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야구타운 조성 시민운동본부 송순호(가운데) 공동대표 등이 7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차기 창원시장 유력후보들이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로 확정된 프로야구 새 야구장 입지에 대해 입지 변경이나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조영파(67·무소속) 예비후보는 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야구장을 마산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정치적 계산으로 수백억원을 투자해 야구팬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적자경영으로 구단이 떠나는 야구장은 결국 예산만 낭비하고 진해주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진해에 시립대학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진해가 지닌 고유의 특·장점을 살려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비전을 다음 기회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새 야구장 건립과 관련, 안상수 예비후보는 공약발표 등을 통해 “3개 권역의 대표로 구성된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진해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NC 등 야구인들과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허성무 예비후보는 “정치적 고려보다 수요자의 입장을 우선 고려해야 할 문제이다. 진해지역 주민의 의사가 반영된다면, 입지변경도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마산야구타운 조성 시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창원시장 예비후보들에게 새 야구장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한 새누리당 안상수,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무소속 조영파·허상탁 등 4명의 후보에게 프로야구 새 야구장에 건립과 관련된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으며, 오는 14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시장 후보들의 새 야구장 건립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시민들에게 있는 알리는 것이 시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며, 유권자 후보를 선택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글·사진= 김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