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안치환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토요일 이른 저녁에 서산 원예협동조합에서 떠나갑니다.
지난 달에는 진달래 구경을 가자고 해서 비슬산 구경을 갔는데
이번에는 철쭉 구경을 갑니다.
바래봉 철쭉축제가 열리는 시절이라네요.
이틀 전에 지리산 메니아이신 중봉님의 전화를 받았는데,
올 해에는 8분 능선까지만 철쭉이 만발했다네요~~~
그리고 지리산 자락인 실상사 근처에서 둥지를 튼
지다람님이 추천해서 덕동펜션으로 우르르갑니다.
지도를 준비하고요
산경표도 확대 복사를 합니다.
펜션겸 식당입니다.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성삼재로 일찍 일어나서 나가봅니다.
버스와 사람들로 붑비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과 반대 방향으로 아스팔트를 따라서
만복대 방향으로 100여 미터 걸어갑니다.
고리봉에 도착해서도 아직 주변은 어두움이 채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제 멀리 만복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반야봉(*1731.8)과 중봉(*1732.1)은 구름 이불을 덮고 있습니다.
중봉에서 내려와서 투구봉(*1451.5)을 거쳐서 심마니능선이 보입니다.
심마니능선 뒤로 살짝 보이는 토끼봉(*1535.3)
좌측에 보이는 산은 명선봉(*1583.4)
구름모자 쓴 중봉 뒤로는 불무장등 능선이 흐릅니다.
날라리봉은 가려서 안보이고요,흰듬등(*1437.7)과 불무장등(*1441.1)이 부드럽게 올라있네요.
반야봉 우측으로 지리의 주능선입니다.
우측 1/3 지점에 두 봉우리는 좌측이 노고단(*1502.9)이 뾰족하고요 우측이 종석대(*1361)
살짝 들어간 부분이 코재가 되겠네요.
노고단과 종석대를 다시 봅니다.
그 우측으로 차일봉 능선이 보이고요
차일봉(*1004.7)이 앞 봉우리 너머로 살짝 보입니다.
어둠이 가시는 달궁계곡과 만수천이 흘러가는 방향을 봅니다.
날이 맑으면 산내면 일대가 잘 보일텐데~~~
흐려서 산이 안보이지만 계곡 사이로
멀리 투구봉(*1032.5)과 삼봉산(*1186.7)이 보여야~~하는데~~
다시 만복대(*1433.4)를 바라다 봅니다.
일출입니다.
언제나 일출은 벅찬 감정이 됩니다.
묘봉치에서
묘봉치 지나서 *1276.6봉
만복대 바로 전 봉우리 가는 길에 뒤돌아봅니다.
울퉁불퉁한 산 맨 뒤가 작은고리봉입니다.
맨 뒤의 차일봉 능선
그 앞에는 남(작은)고리봉에서 당동마을로 내려가는 능선이고,
뾰족하게 보이는 *961.9봉
만복대 바로 못키쳐서 공기돌같은 돌이 정상 근처에 있네요
만복대(*1433.4)
만복대에서 내려가는 능선이 북으로 가는 능선은 백두대간 길입니다.
우측 멀리 보이는 삼각형으로 보이는 큰고리봉(*1305.4)은 정령치 너머에 있고요
좌측으로 내려가는 능선은 다름재로 내려갔다가 견두산(*774.7)으로 가는 견두지맥입니다.
가야할 산줄기를 봅니다.
역광이지만 멀리 큰고리봉이 보입니다.
그 뒤로는 세걸산으로 가는 능선
견두지맥으로 가는 능선
견두지맥은 전남북의 경계를 달리며 다름재~영제봉~밤재터널 위를 거쳐서
견두산을 솟구쳐 놓고, 천마산~깃대봉~형제봉~천왕산으로 뻗어가다
구례 섬진강 앞에서 끝을 맺으며,
견두산의 물줄기는 서쪽은 수치천, 동쪽은 계월천을 통해 섬진강에 합수되고
행정구역은 전북 남원시 수지면과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경계해 있으며
도상거리가 39Km에 이르는 곳으로...
견두지맥의 반대편 쪽 방향
달궁으로 내려가는 능선이 멋지게 뻗었네요.
다시보는 견두지맥
그 중 하나의 지능선이 고기리 방향으로 가는 능선이 짧게 우측으로 가네요.
좌측으로 크게 휘돌아가는 견두지맥
가야할 산길
멀리 보이는 큰고리봉(*1305.4)이 정령치 너머로 있겠지요
만복대에서 가다가 다시 견두지맥의 흐름을 보고요
가운데 뒤로 보이는 둥그런 높은 산이 견두산으로 보입니다.
저 부분에서 방향이 틀어져서 가고 제일 높기에~~~
정령치에 내려옵니다.
전에 지리 10경이라는 말을 들었엇는데,여기서 나온 것이네요.
시에서 나온 것을 보니~~~~이해가 갑니다.
저는 반야봉 저녁 노을과 벽소령 달빛은 못 보았습니다.
정령치 휴게소가 *1172나 되네요.
아침을 변완수 원장님의 묵은김치찌게에다가
훈제 삼겹살을 넣고 준비를 합니다.익힌 깻잎도 넣네요~~
수육도 먹으면서 만찬을 즐기고요~~~
물도 보충해서 길을 떠납니다.
날이 갑자기 더워지네요
가야하는 산길도 좋지만
이리 뒤돌아보는 산길도 보기 좋습니다.
어제 밤에 넘어온 정령치 도로가 구불거리고요
고리봉
여기서 대간 길은 서쪽으로 급경사로 내려갑니다.
그 방향으로 곰조심이라는 플랭카드가 붙어 있네요.
한 무리의 대간 팀들이 저희가 가는 바래봉 방향으로 크게 알바하고 있어서~~~가르쳐 주고 갑니다.
가야할 길을 보고요
몸을 간지럽히는 산죽도 반갑네요.
가다가 뒤돌아서서 멀리 만복대와
뾰족한 큰고리봉을 봅니다.
큰고리봉에서 내려가는 능선도 보고요
너무 흐리지만 수정봉(*805.1)을 봅니다.
덕산저수지 뒤가 수정봉인데,
저수지 자체가 흐릿해서 잘 안보일 정도니~~~
엘레지를 잡아봅니다.
가는 길에 여러 봉우리들이 비슷비슷하게 보이지만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세걸산인듯~~~
우측으로 계곡이 아닌 능선이 길에 내려가는 것이 보여서요~~
다시 돌아보는 만복대
세걸산에 오르기 직전에 다시 돌아봅니다.
반야봉과 중봉에서 내려오는 능선
만복대와 큰고리봉을 지나도록 옆에서 나란히 따라오는 심마니능선
심마니능선 뒤로는 삼정능선
가운데가 쑥 들어간 영원령을 사이로 우측으로 *1280.5봉과 좌측으로 삼정산(*1261)
저 능선을 따라서 주능선에 오르면 삼각고지(*1484)
영원령 중심으로 다시 보고요
세걸산 가는 길은 큰 오르막내리막은 아니라도
큰 바위들이 많고,이리저리 휘돌아가거나, 그냥 올라도 되는 바위들이 많네요.
예상 보다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길입니다.
세걸산에서 반선 방향으로 내려가는 지능선과
삼정 능선을 더 잘 보고요
세걸산을 내려가니 세동치네요.
세동치에서는 운봉읍의 전북학생교육원등으로
많이들 오르내리나 봅니다.
세동치 근방에서 뒤돌아봅니다.
멀리 큰고리봉과 가까이의 세걸산의 높이가 120m차이가 나니 ~~
세동치 지나가다가 멀리 가야할 길을 보고요
아무래도 우측으로 지능선이 크게 내려가는 곳이
부운치(*1142.6)근처가 되겠네요.
우측으로 툭 튀어나온 곳은 *1046.2봉입니다.
그러면 멀리 나무가 없어 보이는 산이 바래봉(*1186.2)이고요
바래봉부터 좌/우로 능선이 잘 발달 되어 있네요.
특이한 모양의 *1046.2봉을 당겨보고요
계곡 건너 삼정산과 능선을 보고
멀리 보이는 능선은 하봉(*1755)에서 내려가는 두류(*1617)능선으로 보입니다.
부운치에서 서쪽으로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다 봅니다.
이제 바래봉(*1186.2)이 더 가깝네요.
백두대간의 수정봉과 고남산이 흐릿하고
철쭉이 덜 피었지만,그래도 반갑습니다.
지난 겨울이 무척 추워서~~~봄 마져도 우왕좌왕 하더니~~
그래도 저마다의 자태를 뽑냅니다.
아직 덜 피어났어도 예쁜 철쭉을 보고요
뒤돌아보니,걸어온 서북부 능선도 은근히 울퉁불퉁 하네요
산행중에 임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네요.
바래봉으로 직접 오르기 전에 바래봉 샘이 콸콸 나옵니다.
줄을 서 있어도 금방 차례가 올 정도로 물이 많고요
물맛도 시원합니다.
여기서 카메라가 작동이 안되어서 샘은 못찍었습니다.
샘 근처 나무 밑에서 점심도 상추와 보쌈으로 맛있게 먹고 떠납니다.
고도가 높아져 가고,위치가 바뀌니
걸어온 길이 또 달라 보이네요.
고개를 들고 바라보니 바래봉 꼭데기가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입니다.
박무로 조망이 너무 흐릿하지만,그래도 산의 윤곽은 알아봅니다.
오늘 걸어온 산길이 거의 다 보입니다.
등산복들이 참 다양한 색깔로 다들 멋을 냅니다.
멀리 두류능선
가까이 삼정산
삼정산 밑에 사람 사는 동네를 찾아봅니다.
산내면일텐데~~~~
맨 좌측이 백두대간의 수정봉(*846.80이고요
가운데 산 이 고남산(*846.8)입니다.
고남산은 머리에 구조물이 있어서 멀리서도 잘보여야 하는데~~흐릿하지요.
우측으로 흐릿하지만 *88고속국도가 지나고
우측으로 시리봉(*721.70과 그 우측으로 봉화산(*919.8)
봉화산에서 연비지맥이 나가는 것이 보여야 하는데~~~
오래 사진을 찍기에 그냥 찍어봅니다.
바래봉에서 같이 산행한 친구들이 한줄로 섰습니다.
연합외과 송석우,미즈웰 변완수,태안 중앙정형외과 이기면,
미래신경외과 이용묵,속편한내과 이관행,이기천내과 원장님입니다.
다들 즐거운 얼굴들입니다.
산내면의 뒷산인 투구봉과 삼봉산이 보입니다.
저 삼봉산이 지리 밖에서 더 지리가 잘 보이는 곳들 중 하나라는 데~~
덕두산으로 가는 길은 편안하게 얕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서
약간은 휘돌아서 갑니다.
덕두산 *1151.5
바로 옆 삼각점*1150.5
역시나 조망은 없습니다.
이정표가 갈림길마다 잘 되어 있습니다.
지도와 GPS는 그냥 능선으로 이어가라고 가르치는데
이정표가 이 방향이라 내려갑니다.
아뿔사 계곡으로 가는 분위기인데,마을로 가는 이정표네요~~~
저기 이용묵원장님이 앉아 있는 방향으로 가려다가
친절한 이정표가 휘돌아 가는 길이가 하고 내려가니~~~~
내려가는 길에 보는 멋진 나무의 자태를 담고요
구인월 마을 너머로투구봉(*1032.5) 삼봉산(*1186.7)이 보입니다.
서둘러서 고속도로 톨게이트 우측으로 가는 길에 있는 사우나를 들른 후에
두꺼비집이라는 이 동네 인월의 광천 옆 유명 맛집으로 가서 어탕을 먹습니다.
남원은 추어탕이 유명하지만
여기서는 경호강의 최상류가 흐르기에 붕어를 재료로 써서
어탕으로 먹는답니다.
지다람님에게 전화를 드려서 두꺼비집에서 오랬만에 만납니다.
고향에 일찍 돌아오셔서 점점 지리산을 닮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고향이 남원이시고,대학 시절에 이미 혼자서 지리산을 200여회를 등산하셨으니
이 골짝 저 능선에 손과 발과 눈길이 안닿은 곳이 없지요.
지금은 실상사 근처에서 자리 잡고
밭에서 고개를 들면 천왕봉과 서북부 능선이 다보이고
삼정산으로 바로 오를 수 있다고 하시네요.
다음에 지리산 안내를 부탁 드리면서
쏘맥으로 즐거운 산행을 위하여~~!!!!
즐거웠지만 조금은 힘들엇던 산행을 생각하면서
서산으로 돌아옵니다.
~~~경호강은 산청군 생초면 강정에서
임천과 위천이 만나 경호강이 된다
지리산과 덕유산의 물들이 만나는 셈이다..
인월의 광천이 여러 물줄기(달궁에서 나오는 만수천등)를
받아서 마천에서 임천으로 커져가네요.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안치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 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반성하러 오시라.
(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언제나 첫 마음이니 )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가사 출처 : Daum뮤직
심마니능선 우측 너머로 토끼봉(*1535)인가요?
일출의 우측이 명선봉(*1582.6)이되고 삼각고지는 가려서 안보이니~~
일출의 좌측 봉우리는???
다른 능선들은 높이가 낮아서 다 가릴테고~~하봉(*1755)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