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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15회] 용재 이용우 박사 부부에게 오늘은 'Oh Happy Day!'
조희재 여사 박정숙 어사
단국대학교 홈페이지를 보면, 실질적인 설립자이신 혜당(惠堂) 조희재(趙喜在) 여사(1892.2.12-1947.11.3)는 “평소 근검절약과 자립정신으로 가산을 일구는 주부로서 모범을 보이셨다. 부군이신 박기홍 선생은 장훈학교를 운영하시며 윤치호 선생 등을 도와 육영사업을 펼치시던 중 큰 뜻을 펼치지 못하시고 별세를 하였지만 여사님은 이를 잊지않고 광복을 기다리셨다. 광복 후 여사께서는 망부이신 박기홍 선생의 뜻을 받들어 교육이 인간을 완성하고 나라의 기본을 세우는 데 요체가 된다는 점을 중시하시어 순수 민족자본을 기반으로 한 대학설립의 포부를 갖고 계셨다. 여사께서는 일제치하 독립운동자금 지원과정에서 교분을 맺어온 범정 장형선생과의 신의를 바탕으로 사재를 쾌척하시어 재단 설립의 기반을 마련하셨다. 혜당 여사는 숙환에도 불구하고 대학설립에 헌신하시던 중 대학 설립인가를 받은 이틀 후에 끝내 유명을 달리하셨다. 여사의 별세 후 무남독녀인 아정(雅庭) 박정숙(朴正淑) 여사가 뒤를 이어 대학발전에 힘을 쏟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학교법인 단국대학 정관”를 보면, “제5조 (존칭)이 법인을 설립한 고 조희재여사와 장형선생을 설립자로 하고, 이 법인 설립에 전 재산을 희사한 박정숙을 교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현재 병마와 싸우고 계신 박정숙 여사의 장남은 서울사대부고 15회 이용우 박사로, 단국대 총장과 이사장을 역임했습니다.이 박사의 부인은 전 경희대학교 총장 고병국(高秉國)교수(1909.1.12-1976.5.7)의 딸 고주자 여사입니다. 이 박사는 현재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고 여사는 난(蘭)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박정숙 여사의 간병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고 여사의 부친 고병국 교수는 1930년 3월 일본 시즈오카[靜岡]고등학교 문과를 거쳐, 1934년 3월 일본 도쿄제국대학[東京帝國大學] 법학부를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1936년 3월 동 대학원을 수료했습니다. 1932년 10월에는 일본 고등시험 사법과, 1933년 11월 역시 일본 고등시험 행정과에 합격했고, 1936년 11월에는 도쿄에서, 1937년 11월에는 경성에서 변호사를 개업하여 법률가로서의 생활을 시작했으며, 1938년 9월 연희전문학교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8·15해방 이후 1945년 11월부터 경성 법학전문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중 1946년 국립대학교 설립안에 의해 서울대학교가 설립됨과 동시에 초대 법과대학장을 역임함으로써 법학자로서의 경력을 갖춘 후, 1948년 6월에 대한민국 헌법제정 전문위원, 법전편찬위원으로 대한민국 법률제정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1954년에는 학술원 회원으로 피선되었고, 1958년 단국대학교 학장, 1960년 경희대학교 대학원장, 1961년 경희대 총장 등을 역임함으로써 학계에도 공헌한 바가 큽니다.
2012년 11월 2일! 단국대학교는 이날 오전 10시 죽전캠퍼스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개교 6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고, 이어 오전 11시 범정관 앞에서 설립자 혜당 조희재 여사와 범정 장형 선생의 동상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당연히 이용우∙고주자 부부도 참석하여 외조모의 자랑스런 모습 앞에서 고개 숙여 절을 했습니다.
2012년 11월 2일! ‘제28회 서울 蘭會 가을전시회’가 오전 11시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3층 중앙홀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공항 안에 蘭香이 은은하게 퍼지고 있었고, 蘭 때문에 공항은 자연 속에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용우∙고주자 부부는 참석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시회는 고주자 여사의 전유물 같았습니다. 大賞 등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세곡동 蘭들이 群鷄一鶴처럼 돋보였습니다. 분명 2012년 11월 2일은 이 부부에게 'Oh Happy Day!' 였을 것입니다.
이용우 친구의 ‘2012년 11월 2일’을 보면서, 문득 한 逸話가 떠올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름을 떨치려고 용감히 싸웠으나 마칭키우스는 편모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싸웠다. 그가 영광의 관을 쓰고 온 것을 보고 모친이 기쁨의 눈물은 흘리며 안아 주었는데, 이 母情이 그에게는 인생의 가장 큰 영예이며 행복”이었다고 합니다. 박정숙 어머님! 어서 일어나셔서 당신의 孝夫婦를 안아 주십시요. 母情이 이 부부에게도 ‘인생의 가장 큰 영예이며 행복일 것입니다. 이용우∙고주자 부부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어머님의 쾌유를 위해 기도 드리겠습니다. (靑魯)
서울蘭會 가을전시회 : 11월 4일(일) 오후 5시 까지/김포공항 국제선 3층 중앙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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