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광고전화 '수신자 동의' 시행
SKT, 060 차단 무료 서비스
LGT·KTF도 곧 실시 예정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휴대폰 스팸이 과연 줄어들 것인지 이동전화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1일부터 수신자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으면 광고 전화를 할 수 없는 ‘수신자 동의’(옵트인)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미 SK텔레콤은 이달초 060 스팸 차단 서비스를 시작했고, LG텔레콤과 KTF도 유사 서비스를 곧 실시할 예정이다. 옵트인 제도 시행으로 달라지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옵토인 제도 시행 이후에도 걸려오는 휴대폰 스팸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아보자.
서비스 신청
옵트인 제도는 전화 광고 사업자가 문자 메시지(SMS)나 ARS를 보낼 때 사전에 고객 동의를 받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최고 3,000만원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렇지만 이 제도는 사후 처벌이기 때문에 이 제도가 시행된다고 해서 휴대폰 스팸이 원천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이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휴대폰 스팸 사업자들이 스팸을 대량 발송하고 곧바로 사무실을 철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휴대폰 스팸을 확실하게 막기 위해서는 이동통신 3사의 차단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SK텔레콤 가입자의 경우 휴대폰으로 114를 누르고 SK텔레콤 고객센터 직원의 안내에 따라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말한 뒤 060, 030 등 차단하려는 전화번호와 SMS, ARS 등 스팸 유형을 알려주면 된다. KTF, LG텔레콤도 동일한 방식으로 신청하면 된다.
SK텔레콤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060에 대해서는 자체 차단 시스템을 갖추고 이달 초 부터 가입자 신청을 받는 즉시 바로 차단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SK텔레콤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차단을 요청하는 방식이어서 차단까지 20여일이 걸렸다.
LG텔레콤, KTF은 현재 KISA에 요청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각각 4월초와 5월초부터는 자체 차단 시스템을 갖춰 신청 즉시 차단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료는 무료다.
부가서비스
060, 030 등 광고사업자에 의한 무차별적인 스팸 못지 않게 또하나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개인간 음란 SMS, 스토킹 전화 등이다. 이 경우 이동통신 3사가 최근 시작한 유료 수신 차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월 500원에 최대 10개의 SMS 전화번호에 대해 수신 차단을 해주고, 월 2,000원을 내면 일반 전화번호 10개에 대해 수신 차단을 해준다. KTF는 월 800원에 10개의 SMS 번호를 차단해주며 8월부터 일반 전화번호 차단 서비스도 실시한다. LG텔레콤은 월 2,000원을 내면 SMS, 일반 전화번호 등 20개를 차단해준다.
신청 방법은 060 등 전화광고 차단 신청과 마찬가지로 휴대폰으로 114를 눌러 각 업체의 고객센터로 들어가면 된다. 최근에는 단말기 자체에 스팸 차단 기능이 내장돼 있어 단말기상에서 스팸을 차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