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쓴 ⌜뜻으로 읽는 북간도 독립운동 이야기⌟ 출판을 축하하며
이원택 (국회의원, 전북 김제시 • 부안군)
평화를 빕니다!
이원택 국회의원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난의 시간을 보낸 모든 분들에게 사랑의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숨 막혔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일제강점기 시대에 있었던 잘 알려지지 않은 북간도 캐나다장로교회의 독립운동 이야기와 잘못 알려지거나 숨겨진 독립운동 이야기와 북간도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형성과정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집필해주신 이옥희 저자의 ⌜뜻으로 읽는 북간도 독립운동 이야기⌟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역사는 계속 기억되어야 합니다!
나라와 민족의 정체성 형성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입니다. 백성들은 영토라는 배에서 역사라는 바다를 함께 통과하면서 국민으로서 정체성을 형성하게 됩니다. 건강한 국민의 정체성은 건강한 역사의식에서 옵니다. 그러므로 국가는 국민들의 정체성 형성에 가장 중요한 역사를 소환해서 끊임없이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역사의식을 창조적으로 후대에 전승하며 계승시키는 역사 기록 작업은 아주 소중합니다.
이 책은 독립운동의 기지와 인적, 물적 자원을 제공한 조선 이주민들의 나라 사랑과 독립운동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잘 보여주며 청나라와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조선인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낸 조선인 디아스포라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독립운동에 관한 많은 책이 있지만 ⌜뜻으로 읽는 북간도 독립운동 이야기⌟는 1910년대와 1920년대의 북간도에서 일어난 민족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에 초점을 맞춘 북간도 독립운동만을 다룬 책입니다. 저자는 1869년, 기사년에 일어난 함경도 조선인들의 월강과 북간도 수전 개척을 독립운동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함경도 이주민들이 북간도지역에서 조선인 이주사회를 형성하였기 때문에 캐나다장로교가 유민을 따라서 용정에 선교부를 세워 선교를 하였고 3•13 용정만세시위, 15만원 탈취사건이 일어났으며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가 가능하였다는 것입니다. 캐나다 지 교회를 지부로 해서 형성된 간도국민회가 독립군들의 무장투쟁을 지원하였기 때문에 1920년 경신 대학살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이런 저자의 주장은 책상머리에서 나온 발상이 아니고 3년 동안 북간도 현지를 두 발로 뛰면서 펼친 것이기에 더욱 감동적입니다.
역사는 지켜져야 역사가 됩니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은 우리 민족의 과거 역사를 지우거나 왜곡시키며 찬탈하는 것입니다. 역사가 찬탈되면 그 민족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55개 중국 소수민족에게서 과거에 멸망한 나라의 비극을 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통치한 중국의 역대 왕권들이 소수민족들로 하여금 감히 반역을 꿈꾸는 일이 없도록 그들의 역사를 기록하지 못하게 하며 이를 탄압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역사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밝은 미래로 가는 길잡이로 배우고 익힐 때 우리 역사가 지켜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조선의 멸망과 식민지 통치, 생명을 건 독립투쟁과 고통스러웠던 시대에 무관심합니다. 우리가 무관심하면 그 사이에 역사가 왜곡되며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는 고구려의 역사가 중국의 역사로 편입되어 고구려의 유적들이 중국의 유적들로 등록된 것을 압니다. 아무리 있었던 역사도 지키지 못하면 사라집니다. 그러기에 우리 한국인들에게 고구려사 공부는 더욱 유별한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뜻으로 읽는 북간도 독립운동 이야기⌟는 고구려 역사와 마찬 가지로 파묻히고 숨겨지고 왜곡되기 쉬운 중국의 동북지역에서 일어난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비록 북간도가 한반도에 속하지 않지만 우리 조상들이 개척하며 독립운동으로 피 흘린 땅입니다. 우리는 우리 영토 밖에서 일어난 우리의 독립운동을 방치하지 말고 지켜내야 합니다. 이 역사를 놓치게 되면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우리는 또 다시 어려운 일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북간도에서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산화했던 우리 조상들의 역사를 가슴에 새기며 수많은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조국의 광복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우리 역사를 지켜가게 될 것입니다.
저자가 소개해주는 1860년부터 생명을 걸고 도강한 함경도 이주민들을 생각합니다.
용정 3•13 만세시위에 모인 2만 5천여 명의 조선 이주민들을 생각합니다.
용정 3•13 만세시위에서 순국한 19분의 순국열사들과 유족들을 생각합니다.
15만원 탈취사건을 일으킨 6명의 열혈 청년들과 전홍섭을 생각합니다.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 참가한 조선 이주민 2세대와 3세대들의 청장년들을 생각합니다.
경신대학살에 억울하게 죽은 6천여 명의 조선 민간인 희생자들을 생각합니다.
장암동 교회의 36명의 순교자들과 유족들을 생각합니다.
캐나다장로교회 선교사들을 생각합니다.
캐나다장로교회 지 교회들과 설립자들과 목회자들을 생각합니다.
북간도 개척과 독립운동에 생명을 바친 모든 유명, 무명의 이주민 개척자들과 순국열사와 독립군들과 순교자들 그리고 캐나다장로회 선교사들과 교회 지도자들에게 엎드려 큰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 분들의 조국 독립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가슴에 새깁니다. 저 또한 이분들과 함께 타오르며 후손들에게 화산처럼 타오르는 애국애족의 열정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저자 이옥희의 ⌜뜻으로 읽는 북간도 독립운동 이야기⌟출판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조선 독립운동의 현장인 북간도를 방문하여 제2, 제3의 독립운동가로, 평화 운동가로 세워지길 간절히 빕니다.
역사 전공자도 아닌 저자가 이 책을 쓸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지면을 통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저자 이옥희가 북간도에서 만난 월강 조선 이주민들의 독립운동사를 기록할 수 있도록 뜨거운 심장을 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