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성전 된 제 마음에 찬양소리, 기도소리, 말씀 선포의 소리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이 아름다운 소리는 오간데 없고 근심하는 소리, 미워하는 소리가 채워져 있다면 쏟아주시고 엎어주시고 쫓아내주시는 은혜를 입기 원합니다.
성전 된 제 마음에
그리스도의 향기, 성령의 감람유 타는 냄새가 나기를 기도합니다.
이 향기는 오간데 없고
분뇨 냄새 같은 생각들이 제 마음에 있다면 쏟아주시고 엎어주시고 쫓아내주시는 은혜를 입기 원합니다.
더러운줄 모르고 더러움을 담고 있던 이 마음에 정결의 왕 예수님을 모시기를 소원하게 하시니 참 감사합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 갖다 주라"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7~8절)
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떠서 갖다 주는 것!
너무 간단하고 쉬운 일로 보입니다.
이 간단하고 쉬운 일이 지금 내게 주어졌다면 난 어떻게 했을까?
지금 내 주변의 상황들과 내게 맡겨진 일들을 돌아봅니다.
나를 내려 놓으면 아주 쉽게 해결되는 것을 봅니다.
내려놓음이 되지 않고있는 나를 봅니다.
내 자존심, 시기심, 끝없이 쓸데없는 상상 이런 것들이 간단하고 아주 쉬운 일을 어렵게 만듭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아무 의심없이 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그 물을 말씀하신대로 떠서 갖다주면 되는것을!
주님 앞에 제 속에 있는 것을 다 내려놓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으실 필요가 없었으니 이는 그가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셨음이니라“(24~25절)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의지 하지 않으셨습니다.
시시 때때로 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라 말씀하십니다.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제 마음, 제 믿음.
저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예수님께 참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예수님 앞에 한결같은 믿음과 마음을 드리는 자녀 될 수 있도록
오늘도 저의 영혼을 만져 주시길 원합니다.
사람은 사랑 해야만 하는 대상이지, 의지할 대상이 아님을 알려 주시는 주님.
예수님께서 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신 그 사랑을 전하며 섬길 수 있는 사랑의 사람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온전히 주님만 의지하며 섬기길 원합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됨은 예수님이 행하신 첫 표적으로 나옵니다. 말씀으로 만물이 지어짐같이
예수님도 창조자로서의 첫사역을 나타내셨고,
비로소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제게 주신 표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님께 향한 믿음을 더 뜨겁게 만드신 표적들.
병고침을 받고, 좋은 일이 생기고, 문제가 해결되고...보여주신 것이 많지만, 고난과 어려움이야말로
주님을 더 알게 하신 표적이었음을 고백합니다.
혼인 잔치에 포도주가 동이 났던 것처럼, 삶에 다가왔던 많은 문제들은 주님을 더 사모하게 되는 통로였습니다.
문제가 아니었으면, 고난이 아니었으면 주님을 찾았을까...
고난이 축복임을 배울 수 있었을까...
문제가 해결된 기쁨보다, 고통가운데 함께 하셨던 주님과의 추억이 더 기쁨이 됩니다.
어떤 문제가 찾아와도 함께 하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매일이 천국잔치임을 믿습니다.
오늘도 기쁘고 놀라운 일을 행하실 주님 찬양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장사꾼으로 가득하고 더러워진 것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나의 아버지의 집을 시장터로 만들지 말라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성경에 주님의 집에 대한 나의 열심이 불처럼 나를 삼켜 버렸다 기록된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굉장히 뜨끔했습니다.
오늘 대망의 줌수업을 앞두고 어젯밤 많은 연습을 하였습니다.
긴장이 많이 되고 걱정이 된 터라 기도를 하였는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저의 기도가 잘 못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혜를 구하는 기도,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며 담대하게 해 나갈 수 있도록 간구 하는 기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맡기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실수하지 않기를, 말문이 막히지 않기를,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볼때 긴장하지 않기를 기도가 순전히 나의 유익과 이익을 위한,
나만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성전 안에서 장사를 하던 이들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나의 모든 일, 모든 경험, 모든 도전이 나를 위함이 아니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받는 자임을 잊지 않기 원합니다.
기도는 나를 위함이 아니요, 이익과 안전을 위함도 아니며 하나님과 소통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굳게 세우는데 반드시 필요한 교제임을 잊지 않기 원합니다.
나의 열심이, 나의 기도가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함이 되기 원하며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성전을 온전히 세우고 지키는데 초점이 바로 잡혀 있는 믿음의 사람 되기 원합니다.
우리의 열심이 변질이 되고 그 열심이 불처럼 나를 삼켜버리기 전에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