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솔로몬의 부귀 영화는 하나님의 이름과 함께 널리 알려졌습니다(참조, 왕상4:34). 이는 하나님의 축복을 입증하는 표적과도 같은 것이었기에 스바 여왕은 솔로몬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만한가를 확인코자 솔로몬을 찾아왔습니다. 결국 스바 여왕은 이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하나님을 찬양하고 솔로몬에게 막대한 선물을 바침으로 경의를 표하였습니다.
1. 스바 여왕의 방문
1) 스바 여왕의 방문 목적
'스바'라는 나라는 아라비아 남쪽에 위치한 '사베안' 왕국을 말하는데 오늘날의 예멘을 가리키는 곳입니다. 이 스바의 여왕은 일찍이 솔로몬의 뛰어난 지혜를 소문으로 듣고 솔로몬의 지혜가 과연 하나님으로부터 온 지혜인지를 확인하고자 솔로몬을 방문하게 됩니다. 스바 여왕은 자신의 어려운 질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솔로몬이 너무나 지혜롭게 답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a.스바의 예물(시72:10)
b.스바의 사람들(사60:6)
2) 여호와를 송축하는 스바 여왕
솔로몬의 지혜로운 답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 스바 여왕은 아울러 솔로몬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의 규모에 감탄하였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의 정치, 경제, 종교 등 국정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통치 체계에도 감탄하였습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더욱 뛰어나며 이 모든 지혜가 하나님에 의한 것임을 깨닫고 비록 이교도였지만 여호와를 찬양하였습니다.
a.여호와를 송축하는 히람(왕상5:7)
b.솔로몬의 지혜로운 말(마12:42)
3) 막대한 선물을 바친 스바 여왕
여호와를 송축한 스바 여왕은 솔로몬에게 금 120달란트와 많은 향품, 그리고 보석 등을 바쳤습니다. 물론 솔로몬도 이에 대한 답례를 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참된 번영은 믿지 않는 이방 나라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게 하시며 또한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능력을 널리 증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a.시바에서 온 예물(렘6:20)
b.오빌에서의 금(왕상22:48)
2. 솔로몬의 부귀
1) 솔로몬의 세입금
솔로몬의 부귀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증거는 매년 들어오는 금의 세입인데, 이러한 금의 세입은 자그만치 666달란트였습니다. 솔로몬은 이렇게 벌어들인 금으로 큰 방패 이백 개, 작은 방패 삼백 개를 만들어 레바논 나무 궁에 두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에서 솔로몬이 갈수록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 부만을 축적하고자 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조금씩 보게 됩니다.
a.섬의 왕들이 바친 세금(시72:10)
b.솔로몬에게 바치는 것들(대하9:24)
2) 솔로몬의 영화
솔로몬이 자신의 보좌를 정금으로 입혔다는 것은 자신의 영화를 만방에 알리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사자를 보좌에 이르는 층계 양끝에 세웠습니다. 이처럼 솔로몬 왕국은 금과 은이 너무나 풍부하여 그릇들은 모두 금으로 만들었고 은은 귀히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a.솔로몬의 영화(대하9:22)
b.금과 은의 풍부함(대하1:15)
3) 하나님의 언약 성취
솔로몬에게 지혜와 부귀 영화를 주시겠다고 하셨던 하나님의 언약은 온전히 이루어졌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지혜와 부귀 영화는 천하를 호령할 정도로 대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엄청난 축복 앞에서 더욱더 겸손해져야 할 솔로몬은 점차적으로 물질주의의 깊은 수렁에 빠져들면서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a.솔로몬의 지혜(왕상4:30)
b.하나님의 축복 언약(왕상3:12)
3. 솔로몬의 군비 확장
1) 솔로몬의 군비 확장
솔로몬은 자신의 부귀 영화를 견고히 하기 위해 병거와 마병을 준비하였습니다. 병거는 당시의 상황 속에서 가장 효과적이며 가공할 만한 무기였으므로 주변 국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솔로몬의 군비 확장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외면하는 불신앙적인 모습으로, 솔로몬이 다스리는 이스라엘이 점차적으로 타락해 가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병거(대하9:25)
2) 솔로몬의 불신앙
솔로몬은 군비 확장을 위해 애굽에서 말을 수입하였습니다. 그리고 국가적인 이익을 위해 헷 족속과 아람 사람들에게 이 말들을 수출하였습니다. 이 같은 솔로몬의 행위는 사회 관습상 당연하고 옳은 행동 같으나 하나님 보시기에는 가증된 행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솔로몬에게 말들을 두지 말며 헷 족속과 교역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길 원하셨기에 이런 명령을 내리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눈앞의 현실과 이익에만 매달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일삼았습니다.
a.말을 많이 두지 말라(신17:16)
b.헷 족속을 쫓아내라(신7:1)
결론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욥1:21)라는 욥의 고백을 솔로몬도 고백하였다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솔로몬은 흔들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스바 여왕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경배와 예물 앞에서 점차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도외시하고 철저하게 물질적이며, 현실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타락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