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떠서 돌아다니는 부유생물 플랑크톤(Plankton). 플랑크톤이 만들어 내는 여러 신비로운 현상들이 많이 있다. ‘바다 속에 내리는 눈(Marine snow)’ 현상과 ‘워터 블룸(Water bloom)’ 현상이다. 마린 스노우(Marine snow) 현상이란, 물 위에 떠다니는 플랑크톤이 죽으면 분해되거나 작은 덩어리가 되어, 조용히 바다 밑으로 가라 앉는 현상이다. 마치 바다 속에서 눈이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말로는 해설(海雪)이라고도 한다. 워터 블룸(Water bloom) 현상이란, 다른 말로는 ‘물 꽃’이라고도 한다. 담수지역에서 여름철 수온도 높고, 영양염류(인, 질소, 규소 등)가 많은 상태에서 물의 움직임도 적을 때, 플랑크톤이 갑자기 많이 번식하는 현상이다. 해양에서 발생하는 적조(赤潮)와 비슷하다. 이런 현상들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플랑크톤이 자신들도 당당한 수중생물의 구성원임을 우리에게 알리는 일종의 메시지가 아닌가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