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물소리길(5코스)
흑천길(원덕역-용문역)
물소리길의 다섯 번째 코스 흑천길은 검은 물빛의 흑천길과 추읍산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흑천은 용문면 삼성리에 거무내마을이 있는데 이 냇물 바닥의 돌이 검은색으로 물빛이 검게 보인다 해서 흑천이라고 하며 양평군 청운면 성지봉에서 시작하여 용문과 원덕 개군면 대명콘도를 지나 회현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흑천길은 산 정상에 바라보면 일곱개의 읍이 보인다 해서 칠읍산이라 전해져 내려오고 현재는 추읍산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발원하여 산아래 흑천을 따라 걷는길이다.
원덕역을 시작으로 천을 따라 용문역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면 평온함과 편안함이 함께 찾아온다.
▶원덕역-용문역 흑천길 (7.2km, 소요시간 3시간)
원덕역--(0.7km)--딸기농장--(2.2km)--삼성1리 경로당--(1km)--수진원농장--(0.7km)--물소리길 인증대--(1.5km)-- 징검다리--(0.9km)--용문역
●일자 : 2020. 7. 9(목) 11:00
●인원 : 4명
원덕역에 도착, 5코스 안내지도 앞에서 오늘의 각오를 다진다.
시골 갓길에 추된 차량이 왜 이렇게 많지? 걷는길 방향 눈앞에 추읍산의 위용이 떡하니 버티고 있고다.
굴다리를 지나...
딸기농장을 지나니...
흑천을 끼고 걷는 길인데...
벚꽃길 구간이 이어진다. 물소리길은 벚꽃 피는 계절에 걷는게 좋을듯 하다.
호젓한 길에 걷는이는 우리 뿐이다. 막내는 어디서 나무 지팡이를 구해서 짚고 걷는다. 어디 다리가 불편하지나 않는지...
흑천은 물빛이 검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강바닥의 돌이 검은 빛이라서 그렇단다.
나즈막한 다리에 사람과 차량이 동시에 지나는데 다리 폭이 좀 좁아보인다.
무더운 날씨에 그나마 그늘길이라서 다행이다.
흑천을 걷다보면 다슬기를 잡는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다.
흑천을 가로지르는 삼성교를 건너 삼성1리로 들어선다.
다리 아래에 뭐가 보여? 물고기가 있나 없나....
다리 난간 양쪽으로 솟대가 일열로 서있는게 특이하다.
삼성1리 경로당이 나오고 자그마한 슈퍼도 있다.
막내가 눈치 빠르게 슈퍼에서 '메로나'를 사와서 정자에 앉아 먹으며 더위를 잠시나마 잊어본다. 메로나는 국토종주 때 노노3인방이 매일 사먹던 추억의 얼음과자.
수진원 농장
수진원 농장 옆길로 들어간다.
여기서 부터 숲길구간이 시작된다.
우거진 숲 그늘이 햇빛을 막아주니 시원해서 힘이 나는구나.
때맞춰 배낭에서 보냉가방에 얼음과 함께 넣어온 시원한 음료수까지 꺼내 먹는다.
숲길 구간 중간에 불쑥 나타난 5코스 인증대.
잠시 쉬어가기 좋은 쉼터도 있다. 근데 근래 친구의 머리카락이 갑자기 다 어디로 사라져 버렸지?
양평은 도처에 전원주택이다. 서울에서 가깝고, 교통 편리하고, 물좋고....
백산교 다리를 건너간다. 골조공사만 마치고 방치된 건물이 흉물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옥수수가 익어가고 있다. 강원도로 잠시 착각.
용문생활체육공원을 지나니 선형공원구간이 나타난다. 선형이란 꼬부랑길이란 뜻이다.
짧은 징검다리
다문리에 들어서니 바로 용문역이 보인다.
다음에 걸을 6코스 안내지도
용문역
용문역앞 식당에서 시원한 막국수로 오늘의 걷기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