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월 9일 신년하례식…대종사 품수식도 봉행, 진제 스님 화합 강조

[불국화]

“불교중흥과 세계평화 위해 먼저 승가화합을”

조계종, 1월 9일 신년하례식…대종사 품수식도 봉행, 진제 스님 화합 강조

노덕현 기자 | noduc@hyunbul.com

승인 2015.01.09 11:38:49

진제 스님, “승가가 먼저 화합해야” 당부
지선ㆍ원경ㆍ지유ㆍ종진 스님 대종사 품수
자승 스님, “가르침 받들어 국민행복에 앞장”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승가가 먼저 화합해야 사바세계의 갈등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제는 불교가 앞장서 이념과 갈등을 불식시키고, 한겨례의 동질성을 자각하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가를 비롯한 사부대중의 화합을 이루는 것입니다. 한국불교가 정신세계의 지남이 되어 인류의 평화로운 공존 시대를 열어갑시다.”

조계종이 불기 2558년 신년을 맞아 사부대중에게 불교계 화합을 바탕으로 불교정신을 우리 사회에 펼칠 것을 밝혔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은 1월 9일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기원대전에서 불기2559년 신년 하례 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은 1월 9일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에서 불기 2559년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한 원로의원 스님들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등 종단 주요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제 스님은 신년 하례 법어를 통해 “올해는 불우한 이웃의 고난과 고통을 들어주고 대신해 남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일이 중생 속에서 실천됐으면 한다”며 “작금 우리 불교계에 가장 시급한 일은 사부대중의 화합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행 승가가 먼저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어찌 세상의 화합과 평화를 이룰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공심을 잃지 않아야 자연히 화합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종무기관 소임자들이 더욱 힘을 다해 불교계 화합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신년 인사에서 종정 스님의 가르침을 성심으로 받들 것을 다짐했다. 자승 스님은 “올 한해도 일선에서 근념을 다해온 모든 스님들의 수고에 더해 종무기관 소임자들 또한 진력을 다하겠다”며 “새해에는 밝은 기운이 온나라를 환히 비추고, 원로 스님들의 지혜 선근이 국민행복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기원했다.

신년하례에서 대중 스님들이 원로 스님들에게 통알을 하고 있다.

신년하례에 이어 성우 스님의 전계대화상 위촉식과 새로 대종사 법계를 받는 지유, 종진, 원경, 지선 스님에 대한 품서식이 봉행됐다. 지유 스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품서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진제 스님이 전계대화상 위촉장을 성우 스님에게 전달하고 있다.

진제 스님은 직접 법계증과 가사를 수여했으며 자승 스님은 대종사 품계를 받은 스님들에게 불자를 봉정했다.

진제 스님은 품수식 법어를 통해 “망념된 마음이 다한 곳이 진여의 본성”이라며 “정신이 빈한한 이시대, 사바의 메마른 대지에 대종사들의 지혜가 단비가 되길 바란다”고 설했다.

신년 하례 법회 후 이어진 대종사 법계 품서식에서는 지선, 원경, 종진, 지유 스님이 법계를 품수 받았다.

대종사 법계 품수를 받은 스님들은 발원문을 통해 가행정진을 다짐했다.

종진 스님이 대표로 낭독한 고불문에서 “바다같은 한량없는 불법의 진실한 뜻을 깊이 수지해 대열반에 이르도록 정진 발원한다”며 “이 인연으로 불조혜명을 잇고 세간과 출세간의 온갖 번뇌가 여의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대종사 스님들에게 불자를 봉정하고 있다.

이번에 대종사 품계를 받은 지유 스님은 동산 스님을 은사로 1949년 범어사에서 인환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했으며 1950년 해인사에서 인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했다. 1950년 범어사에서 수선안거 이래 제방선원에서 참선 수행했으며 문경 봉암사 주지를 역임했다. 범어사 주지와 조실을 역임했으며 현재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이다.

종진 스님은 도견 스님을 은사로 1955년 동화사에서 석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61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해인사 강원 대교과를 졸업하고 현재 해인총림 율주, 의제실무위원회 위원장, 계단위원회 위원, 법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원경 스님은 송담 스님을 은사로 1960년 용화사에서 전강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63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했다. 1960년 용화선원에서 수선안거 이래 제방선원에서 참선수행해왔다. 동국대 불교대학원 사회복지학을 수료했으며 제10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현재 만기사 주지이자 원로회의 의원이다.

지선 스님 석산 스님을 은사로 1961년 백양사에서 서옹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1967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했다. 1996년 백양사에서 수선안거 이래 제방선원에서 참선 수행해왔다. 관음사, 백양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현재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이다.

전계대화상으로 위촉받은 성우 스님은 1963년 파계사에서 고송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파계사에서 한송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7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1990년 자운 스님으로부터 전계를 받았으며 1991년 단일계단 교수아사리로 사미계 구족계를 주관해왔다. 현재 조계종 원로의원, 조계종 계단위원회 계단위원, 단일계단 갈마아사리, 불교tv 대표 이사 등을 맡고 있다.

품수식 이후 동화사 통일대불 앞에서는 기념촬영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