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6기 문화재청 블로그 기자단 김정은입니다~ 독자분들은 3월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새학기, 새내기, 새친구 등등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무엇인가가 떠오르지 않으세요? 저는 사계절의 처음을 알리는 봄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를 통해 꽃구경 가기 좋은 명승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명승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명시된 명승지의 정의는 '기념물 중 경승지(경치가 빼어난 지역)로서 중요한 것'인데요. 지정 대상으로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산악·구릉·고원·평원·화산·하천·해안·하안·도서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경관이 뛰어난 곳(아름다운 식물의 저명한 군락지, 심미적 가치가 뛰어난 동물의 저명한 서식지),
저명한 경관의 전망 지점(일출·낙조 및 해안·산악·하천 등의 경관 조망 지점, 정자·누 등의 조형물 또는 자연물로 이룩된 조망지로서 마을·도시·전통유적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저명한 장소)
역사문화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곳 등입니다. 우리나라 자연명승지는 106호까지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명승지는 명승 제17호 '태종대'입니다. '대'란 주위보다 높은 자리여서 먼 곳과 주위 경관을 바라보기 좋은 곳을 이르는 말입니다. 부산에는 이름 뒤에 '대'가 붙은 곳이 참 많은데요~ 태종대를 비롯하여 해운대, 몰운대, 첨이대, 이기대 등이 있답니다. 그 중 태종대는 영도 동삼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1740년(영조 16)에 편찬된 [동래부지] 고적조에는 '전하는 말에 의하면 신라 태종이 활을 쏘아 후포(포장과녁)를 맞힌 곳이므로 태종대라 하였다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볼 때, 태종대라는 이름은 신라 제 28대 태종무열왕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 태종대 지도(출처 : http://taejongdae.bisco.or.kr) ▲ 태종대 입구 안내판
태종대 지도는 전체적인 크기를 보시라고 첨부했습니다! 입구에 가시면 팜플랫이 있으니 꼭 챙기시길 당부드릴게요~ 그다음 사진에 보시는 안내판이 태종대가 시작되는 지점인데요. 이 안내판 바로 옆에 다누비 정류장이 있습니다.
그 뒤로 매표소가 있는데 시간이 정말 촉박하셔서 다누비를 이용해 돌아보고자 하신다면 표를 구매 후 기다렸다가 타시면 됩니다. ▲다누비 정류장
성수기 때 가시면 다누비 열차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요! 한시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으니 타이밍을 잘 맞추셔야 해요. 하지만 태종대를 100배 즐기고 싶으시다면 열차 이용보다는 직접 걸으시는걸 추천해 드려요! 열차를 이용하시게 되면 열차 안에서 보는 풍경에 제약이 많이 따른답니다. 창가에 앉지 못하시면 태종대의 경치를 더욱 잘 보지 못하고 가시게 될 수도 있어요~ 생각보다 열차 안은 좁기 때문이지요.
http://taejongdae.bisco.or.kr/facil/facil01/facil01_1/index.asp 이 홈페이지로 가시면 다누비 열차 이용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세요.
지금부터 제가 태종대에 오셨으면 꼭 보시고 가야 할 장소를 설명해 드릴게요. ▲ 남항 조망지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시다 보시면 남항 조망지가 위치해 있어요. 꼭 들려야 할 첫번째 장소입니다.
부산의 대표항인 부산남항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인데요. 야간에는 부산남항과 송도일원의 야경 또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전망대
새소리를 들으며 나무와 꽃구경을 하시며 계속 가다 보면 전망대가 나와요. 여기는 꼭 들리셔야 하는 두번째 장소입니다! 전망대는 본래 자살바위라 불리던 곳입니다. 두번째 사진이 자살바위가 있는 곳인데 모자상은 이곳에서 자살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여 삶의 안식과 희망을 얻을 수 있게 하려고 1976년에 설치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전망대에서 대마도까지 보실 수 있답니다.
전망대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시면 태종대에 가시면 꼭 들리셔야 하는 두번째 장소가 나옵니다.
바로 신선바위와 망부석입니다. ▲신선바위
꼭 들려야 할 세번째 장소는 신선바위는 신선이 바위에서 바둑을 두며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와 이름 붙여졌습니다. 두 바위를 이었던 좁은 바윗길은 많은 부분이 탈락하여 오늘날 직접 가볼 수는 없지만, 멀리서 봐도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 위에 굵은 기둥 같은 바위가 박혀있는데, 옛날 왜구에게 끌려간 지아비를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기다리다가 지쳐 돌로 굳어 버렸다는 애틋한 전설이 서린 망부석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돌 벼랑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죠. 사진과 글만으로 태종대의 경치를 다 담을 수 없어 안타까습니다! 신선바위는 파도의 영향이 약한 지역이어서 파식대가 발달한 신선바위 아래 해안은 태종대를 만들어온 파도에 의한 침식과정이 현재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신선바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해변 절벽에 파도가 드나드는 너비 1m 안팎인 여러 개의 동굴과 해수면 높이의 평평한 바위들이 보입니다. 이들 해식동굴이 파도가 절벽을 깎아 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평평한 바위들은 지반이 융기할 경우 융기 파식대로 될 것들입니다. 신선바위를 둘로 가르는 너비 7m의 바위틈도 파도에 바위가 깎여나간 해식동굴입니다. 이처럼 태종대는 경치뿐만 아니라 자연사적인 면에서도 그 가치가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종대는 얼안이 넓어 태종바위, 신선바위 등으로 부르지만, 한때는 신선대란 말도 함께 써오기도 했었어요. 그러다 용당동의 신선대와 혼돈하지 않기 위해 모두를 통틀어 태종대라 부르는 것이 통례가 되었습니다. ▲태종대 자갈마당
마지막으로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들리시길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바로 자갈 마당인데요. 유람선을 타실 분들이면 이곳에서 타시게 됩니다. 입구에서 남항 조망지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바다만 보고 가실 분이라면 잠깐 걸어서 들렀다가 가셔도 좋으실 거예요!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1.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다누비 열차로 한 바퀴 돌아보고자 한다. → 비수기 때는 최대 20분 정도만 기다리시면 되지만 성수기 때 오시면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실 수도 있으니 타이밍이 정말 중요합니다!
2. 시간은 널널한데 두 발로 걷기엔 태종대가 너무 크다. → 일단 다누비 열차를 타셔서 전망대에 내려주세요. 조금만 걸어가시면 신선바위와 망부석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게 설치해놓은 계단이 나오니 거기서 신선바위와 망부석을 관람하시고 다시 전망대에서 다누비를 타고 입구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남항 조망지와 자갈마당은 전망대 앞쪽에 위치해 있으니 천천히 걸어서 전망대까지 가셨다가 신선바위와 망부석까지 보시고 전망대에서 다누비를 타고 내려오시는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3. 시간도 널널하고 태종대를 100배 즐기고 싶다. 봄 소풍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음식이잖아요~ 제가 맛집도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태종대에서 나와 밑으로 직진해서 조금만 내려오면 '태종대 짬뽕'이라는 집이 있어요.
중국집인데 이 집의 태종대 짬뽕과 짜장이 맛있다고 소문이 났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군침 돌지 않으세요? 한 그릇에 6천원 정도라 일반 짜장과 짬뽕보다 약간 비싸지만 해산물의 양을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이라고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아직 제가 답사를 갔을 때는 꽃이 피지 않았지만, 곧 봄꽃들의 개화시기가 다가오고 있죠~? 따사로운 햇살 비치는 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태종대 봄소풍 어떠세요?
▲제6기 문화재청 대학생 블로그가지단 김정은 기자(mint010123@nate.com)
※자료출처 - 참고문헌 : 부산민학회, <역사와 문화 현장체험 부산을 배웁시다2>, 글쓴이 주경업
- 참고자료 : 태종대 홈페이지(http://taejongdae.bisco.or.kr) |
출처: 문화재청 공식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문화재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