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민요처럼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으며 매우 긴 역사를 가졌습니다.
14세기경 보헤미아 지방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내용은 오늘날과 같이 예수님의 부활을 찬미하는 것인데, 본래 라틴어 가사였던 이 곡이 훗날 영어로 번역되면서 1708년 ‘Lyra Davidaca’라는 성가책에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성가책에 나와 있는 이 말은 작곡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출처가 된 성가집을 말하는 것이지요. 작곡가가 누구인지도 알려져 있지 않으며, 이 책을 펴 낸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본래 가톨릭 신앙인들의 민요였던 이 곡은 성가책에 실리면서 개신교와 성공회에 더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가사는 처음에는 3개의 절로 이루어졌었지만 워낙 유명한 선율이다 보니 그 후에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 1707-1788)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같은 선율에 서로 다른 여러 가사들을 붙인 악보들을 출간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성가책에는 1971년 ‘정선 가톨릭 성가집’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이 성가집 이전의 성가책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있어 아마도 1965년 출판된 성공회 성가집에서 선율을 가져와 인용한 듯 보입니다. 이 곡 외에도 이 성공회 성가집에서 적지 않은 곡들을 가져와 우리 성가책에 수록한 흔적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1975년 ‘새 전례 성가집’에도 실리게 되고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가톨릭 성가집’에도 수록됩니다. 하지만 가사는 조금씩 바뀌어 전에는 3절까지 있었지만 내용이 수정되면서 현재 우리는 4절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이 성가의 가사는 모두 부활에 관한 4가지 측면의 의미를 노래하고 있는데 1절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기쁨과 환호, 2절에서는 십자가의 죽음과 천국을 연결시키는 내용, 3절에서는 부활하신 주님을 선포하는 사도들, 그리고 마지막 4절에서는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관한 내용을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