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1경로당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산우물 경로당
“오늘은 행복한 날이에요. 기다리는 사람들이 오는 특별한 날이거든요”
산우물 경로당 송해임(73)회장과 회원들은 추석날 자식 기다리는 마음처럼 설렘으로 들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추석연휴 전 날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직원들로 구성된 행복나누미 8명이 방문했기 때문이다.
원미구 부일로 산우물 공원에 위치해 있는 산우물 경로당은 중동에 거주하는 남녀 어르신 43명이 웃음꽃 피어나는 공간이다. 15평 경로당 천장이 무너져 내릴 정도로 낡아 얼마 전 원미구청에서 전체 리모델링했다. “울창한 나무들이 있는 공원이라 여름에도 시원해요. 리모델링할 때 할머니 방은 넓게, 대신 할아버지 방은 적당하게 조절했다”며 송 회장은 고마움을 전했다.
시설관리공단 행복나누미들이 들고 온 과일, 한과, 떡, 전자레인지를 보며 정병순 (71)총무는 “올 때마다 풍성한 과일과 꼭 필요한 물품들을 갖고 오니 고마워서 어떡하나?” 며 감사하다는 말을 끊지 못했다.
지난 8월, 시설관리공단은 복날 맞이 어르신 나눔 행사를 하고 시설물 개보수를 위한 시설물 파악, 경로당 내 필요한 물품 등 방문해서 점검했다. 시설물은 경로당 전체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별도로 개보수할 곳이 없다. 2차로 명절 인사 및 추석맞이 행복 나눔에 경로당 어르신들은 즐거운 명절 분위기였다.
“받기만 해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산우물 공원 구석구석 담배꽁초와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를 해야겠다”고 어르신들은 의견을 모았다.
1999년 7월에 설립한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영국)은 시설관리전문 공기업으로 주차, 문화, 체육 등 고객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시민의 질을 높이고, 시의 가치를 높여 궁극적으로 ‘시민행복을 창조하는 선진 공기업’으로 거듭나고자 420명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일터 혁신 우수기업인증’ 경영혁신 및 노사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자부심도 대단하다.
지역사회 발전과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해 ‘행복 나눔’의 일환으로 220명 행복나누미가 활동에 참여한다. 2009년 1월부터 직원들 대상으로 ‘급여 끝전 모으기’운동을 벌여 사회공헌운영기금을 모았다. 모금된 기금으로 장애우 동반산행, 사랑의 연탄배달, 결식아동을 위한 야외 체육활동, 연말연시 사랑의 쌀 나누기, 비인가 복지시설 시설물 개보수 및 물품지원, 떡국 떡 나눔, 1사 1전통시장(원미종합시장)이용 등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김영국 이사장은 “1사 1경로당 협약으로 인연을 맺은 산우물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며 “1사 1경로당 사업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외국인 노동자의 집’과 연계하여 부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의 고향을 방문해 집수리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부천에서 축구 경기할 때 산우물 어르신들이 좋아하면 관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며 “송 회장에게 어르신들 의견을 모아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축구 경기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 기쁨도 두 배가 된단다.
한편 ‘1사1경로당’은 부천시의 기업과 경로당이 일대일로 자매결연 맺는 사업이다. 자매결연 맺은 기업은 자원봉사, 환경정비, 상담, 말벗되어주기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부천시에는 351개의 경로당이 있다. 이번에 10곳 기업과 경로당이 자매결연 맺어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다.
‘1사1경로당’에서 부천시는 사업의 전체적인 진행과 조율을 맡는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조성만)는 결연기업체 모집을, 후원물품 및 금품의 지정 기탁 업무는 부천희망재단이 맡는다. 자매결연 관련 홍보 및 취재지원은 부천타임즈(발행인 양주승)에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