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았다

나는 알았다/ 서우진  나는 알았다눈물 없이는 세상을 바로 알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구원은 인내와 고통을 통해서 피는 꽃이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나를 이해한다는 것의 대부분은 수긍 정도로 하는 자들의 위로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고난이 피폐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가 피폐하게 한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마음을 믿기보다는 오감을 통한 느낌을 믿는 것이 더 확실하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잃어버림에 면역이 없을 때 자괴감은 죽음으로 가는 첩경이 된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가진 것들을 먼저 비워야한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어떤 때는 진실보다는 거짓이 상대를 더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세상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가장 강력한 설득력은 이익이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위선이라는 것은 그저 그 이치를 아는 사람들만 안달하는 가치란 것을 나는 알았다선과 악은 상황에 따라 그 위치가 변화는 본래 하나란 것을 나는 알았다본성을 버린 것은 명칭만 가졌을 뿐 그것은 동물원 사자와 같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삶의 여정에서 가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숙명적 운명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가까운 이들의 정다운 이야기를 즐겨 듣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나는 알았다어떤 것은 깨지기 쉬워서 귀하고 어떤 것은 단단해서 귀하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모두를 인간적으로 대하면 정말 인간적인 인간들이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쉬운 오해란 것은 순식간에 초라한 인품의 밑바닥을 드러내게 한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가벼운 인품은 어제 사랑을 말하고, 오늘 이별을 말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어설픈 믿음이란 상대를 그저 혼란케 하는 언어의 유희란 것을 나는 알았다화나게 하면 많은 것들을 시험할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참을 수 없는 화를 이겨내는 이성적인 평온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신중함의 너그러움과 여유로움이 참으로 감동 있는 인품이란 것을 나는 알았다알면서도 순종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