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서 벌초하던 50대 벌에 쏘여 ‘아나필락시스’ 쇼크사
경남 합천에서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던 50대가 말벌에 쏘여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일 합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20분쯤 합천군 청덕면 삼학리 야산에서 친척 등과 조상 묘소 벌초를 하던 50대 남성 A씨가 말벌에 쏘였다.
목덜미를 쏘인 뒤 현장에서 쓰러진 A씨는 동생이 급히 신고해 심정지 상태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 사인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안 결과 벌에 쏘인 흔적 외 특이외상 없어 A씨의 사체를 유족에 인도 했다.
• 한국 성인의 벌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의 중증도는 Brown14)이 제안한 방법으로 구분하 였다. 즉
경증(grade 1)은 피부와 피하조직에 국한된 상태로 가려움 증, 피부발적, 두드러기, 눈 주위 부종 또는 혈관부종이 나타난 경우 로 정의하였으며,
중등증(grade 2)은 호흡기, 심혈관, 위장관 증상 이 동반되는 경우로 호흡곤란, 그렁거림(협착음), 천명, 오심, 구토, 어지러움, 발한, 가슴이나 목의 조이는 느낌, 또는 복통이 있는 경우 로 정의하였다.
중증(grade 3)은 경증 및 중등증에 나타나는 임상 뿐 아니라 저산소증, 저혈압 또는 신경학적 증상이 보이는 경우로 동맥혈 산소포화도 92% 이하, 90 mmHg 이하의 수축기 혈압, 혼돈, 실신, 의식소실 또는 실금 등이 있는 경우로 정의하였다
연령 분포는 16–19세 6명(2.1%), 20대 24명(8.2%), 30대 44명(15.1%), 40 대 82명(28.2%), 50대 75명(25.8%), 60대 44명(15.1%), 70대 이상 16 명(5.5%)로 40–50대의 중·장년층에서 54%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 89명의 환자 중 14명 (15.7%)에서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아나필락시스 등과 같은알레르기질환의가족력이있었다. 이전에 벌자상이 있었던 과거력을 확인한 결과, 256명 중 54명 (21.1%)은 이전 노출 과거력이 없었으나 67명(26.2%)은 이전 벌독 알레르기를 경험하였던 과거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경 증-중등증 증상을 보였다. 가장 많이 발현한 증상은 피부 증상으 로 233명(80.6%)이었고, 다음으로 심혈관 증상이 114명(39.2%), 호 흡기 증상이 111명(38.1%), 위장관 증상이 38명(13.1%)의 빈도로 나 타났다. 불안, 허약감 등과 같은 일반적 증상은 29명(10.0%)에서 관 찰되었다.
벌독 노출 이후 증상 발현까지의 시간은 노출 이후 바로 증상이 나타난 1분 이내부터 2일 뒤까지 평균 82.41±345.61분이었으며, 증상 발현부터 병원에서의 치료받기까지의 시간은 평균 26.37± 13.38분이었다.
. 내원한 환자 중 122 명(44.0%)에서 에피네프린 주사 치료를 받았으며 전신 스테로이드 제는 178명(69.3%), H1 수용체 차단제는 243명(93.8%)에서 사용하 였다. 퇴원 시 2차 예방을 위하여 휴대용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를 처방받은환자는처방여부가확인된 282명중 34명
(12.1%)이었다
벌독에 의한 알레르기반응 및 아나필락시스의 유발에는여러 인 자가 관여한다. 이전 벌자상에 의한 알레르기의 과거력이 있거나 40세 이상의 연령 및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아나필락시스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벌에 쏘인 자상 위치가 머리나 목에 있 을경우나심혈관계와관련된기저질환및비만세포관련 질환이있 을 시, 벌독에 노출 후 병원을 늦게 방문하였거나 에피네프린을 사 용하지 않은 경우에도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되었다. 4) 그 외에도 환자의 혈청 내 기저 트립신분해효소(tryptase) 수치가 높을 경우 아 나필락시스와 같은 중증 알레르기반응의 위험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 ACE inhibitor)를 복용하는 경우 벌자상이나 면 역 치료를 받는 중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심한 알레르기반응을 보일위험성이크다고알려져있다. 16-18) 연령에 따른 벌독 알레르기의 발생을 보면 소아의 60%는 전신반 응이 경미하거나 피부에 한정되어 나타나나 어른의 경우는 호흡기 나 심혈관계 증상이 나타날 경우가 70%로 어른일수록 심한 반응 을 보이고, 고령자일수록 중증반응이 더 자주 발생하며 사망률 또 한 높다. 6
벌독 아나필락시스의 경과를 보면 아나필락시스의 이상성 반응 (biphasic anaphylactic reaction)의 발생은 1%–20%로 논문마다 그 발생률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나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 과거 벌자상에서 증상이 심할수록 다음 벌자상 시 에 증상이 나빠질 수 있는데, 이전 벌자상에서 큰 국소반응(large local sting reaction)이 있었던 환자의 5%–15%는 다음 벌자상 시 전신반응으로 발전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전신반응의 재발 위험은 이전 반응의 중등도에 따라 처음 반응이 심할수록 재발의 위험성 은 더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
호흡부전 LEFT SIDED FAIL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