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9월 20일 금요일 (연중 24주간)
제 이 권
시편 제49편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코라 후손의 노래)
1 만민들아 귀를 기울여라. 만백성아 이 말을 들어라.
2 낮은 사람 높은 사람,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모두 다 들어라.
3 내 마음의 생각은 슬기를 지녔고 내 입의 말에는 지혜가 담겼다.
4 내가 속담에 귀를 기울이고 수금을 뜯으며 수수께끼를 풀리라.
5 악을 꾸미는 자들이 나를 뒤쫓고 노려보아도 이 곤경에서 나 어찌 두려워하리.
6 한갓 돈 많음을 자랑하며 재물을 믿는 그들이거늘,
7 하느님께 돈을 바친다고 죽을 목숨을 살려주시랴?
8 목숨값은 엄청난 것, 그 값을 치르기는 감히 생각도 못할 일
9 저승길을 가지 않고 영원히 살리라고는 생각도 마라.
10 지혜로운 사람도 죽고 어리석은 자 우둔한 자 모두 죽는 법이다.
두고 가는 재산은 결국 남의 것,
11 그들이 땅에다가 제 이름 매겼더라도 그들의 영원한 집, 언제나 머물 곳은 무덤뿐이다.
12 사람은 제아무리 영화를 누려도 잠깐 살다 죽고 마는 짐승과 같다.
13 제 잘난 멋에 사는 자가 이렇게 되고 제 말만 내세우는 자도 이렇게 되리라. (셀라)
14 양이나 소가 끌려가 죽고 말듯이 죽음에 몰려 저승으로 곧장 가리라.
올바른 자가 그들을 다스릴지니 아침에 그 모습 사라지고 영원히 저승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15 그러나 하느님은 나의 목숨을 구하여 죽음의 구렁에서 건져주시리라. (셀라)
16 누가 부자 되었다 해도, 그 가문이 명성 떨친다 해도 너는 시새우지 마라.
17 죽으면 재산을 가져가지 못하고, 명예도 따라 내려가지 못한다.
18 세상에서 잘산다고 스스로 축복하고 복스럽다고 사람들이 칭송한들
19 그는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할 곳, 조상들이 모인 그 곳으로 가고 말리라.
20 사람은 제아무리 영화를 누려도 잠깐 살다 죽고 마는 짐승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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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시편으로 분류되는 49편의 주제는 인간과 인생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는 것입니다. 잠언서에 자주 등장하는 지혜, 슬기라는 단어가 오늘 시편에서도 사용됩니다. 49편에서 시인은 지혜의 스승으로 자신이 경험하고 깨달은 인생의 비밀을 제자들에게 가르쳐주는 내용과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시편에서는 부와 권세를 누리는 사람에게도 죽음은 반드시 찾아오는 법임을 깨닫게 합니다. 재물에 의지하는 사람도, 자기 잘난 멋에 사는 사람도 결국 죽기 마련이니 허무하게 허상에 빠지지 말고, 하느님께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이 참다운 지혜임을 깨닫도록 가르칩니다.
부귀영화가 인간의 목숨을 구할 수는 없는 법, 인간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고 눈앞의 재물에만 의지하는 어리석음을 이제는 벗으라고 말합니다. 슬기로운 사람은 하느님께서 살리시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죽음이라는 목자가 인도한다고 표현합니다.
항상 우리는 무엇에 의지하고 살 것인지 도전을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사는 사람에게는 생명이라는 선물이 있습니다. 명절이 지난 후 잠언의 교훈과 같은 오늘 시편을 되새기며, 우리가 붙들고 살 것이 무엇인지, 인생의 본질에 대해 다시 묵상합니다.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실 분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첫댓글 아멘. 주님 없이는 유한한 존재임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