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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봉[鷄鳴峰] 602m 부산 금정 / 경남 양산
산줄기 낙동정맥
들머리 범어사, 지경고개
위 치 부산 금정구/경남 양산시
높 이 602m
계명봉은 금정산의 동남쪽 방향에 위치하고 있으며, 범어사의 맞은편 동쪽으로 뾰족하게 돌출해 있는 봉우리의 높이는 601.5m로 불교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지난날에는 이 봉 우리가 독립된 산으로서 계명산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이 봉우리는 금정산의 지맥이 장 군봉에서 동남쪽으로 급격히 쏟아지다가 범어사 부근에서 다시 불끈 치솟는 다소 독특한 형세를 하고 있어 범어사의 앞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계명봉에는 신비한 전설을 간직한 계명암(鷄鳴庵)이 있고, 이 암자에는 범어 3기의 하나인 자웅석계(雌雄石鷄)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형상이 수탉의 형상만 남아 있을 뿐 암탉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또한 계명봉에는 금정 8경의 하나인 계명추월(鷄明秋月)로도 유명하다. 계명봉의 가장 낮은 동쪽 봉우리에는 역사가 오래된 계명봉수대(鷄鳴烽遂臺)가 있던 곳으로 지금은 약간의 석축과 불을 피울 수 있었던 터만이 남아 있다. 이곳은 약간 낮은 지대지만 사방으로 전망이 트여 먼 곳까지 전망할 수 있다. 왜 이곳에 봉수대를 설치하였는지를 일반인도 금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주변 환경으로 보아 鷄鳴이란 이름이 금정산의 원명이라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이 우리의 가슴에 와 닿기도 하다. 鷄鳴이라는 명칭은 불교적인 이름으로 알려져 있듯이 즉 새벽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으로 이것은 밤기도를 위해 밤을 새워가며 기도에 정진을 하던 납자(衲子)들이 새벽 2시쯤이면 일어나 예불을 드리던 그때 맑은 하늘 날씨에 총총한 별을 보고 가늠했지만 흐린날이 되면 하늘에서 닭울음소리가 시간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닭울음소리가 들려와 예불시간을 알려 주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하여 계명봉(鷄鳴峰)이라 했다고 한다. [부산시 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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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추월(鷄鳴秋月)
범어사 어산교를 지나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이내 연화교가 나타나고 계명암으로 오르는 비탈진 길이 앞에 다가온다 "계명암"아란 입간판 왼쪽에는 안내하듯 관세음보살 석상에 다소곳이 서 있다. 그 가파른 오솔길은 중안 계단을 33곡간을 지나면 일주문이 눈에 들어온다. 숨이 차면 심호흡을 가다듬어 산아래를 보면 33천에 龍이 승천하는 모습을 실감케 하여 용을 타고 극락세계에 왔는듯한 느낌이다. 적당히 속가와 떨어져 있고 또 숨이 찰만큼 오르는 산길이 있고 서어나무 숲과 낙엽, 그늘과 샘물, 향내어린 바람이 있는 해발 500m에 위치하게 계명암이다.
범어사 동편 산록에 계명봉(601.5m)이라 불리는 삼각형의 가파른 산봉우리가 있다.
가을이면 금정산에서 가장 아름답게 단풍이 드는 곳, 범어사 산내암자의 하나인 계명암 앞에 서면 멀리 또 다른 동해 바다 검푸른 물결이 펼쳐진다. 범어사 경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계명암 문틀에 기대어 계명이란 이름을 생각해 본다. '계명'이란 '닭울음'이란 뜻이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의상대사가 이 부근에서 절터를 물색하던 중 한 밤중에 느닷없이 닭울음을 들었기에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이런 이름을 붙였다. 또 이 암자에서 정진하던 납자들이 새벽 예불 때마다 하늘에서 울려오는 닭울음 소리를 들었고 그것으로 시간을 가늠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계명이란 고유어는 '새울이'를 한자의 훈을 빌어 차자한 것이다. 계명봉의 본 이름이 '새울이뫼'이다. 새울이란 동쪽에 있는 새우물〔新井〕이란 뜻이다. 계명이나 금정, 나아가서 동래란 지명도 모두 새울이의 차자표기에 지나지 않는다. 새는 날이 새는 동쪽이며 새롭게 하루가 시작됨을 뜻하면서 때로는 새(鳥)와 쇠(金)와는 동음어의 관계가 있다. 한편, 현대어 우물(井)은 본래 울(井) 혹은 천(川)에 물(水)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말이다. 따라서 새울이라고 할때 『울』은 운다는 뜻의 한자명을 취하여 계명이라 불렀던 것이다. 이 계명은 '날이 새는 동쪽이며 새롭게 하루가 시작됨에 닭이 운다'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보덕굴은 지나 북극보전 앞으로 올라가면 기암괴석과 잡목이 어우러져 산세가 수려하고 5층석탑과 수탉의 모습 바위가 있는 곳, 앞이 확트인 전망대라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일출과 월출의 광경이 그야말로 천혜의 절경이다.
아무리 목석 같은 사람이라도 계명암에서 바라보는 가을달의 아름다운 풍치를 보고 찬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풍류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은 신선이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졌으리라. 주변의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멀리 동해바다가 내려다 뵈는 계명암에서 청사포 앞 바다에서 선남선녀에 의해 달님을 수평선 위로 떠받쳐 올려보내는 가을밤 하얀달을 바라보는 운치야 말로 속세를 떠난 천상의 극락을 연상케 한다. 이 "계명추월"이 아니어도 닭의 울음소리에 미망(迷妄)을 끼친다는 말 그대로 이 계명암은 오래 오래 중생 모두에게 지혜를 밝혀준 영험한 기도도량이 되리라 믿는다. [금정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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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산행기[부산일보] <45>
금정산 계명~장군봉
'초록의 벌판' 가슴 속 감동의 물결
부산의 진산 금정산은 매력 덩어리다. 가는 곳마다 새로운 감동이다. 산행 동호인 중에 금정산만 고집하는 골수 팬이 많아졌다는 것은 이를 잘 반영한다. 도심에 이런 산이 있다는 것은 부산 시민의 축복이다. 이번 주는 금정산의 또다른 진경을 찾아 나섰다. 속칭 장군평전이다. 주봉인 고당봉에서 북쪽으로 쳐다보면 일렬로 늘어선 송전탑 너머의 고원이다.
영남알프스의 신불평전처럼 광활하진 않지만 초록 풀밭의 감동이 짙푸른 하늘의 새하얀 솜털구름처럼 싱그러운 곳이다. 풀이 적당하게 자란데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 지금 찾으면 풋풋한 그 냄새가 가슴 속까지 초록으로 물들일 것 같다.
나선 김에 예사롭지 않은 암릉도 더했다. 장군봉(734.5m)에서 북쪽으로 불쑥불쑥 솟은 바위봉들이다. 날등으로 이어진 그 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면 한여름의 무더위는 남의 일이 된다.
또다른 즐거움도 있다. 이는 어쩌면 고행인지도 모른다. 금정산에서 가장 가파르다는 봉우리 두 개를 오르내린다. 계명봉(602m)과 장군봉이다.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겠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이 금정의 어느 봉우리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답사경로는 이렇게 꾸며졌다.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역을 출발점으로 했다. 경동아파트까지 걸어간 뒤 아파트 뒤쪽 팔각정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봉수대,계명봉,사배고개 순으로 장군봉에 오른 뒤 727봉,은동굴로 해서 내려온다. 귀가는 양산시 동면 사송리 동면초교 앞에서 노선버스를 타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산행시간은 걷는데만 3시간쯤 걸리고 휴식을 포함하면 4시간~4시간30분쯤 잡아야 할 것이다.
지하철 범어사역 5,7번 출구로 나오면 양 출구 사이에 금정산쪽으로 비스듬히 나 있는 길이 있다. 신리1길이다. 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제일약국 간판이 있어 참조한다. 그 길을 따라 산쪽(범어사)으로 쭉 올라가면 왼쪽의 청룡동 버스종점을 지나 범어사로 올라가는 일방통행로가 있는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역에서 4분 소요.
산행 들머리 부근의 경동아파트는 이곳에서 일방통행로 방향(진행방향 정면)으로 연결된다. 그 길을 2~3분쯤 더 오르면 이번에는 삼거리를 만난다. 왼쪽이 경동아파트 가는 길이다. 산행 들머리인 팔각정은 왼쪽을 따라야 지름길로 오를 수 있다. 갈림길에 경동아파트 표지석이 있어 참고한다. 팔각정은 경동아파트쪽으로 올라 아파트 주차장 맞은편( 진입도로 오른쪽)에 별도로 마련된 등산로를 거쳐 일방통행로를 건너면 바로 만난다. 사거리에서 10분 소요.
산길은 팔각정 오른쪽 산자락으로 열려있다. 본격적인 산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능선을 따라 오름길로 줄곧 이어가면 봉화대까지 큰 어려움 없이 찾아갈 수 있다. 팔각정에서 무덤까지 급한 비탈이 조금 힘들고,무덤 부근 잠시 한숨을 돌리다가 다시 시작되는 가풀막이 땀을 솟게 한다. 무덤까지 18분,봉화대까지 25분쯤 걸린다.
봉화대에서 안부로 내려섰다 중봉을 거쳐 계명봉으로 오르는 길도 된비알이다. 등로 중간에 만나는 왼쪽의 사면길은 계명암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돌탑이 여러개 보이면 잘못 들어섰다고 생각하고 되돌아 나와야 한다. 중봉까지 7분,계명봉까지 다시 7분쯤 걸린다.
계명봉 정상은 덩치가 제법 큰 돌탑이 인상적이다. 나무로 둘러싸여 사위가 답답하지만 고당봉과 범어사가 내려다 보이는 남서쪽은 그런대로 볼 만하다.
양산 사송리와 범어사를 잇는 사배고개는 계명봉 정상에서 진행 방향 왼쪽(서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오른쪽(동쪽)은 지경고개로 내려서는 낙동정맥길이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등로는 계명봉을 오를 때와 정반대로 급전직하다. 바닥에 물기가 있으면 더욱 미끄럽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길은 대체로 능선을 따라간다 생각하면 큰 문제가 없다. 고개로 거의 내려와서 갈랫길을 몇 곳 만나지만 능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어느 길을 따라도 무방하다. 계명봉에서 고개까지 20분 소요.
물맛이 좋은 계명샘은 고개에서 성림목장쪽(오른쪽·북쪽)의 넓고 좋은 길을 따라 2분만 내려가면 만난다.
고개 오른쪽(남서쪽)은 범어사 청련암을 거쳐 온 임도가 20m쯤 거리에 있다. 장군봉 가는 길은 진행방향 정면(북서쪽)의 오르막으로 시작된다. 작은 쉼터에서 통상 두 갈래로 오를 수 있지만 능선쪽의 길이 많이 찾는 주 등산로다. 쉼터에서 2시 방향의 고랑을 건너 왼쪽으로 크게 꺾어 오르면 된다. 쉼터 왼쪽은 능선 사면길로,샘터로 에돌아 장군봉으로 간다.
능선길을 따르면 7분쯤 걸려 임도를 만난다. 등로는 임도를 잠시 따라가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능선길로 연결된다. 이 길 역시 비지땀을 흐르게 하는 급경사길이다. 외길이어서 길 잇기가 수월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720봉 조금 못미친 바위전망대에서 뒤돌아보는 조망의 즐거움이 짜릿하다. 특히 첨탑처럼 치솟은 계명봉은 묘한 전율감마저 들게 한다.
임도에서 전망바위까지 14분,다시 720봉까지 5분이 소요된다.
720봉에서 장군봉까지는 이번 코스의 하이라이트다. 바로 장군평전이다. 초록의 세상을 만끽하기엔 조금의 손색도 없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운무로 촉촉한 연록의 바다가 싱그럽다. 또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대로 물결치며 내지르는 녹색의 합창이 풋풋하다. 가르마처럼 난 길을 따라가면 아무리 땡볕이라도 모두가 음유시인이 될 듯하다. 720봉에서 능선을 따라가면 장군봉까지 12분 소요. 장군봉은 개인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정상석이 홀로 서 있다.
장군봉에서 은동굴-다방봉 갈림길까지가 또다른 즐거움이다. 암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칼날이다. 대부분 진행방향 오른쪽(동쪽)에 직벽으로 솟아 있다. 곳곳이 기암과 어울려 멋진 풍광이다. 몇몇 내리막에선 주의가 요망된다. 738봉까지 10분 727봉까지 10분,은동굴-다방봉 갈림길까지 15분쯤 걸린다.
은동굴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왼쪽의 주능선길은 양산의 다방봉으로 향한다. 작은 쉼터가 있고 이정표가 있어 참고한다. 내림길은 뚜렷한 외길이어서 등로만 따르면 된다. 갈림길에서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까지 12~13분,소나무에서 왼쪽으로 크게 꺾어 계곡 사면길로 돌아가면 은동굴을 만난다. 소나무에서 3분 거리.
은동굴에서의 하산 역시 외길로 연결된다. 10분이면 임도가 올라와 있는 금륜사에 닿을 수 있다.
금륜사에서의 길은 임도를 따라도 되지만 공터 앞 계곡으로 내려서면 한결 빠르게 하산할 수 있다. 어느 쪽을 택하든 송정사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하나로 합쳐진다. 이후 길은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외송 마을회관(경로당)으로 쉽게 연결된다. 길 곳곳에 '은동굴 가는 길' 이정표가 있어 역으로 활용하면 된다. 금륜사에서 마을회관까지 20분,다시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동면초교까지 7분쯤 걸린다. 마을회관 앞에 차고 깨끗한 물이 콸콸 흘러내리는,제법 널찍한 빨래터가 있어 땀을 훔쳐내기 좋다.
@ 들머리안내
이번 금정산 계명~장군봉 코스는 지하철을 이용해 들머리로 접근했다. 범어사역 5번,7번 출구 어디로 나와도 된다. 들머리인 팔각정으로 가는 길은 두 출구 중간에서 산쪽으로 나와 있다.
굳이 승용차를 가져가겠다면 범어사로 올라가는 일방통행로를 이용하면 된다. 서면에서 청룡동쪽으로 온다면 범어사역에서 1차로로 붙은 뒤 좌회전 신호를 받으면 된다. 이후 첫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범어사로 가는 일방통행길이다.
귀가 교통편은 양산시 동면 사송리 외송마을 앞 동면초교에서 탄다. 교문 앞이 버스 정류소다. 차는 낮 시간에 10분 간격으로 다닌다. 범어사역까지 15분쯤 걸린다. 요금은 900원. 명륜동 롯데백화점 앞이 종점이다.
은동골로 내려서는 것이 다소 아쉽다면 다방봉으로 계속 이어가도 괜찮다. 시간은 은동굴 코스보다 1시간쯤 더 걸리지만 능선을 오르내리는 맛이 쏠쏠하다. 길은 외길이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날머리는 다방동 대정아파트다. 귀가 차편은 시내방면으로 10분쯤 내려오면 수시로 있다. 진용성기자
산행문의 위크앤조이 레저팀 051-461-4161 산행은 이문권씨(010-7644-9812)가 도왔슴. 글·사진=진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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