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비타 골드스타우브 저자(글) · 김소정 번역
해나무 · 2024년 01월 24일
이 책은 미래의 AI가 좀더 ‘나은’ 인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 하리하라 이은희(과학 커뮤니케이터)
“알고리즘에게 명령을 내려야지, 명령을 받으면 안 돼요!”
유튜브 추천 영상을 끊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AI 무기가 만들어지면 위험하지 않을까? AI 시대에 코딩을 꼭 배워야 할까? 우리는 일상 속에서 AI를 즐겁고 편리하게 이용하지만 동시에 현실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한다. 그러면서도 질병 진단, 맞춤형 교육, 기후 변화 대처 등 AI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품는다. 결국 AI는 우리가 어떻게 감시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를 무너뜨릴 수도 있고, 우리를 희망찬 미래로 이끌어줄 수도 있다.
『AI와 살아가기 위한 기초 지식』은 AI 개념부터 간략한 역사, 작동 원리, 위험성과 잠재력, 실천 사항까지 핵심 주제들을 다룬 AI 입문서다. 코딩을 배우면 좋겠지만, 그런 기술이 없다고 해도 기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다루는 능력이다. 영국의 기술 지식 네트워크 코그니션X(CognitionX)의 공동창립자 저자 타비타 골드스타우브는 기업가로서 AI의 미래를 내다보고 AI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AI 지식을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청소년은 물론 평범한 일반인까지 AI 세상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다루는 능력이다
AI 세상에 단단히 대비하는 첫걸음
저자 골드스타우브는 공학자나 개발자가 아닌 기업가로서 인공지능(AI) 기술의 필요성과 잠재력, 그리고 위험성을 인식하고 누구나 꼭 알아야 할 내용을 담아냈다.
이 책에서는 먼저 AI 개념과 함께 AI의 간략한 개발 역사와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한다. ‘일반 인공지능’과 ‘좁은 인공지능’의 차이를 설명하고 AI 기술이 발전하며 개념 또한 변하고 있음을 알려 준다. AI 역사에서는 여성 개발자들을 조명하며 기술 분야에 대한 편견을 걷어낸다. 급변하는 AI 기술을 모두 알기는 어렵지만, 그 원리에 대해서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저자는, 기초 원리를 이해한다면 새로운 기술 개념을 받아들이기 훨씬 수월하다는 경험을 들어 독자를 안내한다. 유튜브의 추천 영상, 인스타그램의 맞춤형 광고, 문장 자동 완성 기능 등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AI 기술을 예로 들어 설명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누군가 AI를 이용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 퍼뜨릴 수도 있고, 온라인에서 수집된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는 사생활 보호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 많은 알고리즘은 온라인 접속에 중독되도록 설계되었고 오랜 시간 시청하면 세상을 보는 시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AI의 위험성을 예상하고 그 원인과 AI 전문가 공동체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AI는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 AI를 활용하면 복잡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여유 시간을 창조적인 일이나 더 중요한 일에 쓸 수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훨씬 쉽게 찾아낼 수도 있다. 질병 진단과 신약 개발 분야에서 AI를 이용하면 더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고, 학교에서는 맞춤 학습을 제공해 학생의 성취도를 높여줄 수 있다.
청소년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즈음에는 AI와 함께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환경이 되어 있을 것이다. 집과 학교, 직장, 병원 등 곳곳에서 AI를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술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사고방식과 적절한 기술을 장착하는 것이다”. 이 책은 AI를 어떻게 이롭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상상력을 자극하며 더 넓은 AI 세상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직업 탐색 안내서
AI 사용자와 미래의 개발자를 위한 실용적인 조언
AI 시대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공학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교육, 기술 컨설팅, 법, 문학 등 AI와 연관된 영역은 넓다. 저자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 저널리스트 캐런 하오를 비롯해 AI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2명의 여성 인사들을 인터뷰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물리학자 제스 웨이드는 기술 분야의 성 편향을 해소하고자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과목을 대중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고, 킹스칼리지 교수 케이트 데블린은 사람이 기술에 반응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교 교수 잔드라 바흐터는 기술 관련 법의 토대를 만드는 법조인 및 정책 입안자들을 연결하는, 학계에서는 보기 드문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밖에 뷰티 플랫폼 기업가, 작가, 건강 데이터 과학 연구자도 만났다. 다양한 방식으로 AI와 연관된 일을 하고 있는 그들은 AI 기술에 끌려가기보다 AI 세상을 주도하며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통해 AI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AI 교육과 미래 직업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은 미래을 위해 AI에 대해 이야기하자
우리는 어떻게 AI 세상에 참여할 것인가
AI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배울 수 있다. AI는 인간에게서 비롯된 수많은 데이터로 학습하기 때문이다. AI 세상을 몇몇 사람의 손에 맡긴다면 AI가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그대로 학습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이 책은 데이터의 편향성에서 비롯될 수 있는 위험성과 원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다룬다. 기술 분야의 많은 부분을 남성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익숙한 사실이다. 비단 성별뿐 아니라 나이나 소득으로 인해 새로운 기술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삶의 질에도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여성을 포함해 각계각층의 사람이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단지 지식을 아는 것에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AI에 관해 함께 공부하고 서로 내용을 공유하며 더 많은 자료와 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활동 지침과 권장 도서를 실었다. 이제 스스로 AI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함께 이야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