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고싶은 감추사, 애국가 첫화면 추암촛대바위, 제임스본드섬, (해파랑길33코스)
https://youtu.be/JsVNpZxBYHw
6월3일(토) 해파랑길32코스(추암촛대바위-동해-한섬-묵호항) 낭만여행
■ 트래킹 구간 : 동해안 해파랑길 33코스(추암해변 - 추암공원 - 동해역 - 한섬해변 - 묵호항 )
■ 트래킹 거리 : 약 14km
■ 트래킹 시간 : 약 4시간 00분
■ 트래킹 지도
동해시에 있는 해파랑길 33코스는 추암해변-오해정-동해역-감추사-묵호역까지이다.
큰 오르막길이 없고 길이도 짧아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해파랑길이지만 바다가 보이지 않는 길도 많이 걷는다.
동해시(東海市)는 1980년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통합되어 신설된 시로 인구는 약 9만여 명이다. 동해시의 비경으로는 용추폭포, 천곡황금박쥐동굴, 망상명사십리, 망상해변한옥마을, 능파대, 무릉반석 등이 있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는 촛대바위는 애국가 방송 영상의 첫 소절 배경화면으로 나와 유명해졌다. 그런데 촛대바위가 붕괴될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석회암이 만든 이곳의 지형은 고등학교 한국지리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출렁다리 쪽으로 가서 추암 전체를 내려다보니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감동 그 자체였다.
추암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한다. 해암정(海岩亭)이 있는데 삼척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버리고 내려와 제자를 가르치며 생활할 때 지은 정자이다. 표지석에는 ‘추암해변은 남한산성 정동방(正東方)에 있다.’라고 하였다.
동해시에서 가장 큰 하천인 전천 강변으로 내려가자 해파랑길 리본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는 고깃배가 평화롭게 정박해 있었다. 강 건너에는 쌍용 공장이 웅장하게 서 있었고 주변에는 공장이 많았다.
한참을 걸어 바닷가로 내려가자 절벽에 감추사(甘湫寺) 절이 눈에 띄었다. 안내판을 보니 신라의 선화공주 설화와 관련된 사찰이었다. 규모가 작고 특별한 문화재는 없었지만 해안절벽에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묵호항 방향으로 걷다보면 기차가 지나가 낭만이 가득하였다. 해안절벽이 나오자 파도에 깎인 기암괴석이 펼쳐졌고 ‘호랑이바위 포토존’ 안내판도 있었다. 다른 곳에는 절벽 틈새에 아주 작은 몽돌 해변이 있어 특이하였다.
걸음을 계속 걸어 묵호항역이 나타났다. 1990년 초까지 이곳은 오징어와 명태의 풍어로 뱃사람과 상인들로 흥청거리는 파시를 이루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