 속에 있는 말을 다하고 난 뒤 평가를 온전히 청취자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인기의 비결을 설명했다.
oj1001@newsis.com
의견>
인터넷을 즐겨하다 보니 ‘나꼼수’, ‘나는 꼼수다’ 이런 말들을 많이 보았었다. 호기심에 몇 번 ‘나꼼수’를 듣다보니 공중파에서는 할 엄두도 못낼 말들을 많이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이 방송되는데 찬성하는 사람이다. 요즘 젊은 사람이나 기성세대 할 것 없이 주변에서 살펴보면 이명박 정권에 무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게 느껴진다. 내가 이명박 정권을 싫어 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풍자의 방식을 빌어서라도 비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이명박 정권을 깎아 내리는 식은 피해야 한다.
3주차 과제 201111236 주재형 한국-사회.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