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하면 동강이 떠오르고, 동강하면 자연스럽게 어라연이 연상된다.
잣봉은 자체 산행보다 동강의 비경 어라연을 가기 위한 코스로 이용된다.
동강의 길이는 약 65㎞.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조양강이 합류하여 정선읍 가수리에서
동강이 시작된다. 동강은 영월읍 하송리에서 서강(西江) 과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 든다.
동강(東江)은 Ω자 형으로 구비구비 휘돌아 흐르는 물돌이 모습이 장관이다.
산을 휘감고 돌아가며 흐르는 동강의 수려한 풍광은 산 위에서 볼 때
강 줄기가 가장 실감 난다. 강 양안의 깍아 지른 기암 절벽과
가파른 청록빛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어라연 [魚羅淵]
어라연은 물고기가 많아 강물 속에 뛰노는 물고기들의 비늘이
비단같이 빛난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정선에서 한강까지의
천리길을 동강 물즐기가 영월 초입에서 물굽이를 급회전 하며
휘돌아 한차례 쉬게 되는데, 그 곳이 바로 어라연이다.
어라연 지역은 동강에서 경치가 수려하며 아름다워
어라연 일원이 국가지정 명승 14호로 지정되어 있다.
동강이 Ω자 형으로 휘돌아 흐르는 물돌이에 의하여 강 중간에
세 개가 늘어진 작은 섬이 만들어져 있다.
작은 섬안에는 세개의 큰 기암이 머리에 소나무 관을 쓴채 자리를 잡고 있다.
어라연은 일명 삼선암, 정자암이라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강의 상부, 중부, 하부에 3개의 소가 형성되어 있고 기암괴석들이
총총히 서 있는 모습이 볼 때마다 그 모양들이 천태만상으로 보인다.
어라연은 잣봉 정상 주변에서 물돌이와 어라연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다.
물돌이가 어라연을 만들었고, 어라연은 물돌이가 있기에 더 아름답다.
그리고 물돌이 끝 부분 전망대에서 가까이 내려다 볼 수 있고,
어래연 주변 동강으로 내려서 보게 된다.
산행 길잡이
거운리분교 앞 탐방안내소가 산행기점이다. 거운분교 정문에서
탐방안내소 옆 넓은 길을 따라 100여미터 거리쯤에 마차마을로 들어가는
길에 어라연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우측으로 길을 따라 20여분 가량
올라가면 "어라연 3킬로미터"라고 쓰여있는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좌측 산으로 난 길을 따라 15분여 오르면 마차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고개에 이른다. 마차마을로 내려서면 축사가보이고
축사 앞에서 50미터쯤 가면 오른쪽에 이정표가 있다.
농가 앞에서 우측으로 굽도는 수레길을 따라 150여미터 거리에 북으로
패어든 계곡이 있다.
이 계곡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계류를 건너 동쪽 가파른 사면으로
오르는 산길이 이어진다. 우거진 숲길을 따라 가파르게 10여분 올라서면
평탄한 주능선 사거리 안부에 다다른다.
이 안부가 만지고개이다 만지 고개에서 잠시 쉼을 하고 북쪽 능선길을
10여분 오르면 우측 숲사이 아래로 어라연이 보이는 전망장소가 나타난다.
여기에서는 소나무 가지가 일부시야에 가려 어라연 전체 조망은 5분 정도
더 가 두 번째 전망장소에 이르면 그야말로 어라연의 아름다운 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휘돌아 흐르는 물돌이와 그 곁에 하늘을 가릴 듯 솟은 바위들,
그리고 강 한가운데 떠 있는 모래톱 섬과 세 개의 섬처럼 박혀있는
삼선암 바위들이 한 폭의 동양화이다. 어라연이 샅샅이 내려 보이는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10여분 오르면 잣봉 정상이다.
하산은 북동릉을 탄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20여분 내려서면 남쪽 아래로
어라연이 가깝게 보이는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동쪽 암릉위로 100여미터 쯤가면 절벽 위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노송군락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어라연의 바위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전망바위에서 안부로 나와 남쪽 강변으로 내려서는 급경사길을 내려서면
강에 도착한다.
울퉁 불퉁한 돌 자갈길을 따라 하류로 30여분 내려오면 만지나루에 도착하고
계속 비포장 자동차길을 내려오면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으로 올라서는 도로를 따라 10여분 오르면 삼거리가 나오고
마차마을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처음 올라 왔던 길을 10여분 내려오면
거운 분교 앞이다.
산행은 영월 거운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이곳을 통해 잣봉을 오른 뒤
장성산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동강으로 가는 길은 투박하다.
초소를 지나면 곧바로 먼지 풀풀 날리는 흙길이다. 언덕 너머
작은 마을에서 숲 속의 오솔길과 해후한다. 처음부터 제법
가파른 비탈이 앞을 가로막는다.
급경사에서 입술이 바싹 탄다. 배낭끈을 바투 쥐고 한 걸음씩 걸어 오르면
어느새 고갯마루에 올라선다. 숨을 돌리고 능선을 타고 잠시 걸어가니
왼쪽 아래로 시야가 터진다. "와, 동강이다!"하는 탄성이 저절로 입에서
터져 나왔다. 잣봉 정상 근처의 전망대에서 '동강의 백미'로 불리는
'어라연'이 보인다. 산으로 둘러싸인 강물 위에 잘생긴 바위섬이 떠 있다.
전망대를 지나 5분이면 잣봉 정상이다. 여기서 장성산으로 가려면
서쪽 능선을 탄다.
잣봉 정상에서 장성산으로 가려면 서쪽 능선을 탄다. 장성산 오름길은
숲이 울창하다. 유순하던 능선 길은 점차 가팔라진다. 정상 직전에
만나는 계단 주변은 노루귀 군락지다. 바위지대에 놓인 계단을 통과하면
다시 편안한 능선이다.
계단을 지나 잠시 가면 장성산 정수리에 선다. 주변 나무를 간벌해
조망이 시원스럽다. 서쪽으로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접산이 보이고,
남쪽으로 영월 뒷산인 봉래산과 천문대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아쉽게도 동강은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장성산 오름길은 숲이 울창하다. 유순하던 능선 길은 점차 가팔라진다.
다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문산나루터를 향해 진행한다.
산길은 잠시 고도를 낮췄다가 다시 시원스러운 봉우리로 올라선다.
봉우리를 지나면 상당히 가파른 비탈길이 기다리고 있다. 좌우로
아찔한 절벽이 형성되어 있어 등줄기가 서늘하다.
바짝 긴장해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포물선을 그리는 동강이 천천히 다가온다.
숲 사이로 보이는 청록색 물빛이 비취처럼 반짝인다. 비탈길이 끝나면
이제 칼날 같은 바위능선이 시작된다. 오른쪽은 수직 절벽이고 왼쪽도 급경사다. 이 능선 중간에 '쌍쥐바위전망대'가 있다.
쌍쥐바위라는 명칭은 전망대 일대의 바위 모양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강 건너 문산리 마을에서 보이는 절벽의 두 마리 쥐 중 하나는 쥐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이고, 또 다른 쥐는 머리를 문산나루 쪽으로 향하고
동강 물을 마시는 형상이다.
전망대에는 울타리를 두른 자그마한 목조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 머물며 내려다보는 동강 조망이 환상적이다. 잣봉에서
보는 동강이 액자 속에 갇힌 것이라면, 이곳 경치는 일망무제의 파노라마다.
문산리 마을을 싸고도는 둥그런 동강 줄기의 처음과 끝이 한눈에 든다.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어 가슴이 상쾌하다.
쌍쥐바위전망대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도 여전히 날카롭다.
하지만 등산객을 위해 깨끗하게 정비해 안전하다. 능선 끝에서 산길은
왼쪽으로 크게 꺾어지며 고도를 낮춘다. 산행은 징검다리를 건너
도로를 만나면 모두 끝난다.
잣봉과 장성산을 연결하는 코스는 동강의 참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등산로다. 거운리 주차장에서 출발해 잣봉과 장성산을
경유 문산나루까지 약 8㎞ 거리로 산행에 소요되는 시간만
4시간에서 4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첫댓글 한자리주세용
당연 드려야쥐요 ㅎㅎ
유홍례님 이계인님 반가이 접수합니다
이범민님 반가이 접수합니다
황광춘님외1 대기로 접수합니다
선입금 안내 드립니다
이번주 금요일 21일까지
래프팅비 45000원 선입금 하시면 되시고요
산행만 하시는분들은 3만원 입금하시면 되겠습니다
당일 입금 하실 분들은 문자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