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선옥 <한데서 울다>
◆전체 짜임
정희는 어렵게 장만한 도시의 아파트로 이사한 후, 소음으로 가득 찬 공간인 그곳을 ‘한데’라고 느끼면서 불편해 한다. 그녀는 집다운 집을 찾아 시골집을 보러 다닌다. 정희는 남편을 설득하여 아파트를 세놓고 이사를 간다. 그러나 남편과 갈등을 겪으며 이사 온 시골은 그녀가 기대했던 평화와 고요의 공간이 아니었다. 수렵금지 해제 기간이 되자 정희네 마을로 사냥꾼들이 몰려들어 수렵을 하고, 계속된 총소리와 옆집 할아버지에게 일어난 사고로 인해 정희에게 시골집은 두려움의 공간이 된다. 그러던 중 정희네 집 앞에 주차한 사냥꾼과 다툰 뒤 정희는 도시 도시의 집을 보러 다니지만, 도시의 주차장에서 만난 낯선 남자로 인ㅇ해 두려움을 느낀다. 시골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번개탄 장수를 만나면서 정희는 시골의 삶에서 위안을 갖게 된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자본주의와 문명을 상징하는 도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인물을 통해 자유로운 삶에 대한 욕망을 그리고 있다.
정희는 도시의 아파트의 소음에 괴로워하며 이야기를 키울 공간이 없는 도시의 집은 집이 아닌 ‘한데’라고 여겨 시골로 이사를 간다. 그러나 번개탄 장ㅇ수의 확성기 소리와 사냥꾼들의 총소리에 괴로움을 느낀 정희는 다시 ‘도시의 ’집도 아닌 집‘을 보러 다니게 된다. 그러던 중 도시 주차장에서 낯선 남자의 위협을 받고 시골집으로돌아오는길에 평소 못마땅해하던 번개탄 장수를 만난다. 이때 트럭 조수석에 타고 있던 번개탄 장수의 아이를 발견하고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소시민적인 것을 느낀 정희는 아직은 도시보다 정겨움이 남아 있는 시골에 정착할 것을 다짐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소음으로 가득ㅎ찬 도시의 ’집도 아닌 집‘인 아파트와 달리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고 마음을 평안하고 풍요롭게 해 주는 진정한 의미의 ’집‘ 사이에서 갈등하던 정희는 번개탄 장수와 그의 아이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얻어 그동안 억눌러 왔던 설움과 불안함이 눈물로 터지며 내적 갈등을 해소한다.
◆핵심 정리
갈래 : 단편소설
성격 : 사실적, 상징적
배경 : 현대의 어느 도시와 시골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삶의 가치관 차이로 인한 갈등과 시골의 집에서 찾은 위안 (삶의 가치가 다른 현대인들의 갈등과 폭력적 도시에 대한 대응 의지)
특징
․역순행적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음.
․도시와 시골 등 서로 대비되는 공간을 통해 주제를 형상화함.
출전 <멋진 한세상> 2002
◆ 작품 연구실 : 대조적 공간의 제시
정희는 도시의 ’집도 아닌 집과 시골의 진정한 의미의 집을 대조적으로 인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