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라인댄스 후 집에 오니 택배 상자가 도착해 있다.
아마 어제 주문한 후 발송됐다는 베로니카(꼬리풀) 리틀블루 모종일 것이다.
🌱 리틀블루는 이런 모습으로 핀단다.
병원에 잠깐 들러 정원으로 갔다.
산 밑이라서 요즘은 오후 3시만 되면 햇살이 사라져서 춥다.
일단 아래쪽에 피어 있는 꽃부터 눈과 마음과 카메라에 담고 향기도 맡아본다.
점점 차가워지는 날씨지만 아직도 최선을 다해 피어 있는 기특한 꽃들.
장미도 제법 피어있다.
여름에 피는 철포나리 늦둥이도 있다.
요즘 날씨가 좋은지 천사의 나팔은 날마다 피고 지며 향기를 풍긴다.
하늘빛 색이 고운 아게라텀도 여름부터 지금까지 지칠 줄 모르고 피어있다.
철없는 망종화도 5월 말부터 피더니 늦가을인 지금까지 꽃이 보인다.
메리골드도 곱다.
씨앗으로 키운 달리아도 지치지 않고 여름부터 피고 지고.
장미 크리스티나 화분에서 자연 발아한 사피니아가 찬바람 속에서 피어 있다.
어두워지기 전에 '베로니카 리틀블루'를 심자.
택배 상자를 열었더니 뽁뽁이로 포장된 봉지 속에 작은 뭉치 세 개가 나온다.
앗! 달리아 구근이네?
리틀블루와 함께 서비스로 보낸 것인가?
앗! 또?
잘못된 배송인가?
가만히 보니 달리아 구근에 네임펜으로 이름이 쓰여있다.
보낸자, 파인랜드, 카바나바나나.
모두 꽃이 아름다운 귀한 달리아들이다.
다시 택배 상자 위를 자세히 보니 다른 분이다.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 이웃님인 보슬비님이다.
🌱 보낸자
🌱 파인랜드
글이 좋고 마음에 와닿아 내가 자주 방문하는 이웃님.
일면식도 없지만 공감하는 내용이 많아서 왠지 가까운 친구 같은, 비슷한 나이의 따뜻하고, 사려 깊고, 고운 분일 것 같은 이웃님.
보슬비님! 감사합니다!^^.
구근들 잘 보관했다가 내년 봄에 심어서 아름다운 꽃 볼 수 있게 잘 키울게요.^^
#오늘 아침 과일 샐러드
#평범한 일상
#감사한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