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 승인에 대한 오해 및 구조 승인의 원칙에 대하여.
팅커벨 프로젝트는 공고기간이 지나서 안락사 위기에 있는 보호소 강아지의 구조 및 입양을 통해 생명을 살린다라는 초심으로 만들어진 카페입니다. 그런데 구조를 하다보면 보호소 유기동물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거나 방치, 학대받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구조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구조한 강아지들은 보호소 유기견 65 % : 길거리 유기견 35% 정도의 비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이후 팅커벨 카페가 다른 단체 등에 비해서 길거리 유기동물의 구조에 적극적인 편이라는 얘기를 전해들은 많은 분들이 카페에 와서 구조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올해에는 그 비율이 보호소 유기견 40% : 길거리 유기견 60%로 역전되었습니다.
물론 길거리에서 위험에 노출된 유기동물을 구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우리의 손길이 닿으면 살릴 수 있고, 닿지 않으면 죽어야만 하는 공설 보호소 유기견들의 삶은 더욱 긴박합니다. 그 아이들이 내 눈에 당장 안보인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늘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최근에 구조요청방에 gloria님의 부탁을 받고 몽돌엄마님이 구조요청하신 경기도 양주의 주인있는 방치견 세 마리의 구조 요청에 대해 현재 카페의 사정등을 감안하여 보류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왜 우수회원 15인 이상의 동의가 있었는데 승인하지 않느냐는 항의와 함께 "기득권이 있는 회원의 구조 요청건에 대해서는 쉽게 승인을 해준다"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구조요청된 양주 강아지
음.....
팅커벨에서 기득권이 있는 회원의 구조 요청건 승인이 어떤 것을 지칭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전혀 예상밖의 말씀이어서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이 부분은 지금까지 시행한 팅커벨 카페의 원칙과도 같은 부분인데 이렇게까지 오해를 하시니 다시 한 번 구조 승인의 우선 원칙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순위, 공설 보호소(시위탁 보호소)에 있는 공공기간이 지난 안락사 대기중인 강아지(고양이 포함) 최우선 구조.
2순위, 길거리 유기견의 경우 현재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다친 상태여서 길거리 생활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태인 경우.
3순위, 길거리 유기견이면서 오랜 시간 방치된 상태이나, 지역주민들의 민원 등으로 보호소 등에 끌려갈 상황인 경우
4순위, 주인이 있는데 관리가 부실하여 방치된 상태의 경우
위의 기준을 잡고 지금까지 구조 승인을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구조 승인을 하는데 가장 꺼려지는 것은 주인이 있는 강아지로 방치되고 있는 상태이며, 그 숫자가 다수인 경우입니다. 이번에 gloria님의 요청에 따라 몽돌엄마가 구조 요청을 한 경우가 바로 그것입니다.
일단 이 부분은 현재 방치되어 있는 상태이긴 하나 당장 내일 죽을 지 모를 심각한 상태가 아닌데다가, 그 강아지들은 어떻게든지 구해온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강아지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으며, 그 숫자가 많다보니 그에 따른 병원비 등의 부담이 크고, 치료가 다 끝난 후에도 입양이 빨리 되지 않을 경우 장기 위탁에 따른 관리비가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구조 요청건에 대해 당시 팅커벨 카페의 구조기금 재정 상황이 400만원 가까이 마이너스 상태인데다가, 만약 그 강아지들을 구조 했더라도 구조 이후 장기적인 위탁 관리에 대한 부담 등의 사정을 고려하여 구조 승인을 보류한 것입니다.
팅커벨 우수회원 15인 이상의 동의는 구조 승인의 필요 조건이긴 하지만, 최종적으로 그 승인을 하는 것은 팅커벨의 재정 상황, 현재 위탁 관리 상황 등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조율해나가는 카페지기의 역할입니다. 만약 그 부분이 무너지면 팅커벨 카페는 많은 구조 후 감당을 하지 못하는 애니멀 호더형 카페가 될 수 있어서, 결국에는 더 많은 가여운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결과가 초래될 것입니다.
따라서 최종 구조 승인에 대한 카페지기로서 회원 여러분들과 공유한 이 원칙을 따라주시고, 이 부분에 대한 카페지기의 판단을 신뢰해주시기 바랍니다.
누가 구조요청한 강아지는 기득권이 있는 분의 구조요청이니까 구조하고, 누가 구조요청한 강아지는 그렇지 않으니까 승인을 안한다는 그런 오해를 하신다면 제가 이 일을 소신껏 할 수도 없으며, 구조는 물론 병원 치료, 임보 및 위탁, 입양, 그리고 만약의 경우 평생 입양을 못갈 경우 평생 위탁까지 고려하는 카페지기로서 소신을 갖고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끝으로 gloria님의 도움 요청에 의해 몽돌엄마께서 구조 요청하신 양주의 할아버지가 키우고 있는 방치견 세 마리에 대해서는 제가 내일(수요일) 오후 5시경에 golria님과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한 후에 견주 할아버지도 만나서 대화도 나눠보고,
어떻게 하실 요량인지 들어본 후에 가급적 대화를 나누며 풀어나가고, 강아지 집이나 용품 등 지원품까지도 고려하고 있으며, 말이 전혀 안통하시는 분인 경우에는 단호한 우리 입장도 밝히고 양주 시청에 민원 제기를 하는 등 현재의 방치 상태보다 더 나은 여건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조 요청된 양주 강아지
■ 개포동 치와와(현재 동구협에 있음) 구조 승인합니다.
현재 개포동에서 최초 발견자인 cherrylane님이 구조 요청한 강아지는 6월 13일자로 동구협에 입소하여 공고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 강아지에 대해 신입회원인 cherrylane님이 본인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하실 수 있는 책임 분담을 얘기했고, 이것에 대해 호이(보보)님이 팅커벨 우수회원의 자격으로 구조 요청을 하였으며 15인 이상의 동의가 되었습니다.
cherrylane님이 발견하여 집에 잠깐 데리고 있었을 때 찍은 치와와 사진
이 강아지는 현재 cherrylane님이 우선 안락사를 막기 위해 동구협에 입양신청을 한 상황이어서 안락사의 위기는 면하였습니다. 다만 cherrylane님이 입양 신청 이후 임보나 입양 등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마침 준회원인 김경단님이 일정 기간 동안의 임보를 하시겠다는 의향을 밝히셨습니다.
■ 구청에 신고하신 것에 대해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강아지의 경우 최초 발견자인 cherrylane님이 구청에 신고를 하여 보호소에 가게 된 것에 대하여 몹시 후회를 하며, 자책을 하고 계셨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이 아이의 경우 발견 상태가 초코체인 목걸이에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는 등으로 미뤄볼 때 주인이 있을 수도 있는 강아지이며, 주인이 있을 경우 인근에서 잃어버린 것이 아니고 꽤 먼곳에서 잃어버려 그 부근의 동물병원 등에 연락이 안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는 최대한 주인이 이 강아지와 접촉을 할 수 있도록 APMS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이 되고, 동구협 공고에도 등록이 되는 것이 주인을 찾을 확률을 훨씬 높입니다.
하지만 주인이 의도적으로 아이를 이런 상태로 버렸을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그런 경우에 대비하여 이 아이를 무조건 살리기 위해 입양신청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 치와와 강아지의 경우 cherrylane님이 하신 구청에 신고하신 방법이 옳습니다. 다만 대규모의 유기동물들이 있는 보호소에 다녀온 경우 호흡기 전염병 등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나온 후에 건강 검진을 철저히 마치고 난 후에 일정기간의 보호기간을 필수로 거친 후 입양을 보내는 방법으로 하여야 합니다.
■ 이 치와와는 다음 주에 다른 유기견들과 함께 동구협에서 구조해오겠습니다.
강남 지역에서 구조한 강아지들은 다른 지역에서 구조해온 강아지들에 비해서 훨씬 융통성이 없는 편입니다. 즉, 공고기간 10일을 무조건 채워야 합니다.
따라서 이 치와와 강아지는 6월 13일에 공고가 되었기 때문에 6월 23일 이후에 구조하러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주 월요일(23일)에 시간을 내어 이 치와와 강아지를 구조해올 예정입니다.
물론 이 치와와가 작고 예쁜 견종이라는 측면에서 cherrylane님 외에 다수의 입양신청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9살 정도되는 나이와 치와와 치고는 무거운 체중이 5.1kg이 나간다는 점이 있기에 입양신청자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 부분은 그날 봐야알겠습니다. 어찌됐든 이 아이는 무조건 살리는 것으로 하고 가급적 우리가 입양신청해서 데리고 오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또한 그날 동구협에 가는 길에 또다른 두 생명 정도를 더 구해올 생각입니다. 그 부분은 어떤 아이들을 추가로 더 구조해올지 다시 공지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팅커벨 구조 승인의 오해 및 원칙에 대한 설명, 개포동 치와와 강아지의 구조 승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사소한 부분이라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있다면 오해를 하기보다는 소통을 통해서 서로 신뢰를 다지며 팅커벨 구조 활동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현재 동구협에 공고이며, 다음 주에 구조해올 치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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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보보)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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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애쓰시네요 ㅠㅠ잘 해결되길 기도할게요...죄송하고 고맙습니다
늦었어도 구조요청합니다 물론 기금도 조금 ^^;; 여러가지로 마음쓰시고 애틋하고 뭉클합니다
개 잡아먹으면 동물학대라 벌금500만원 낸다고 해보세요
한 200명이 고발하면 난리날꺼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