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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는 구미의 금오산 산행을 위주로 꾸며본다.
** 경북 구미시의 금오산 산행을 하기 위해서 어제 저녁을 금오산 자락의 금오랜드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14일) 아침 6시 30분경 기상해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7시 30분 경에 빌리지를 나서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아 나선다.
* 그러나 금오랜드를 출발해서 반경 10km 이내의 시내를 돌아다녔으나 아침식사를 해 줄 식당을 찾지를 못해 결국 길가의 김밥집에 들어가서 김밥 5줄을(한 줄에 3.000원 씩) 구매해서 차 안에서 대략 아침식사 라고 이름을 짓고서 산행에 나선다.
* 파란 동그라미 표시중 우측은 우리들이 전날 잠을 잔 모텔들이 있는 곳이고 주변은 상가지역.
좌측의 표시는 제 1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 주차를 한 후 등산을 시작한다.
* 구미시 남통동이라고 표시가 뜨는 곳이 주차장이고 금오산 정상과 그 주변 지리의 지도.
* 아침식사 할 식당이 문을 열지않아서("심지어는 아침식사 됩니다" 라는 문귀를 식당앞에 걸어놓은 식당도 불이 꺼진 상태로 영업을 하지 않음) 김밥을 사서 차 안에서 아침대용으로 김밥을 먹는다.
* 오전 9시, 모든 준비를 마친 후 등산 시작.
* 어제 저녁까지는 빗방울이 내렸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하얀 눈이 제법 많이 내렸다.
금오산에도 많은 눈이 쌓여서 오늘 생각치도 않은 눈 산행을 하게 된다.
눈 산행 시의 제반 장비도 준비가 되었으니 다행이다.
* 금오산 케이블카가 운영이 되는데 이용하는 사람들이 별로없고, 대개의 등산객들은 걸어서 등산길에 오른다.
올라가면서 보니 케이블카는 이곳에서 약 1km정도(?), 해운사 옆이 상부기지로 걸어서도 20여분 거리.
* 처음 생각에는 이용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이용하는 사람도 없고, 또 다른 등산객들도 걸어서 등산길에 오르니 우리도 이용할 생각을 접고 걸어서 등산길에 나선다.
* 금오산성, 등산 시작한 지 20여분 만에 지나는 곳이 금오산성이다.
* 금오산성 문을 통과한 후 15분 정도 더 등산을 하면 만나는 영흥정이라는 우물을 만나는데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물 구경은 할 수가 없다, 유명한 우물인 것 같은데...
* 영흥정 옆에 해운사 라는 사찰이 있다.
나옹선사의 그 유명한 싯귀도 있고... 약 15분 정도 사찰 경내를 돌면서 관광을 한 후 다시 등산길에...
* 9시 50분 경에 해운사 관람을 마치고 다시 등산시작.
* 해운사를 출발해서 10여분 정도 더 올라가면 대혜폭포 라는 곳에 도착하는데 물이 말라서 폭포역할은 없고, 그저 물방울 뚝뚝 떨어지는 암벽이 있을 뿐인데 아내판들은 많이 설치되어 있다(10시)
* 대혜폭포를 지나서 부터는 데크계단으로 등산로가 나 있고, 직벽처람 가파른 길이 숨을 몰아쉬게 만드는데...
* 계속 이어지는 데크계단을 어느정도 올라가니 아래와 같은 이정표가 나타나고(10시 20분)...
안내소까지 40분 소요된다는데 우리가 안내소에서 이곳 도착까지 소요된 시간은 모두 1시간 20분 정도.
물론 등산과 하산시에 소요되는 시간이 다르고 또 우리는 관광삼아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에 비교대상은 아니다.
* 할딱고개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의 모습.
금오산 저수지 주변과 그 앞의 구미시내 모습이 보인다.
* 이 이정표 통과시간이 11시 경.
* 금오산 등산길은 능선길이 별로 없는 듯.
계곡 안길을 지그재그를 만들어 계속 오고가면서 조금씩 올라가는 형태의 등산로 다.
* 이름을 모르는데, 이름이 있을까? 없을까?... 없다면 내가 이름을 지을까?
* 빙벽도 보이고...
* 하얀 눈이 실가지에 얹혀있는 모습이 애처로운 것 같으면서도 생명이 보이는 것은? 그러나 햇볕이 강하게 비치면 사라지는 눈이 무슨 생명이 있어... 괜한 생각일 뿐.
* 등산을 하고 하산을 하면서 여러갈래의 등산길이 있었지만 지금 오르는 이 등산로 이외에는 모두 비탐지역으로 묶여있다, 실상 우리도 하산시에는 법성사 방향으로 하산 할려다 통행금지 라는 말에 오른 곳으로 하산했다.
이 팻말 역시도 장상으로 오를 수만 있다.
* 아름다운 암벽, 옆으로 바라보이는 시내모습이 하늘빛과 조화를 이루어 보기 좋았다.
* 12시 25분, 고압선 철탑이 있는 곳에 도착, 이곳부터는 시야도 확 트였고, 등산로도 완만하게 부드러워 진다.
* 철탑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25분, 부드러운 등산로도 잠시 칼바람이 불어오는 능선은 하늘빛 만큼이나 차가운 바람을 수반하는데 대신 정상까지의 등로 주변에는 아름다운 선물이 있었다.
* 상고대.
추워서 눈만 내놓았으나 보이는 상고대의 주변경치는 감탄을 입에서 만들어 내고...
상고대란?
늦가을 산을 오르다 보면 환상적인 광경을 볼 때가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넋을 잃을 정도다. 눈이 만들어낸 설화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순간적으로 얼어붙어 만들어진 얼음(서리) 꽃이어서인지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래서인가? 사진작가들이 자연사진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 상고대라고 한다. 기상청이나 공군기상단이 주최하는 기상사진 공모전에서도 수상을 몇 번 차지한 기상현상이 상고대다.
사전에서 상고대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하거나 0℃ 이하로 과냉각 된 안개‧구름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수목이나 지물(地物)의 탁월풍이 부는 측면에 부착·동결하여 순간적으로 생긴 얼음으로 수빙(樹氷)이라고도 한다.”고 나와 있다. 상고대는 산악인들이 부르는 통칭이며 순수한 우리말이다. 기상용어로는 무빙(霧氷)이라고도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상고대(Rime) - 공기냉각이 만드는 환상적인 빙결 (지구과학산책, 반기성)
* 약사암을 통과(11시 57분) 정상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05분.
정상까지의 구간에 상고대를 이룬 금오산은 장관이었다.
** 정상에서 바라다 보는 구미시내와 그 주변 경관 들.
멀리 대구의 팔공산과 북으로 보이는 영동의 민주지산과 남방으로는 무주의 덕유산까지 전망이 되는 듯.
더구나 하늘 파란 모습이 창공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니... 그것도 내가 제일 사랑하는 이쁜이와 함께 올랐으니 어찌 좋지 않을 까? 그저 좋을 뿐이다.
* 그러나 칼바람은 우리를 정상에 오래두질 않는다.
전망은 더없이 좋은데 방해꾼이 시간을 빨리 서두르라 이르니 우리는 그저 10여분 도 못 채우고 하산을 할 수 밖에...
*아쉽다, 다시는 못올 곳인데...
지금껏 70평생이 넘도록 처음 올라와 본 곳이었고, 뜻밖에 횡재를 한 눈 산행에 상고대까지 덤으로 주시고선 빨리 하산하라 이르니 아쉬울 수 밖에...
그러나 가야한다, 다음 행선지와 다음에 올 즐거움과 기쁨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 정상에서 10여분 정도도 안되는 하산길에는 약사암이 있다.
오를 때도 지났지만 정상에 오른 후 하산 시 관광을 위해 그냥 지나쳤다 하산할 때 곳곳이 구경하고, 또 이곳에서 법성사로 하산할 생각이었는데 그 길을 찾으니 그 길 역시 입산금지에 막혀있었다.
덕분에 약사암을 두루 구경한다.
짓지도 않는 강아지가 먼저 꼬리를 치면서 반기는 약사암, 멋진 정자가 있으나 통행금지 라 그림의 떡이고...
** 12시 50분.
* 약사암 구경까지 모두 마치고 하산.
** 하산길은 어려운 코스가 별로없다, 올라올 때 눈에 익은 경치들과 등산길이기에 사진을 찍을 일도 별로없다.
빠른 하산을 할 수 있으나 그래도 구경삼아 하는 여행이니 오르 때 3시간 조금 더 소요됐지만 하산 시에도 2시간 조금 더 소요된 3시 경에 금오산 등산을 모두 마친다.
* 대혜폭포의 설명과 박정희대통령과 함께 시작된 자연보호 발상지가 이곳이라는 문구, 그리고 우리들 가슴속에서 떠난 지가 오래인 자연보호헌장이 새삼 가슴을 때리는 부분이다.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이 대자연은 우리 스스로 가꾸지 않는다면 폐허로 변하는 것은 순간.
* 우리세대가 어렸을 적에 이 푸른강산을 만들기 위해서 어찌했는가?
방학숙제가 나무나 풀 씨앗 한봉지(편지봉투)였을 정도로 너도나도 모두 나서서 자연을 가꾸고 보호하던 시절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 그 당시에 산에가면 황토흙에 낙엽 한 줌 줍기가 어려웠을 정도로(모두 땔감이었으니...) 황폐한 산하를 우리들은 어찌해서 아름다운 강산으로 만들었는가?
역시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신이 아니니까.
지도자 역시 잘한 것과 잘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국민들이) 더 호강하고 살기가 좋아졌다고 느낀다면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올바로 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다.
* 지금처럼 지도자들이 내편과 네편으로 편가르기나 하고, 우리편의 잇속이나 챙기려 드는 행태는 진짜 없어져야 하고 다시는 그런 행태들이 우리사회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나라국민들이 정신 바짝 차려야 지도자들도 올바른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어 갈 것이다.
결국 현 시점에서 좋은나라를 만드는 것은 국민 모두의 몫이지만 그 중에 지도자들이 더 각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 금오산 산행을 마친 후는 멀리있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박정희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이곳에 오면 들려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누가 뭐라하든 내 마음속에서는 그런 훌륭한 지도자는 못 봤기 때문이다.
* 항상 그리운 분.
그 시절이 이웃간에 인정도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어려웠지만 서로 나누어 주는 인심이 지금보다는 철철 넘쳤던 시절이었지.
대통령도 모내기 철이되면 김포 뜰에 나가서 모를 심고, 함께 막걸리 잔을 나누면서 담소로 파안대소하고, 농민들 마음속에 푸근함을 심어주었지.
* 근대화를 이루기 위해, 잘 사는 나라, 굶지않는 이웃과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주국방을 위해, 푸른강산과 옥토를 만들기 위한 치산치수와 공업화가 길이라고 경제인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맘껏 활개를 치게했던 그 분.
* 오늘은 제가와서 고개 숙이고 갑니다.
** 전 세계에 퍼졌다는 모범사례의 새마을 운동이 어찌 우리나라에서는 홀대받는 분위기가 되었을까?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그리고 중국과 소련같은 공산사회에서도 칭송을 받는 그 분이지만 정작 내 나라인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동상이나 기념관, 또는 비 같은 것이 마음대로 세워지지 않을까? 를 생각해 본다.
* 울고싶어도 울지못하는 시대의 아픔, 다시는 그런 시대가 오지 말아야하는데 왜 마음이 불안할까?
작금의 나라 돌아가는 모습이 왜 불안할까? 나만 그럴까?
정녕 올바른 지도자나 참 일꾼이 나타나지 않을 것인지...
* 아픈가슴을 허공에 날려보내고 싶은데 가슴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고 있는 현상은 왜 그렇지???
인생이 얼마남지 않은 내가 걱정되어 생각이 가슴을 떠나지 않는 것은 아닐거야.
모두가 이 나라, 또는 다음세대의 후손들이 걱정이 되기 때문인데... 쓸데없는 걱정으로 끝이나길 바란다.
** 박정희대통령 생가방문을 마치고 나니 시간은 6시 20분 경, 이곳에서 장장 1시간 이상을 머물다 가는구나.
그리고 관계되는 서적도 기념품 방에가서 두 권을 사고난 후 그곳을 떠나온다.
** 다음 행선지는 충주 방향이다.
* 오늘 진행중에 제천에 살고있는 정지준형님의 처인 형수님과 아내가 통화를 한 후 그곳에 내일 오후에 들리기로 했기에 제천으로 직접 가기 전에 우리들이 좋아하는 온천장이 있는 충주 수안보 온천장에 들려서 1박을 한 후 제천 형님댁을 찾아보기로 결정한 것이다.
* 오늘도 역시 밤길 이동이다.
오후 4시 20분 경에 구미를 출발해서 해가 꼴깍 넘어간 밤 6시에 수안보 온천장의 우리들 단골호텔인 "르네상스 호텔"에 도착하고, 방을 잡고, 짐을 옮긴 후 또다른 단골식당인 "상록식당"으로 가서 반갑게 식당 아주머니와 인사를 나눈 후 아내의 메뉴인 묵밥을 시켜서 저녁식사를 마친 후 호텔로 와서 2일 차의 여정을 푼다.
*** 그리고 3일 차
** 아침 7시에 기상해서 준비를 마친 후 상록식당으로 가서 이 식당의 단골메뉴인 올갱이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올갱이 해장국에 들어가는 올갱이(다슬기)는 식당아주머니가 추위가 오기전에 달천강 냇가에 식당영업이 끝이난 후 밤에 나가서 잡아오는 올갱이로 요즘 사용하는 올갱이는 얼렸다가 사용하는 것들이다.
몇 년 전에 우연히 이 식당에 들린 후 단골이 되었다.
*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전 9시가 지나서 제천 백운면 애련리에 거주하는 지준이 형님댁으로 향한다.
빈손으로 가기가 뭣해 식당 아주머니가 제주도에서 감귤농사를 짓는 아들이 보내온 감귤 한 상자를 2만원 드리고 지준이형님댁 방문 선물로 한다.
* 그리고 애련리 지준이형님댁에 도착하니 10시 20분.
형님내외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만나니 반가움이 철철 넘치는 인사들을 나누고...
* 이 분들은 수원에 거주할 때 동성동본에다 같은 항렬의 함자로 금방 친하게 되어 친 형제처럼 형님 아우로 지내는 사이로 내가 어렸웠을 때 도움도 받기도 했고, 우만동에 살면서 만든 친목회인 "우만회"를 만들고 회원으로서 지금까지 친목을 유지해온 사이 다.
* 지난 여름에도 방문을 했다가 수원 본가에 가 있어서 만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미리 전화 통화를 하고 소재한다는 통보를 받고 구미에서 수안보로, 또 제천으로 달려온 것이다.
* 인사를 나눈 후 그간 있었던 대 소사의 이야기와 일상생활의 이야기 들과 친목회 이야기 등 등으로 시간을 보낸 후 점심까지 먹고나서 오후 2시가 지나서야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내 집으로 향한다.
* 한 나절을 함께 이야기 하면서 시간을 보냈건만 막상 헤어질려니 서운함이 앞서고...
형님이 직접 산속에서 채취하는 토종벌꿀(병당 싯가 30만원)을 챙겨주기까지 하는 등 서운함을 표시하는데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더구나 저녁의 회장단 모임이 있어서 서둘러 올라가야 한다.
* 밖으로 나오니 눈발이 날리는데 기상 상황을 점검하니 수도권역에는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한다.
38번 국도를 타고 죽산을 지나서 원삼의 딸네집으로 오는 중에도 눈이 계속 내리나 그리 많이 쌓이지는 않았다.
* 이 풍경은 집으로 올라오다 용인 원삼에 사는 딸내미(미영이) 집에 들렸는데 오래 머물지도 못하고 집앞에서 전달할 물품들만 주고 받아서 돌아나오다 집앞의 용담저수지 모습이다.
* 물건을 주고받은 후 헤어져서 집으로 들어오니 시간은 저녁 7시가 지나서 8시를 향해가고 있다.
2박 3일동안의 아내와의 추억여행을 이번에는 거창의 수승대지역 등산과 구미의 금오산을 등산했고, 제천에 살고있는 지준이형님댁에 들려서 보고싶은 한을 풀었다.
** 인생은 어차피 흘러가는 세월따라 지체없이, 야속하게 지나가고 만다.
잘 살았느냐, 못 살았느냐의 기준과 판단은 모두가 다르다.
그러나 죽는 날까지 내 뜻대로, 이웃과 소통하면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고, 그저 욕심없이 남은 인생 열심히 살다 가련다.
그래서 이번여행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나름대로 즐겁게 다녀왔다고 생각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