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입대한 큰아들의 군무도 이제 4개월만 남았습니다. 거기에 국방부가 군무 단축을 발표했으니 (2017.2.27 입대한 아들은) 4일 단축되어 올해 11/22에 제대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날 큰아들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 때 저는 집안 상황을 말했습니다. 남편은 지금까지 충청도 서천에서
직장생활을 해 왔지만, 7월부터 김포에 있는 다른 회사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제가 타고 있던 차를 남편이 사용하게 되어 저는 교통편이 안 좋은 강화에서 버스 타고 출퇴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 아빠가 탈 중고
트랙을 사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큰아들은 “엄마, 아빠가 차 살 때, 내가
군에서 받은 돈도 쓰세요”라고 말해줬습니다.
군 부대에서 돈을 받는다고 해서 얼마나 받겠습니까!? 올해부터 좀 월급이 인상되었지만, 쓰는 것이 바쁜 젊은이가 남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아들은 월급을 사용하는 것이 휴가 때 교통비(창원부대라 교통비가 10만원
이상 나갑니다.), 친구들과 만날 때 음식값, 그리고 책값
등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만 해도 180만원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대 후에 필수품을 구입하기 위해 모인 돈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들에게 “제대 후에 쓸 돈을 어떻게 엄마가 쓰냐’고
말했더니 “제대 후에 알바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났습니다. 문선명, 한학자 참부모님께서 “축복을
받는 부부에서 태어난 2세들은 혈통이 다르고 하나님의 자녀다. 부모는
유모의 마음으로 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마음씨가
저와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고생하고 모인 것을 부모가 어렵다고 다 준다는 마음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실은 입대 전에도 우리 아이는 부모의 경제사정을
잘 보고 참아왔습니다. 기술대학에서 공부를 하니 학비는 전액 국가장학금으로 해결하고 기숙사비, 식비도 학교식당에서 알바하며 해결했습니다. 같은 대학생 아들이 있는
동료가 어느 날 제게 “아들에게 한달 얼마 용돈을 주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들에게 일주일 1만원씩 용돈을 준다. 그 중 1천원은
십일조로 헌금하게 하니 9천원이 4번과 교통비 3만원으로 한달 10만원도 안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동료는 “나는 자식에게 한달 60만원 준다’고 하며, “당신의
아들이 대단하다”고 놀란 얼굴 이였습니다.
아들 만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남편도 부모에게
잘 효도해 왔습니다. 제가 보기에 5남매 중 제일 많이 집안을
위해 희생했습니다. 다른 형제 분들은 자신의 가정을 우선으로 하는데,
남편은 늘 부모님이 우선 이였습니다. 그 모습을 큰 아들이 잘 보고 있던 것 같아 생각합니다. 자식은 부모의 말을 잘 안 듣지만, 부모가 하는 행동을 잘 보고
있으니까요.
남편은 둘째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장애가 있는 남동생(제 시동생)도 데리고 살았습니다. 시아버지가
타계하실 때 “내가 이 못난 아들(장애가 있는 시동생)을 넣고 못 간다.”고 말하시면서 돌아가셨습니다. 그 때 저는 ‘형제(시동생)에게 잘할 것이 부모님께 드린 효도다’고 느꼈습니다. 시아버지는 아마 당신께 제사는 안 해도 괜찮으니 장애를 가진 불쌍한 자식(동생)을 잘 챙겨달라고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우리 아들 이상으로 하늘 부모님과 참부모님께 효도하는
축복2세가 많이 있습니다. 분명히 축복2세들은 세상 아이들과 다르다고 느끼지만, 부모가 얼마나 하늘 부모님, 참부모님께 효도를 하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선교에
나가는 2세들이나 교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 2세를 보면 꼭
배경에 부모들이 정성을 드린 기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2세
자녀들에게 거름 된 삶을 해야겠어요. 자녀의 갈 길을 막을 실수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심했습니다.
여담이지만, 문선명
참부모님께서 자서전에서 “이제 우리는 총칼을 녹여 쟁기와 보습을 만들 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군역 대신에 어려운 나라에 가서 봉사활동을
할 시대가 왔으면 좋겠어요. 젊은 세대들이 세계에 가서 시야를 넓이고,
한국이 얼마나 복된 나라인지 확인하며, 많은 복을 나누어질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오시마가즈애 부인회장님
첫댓글 멋진간증 잘 읽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