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다시 용원시장을 찾았다. 예전에 다녀 온 용원시장의 포스팅이다. (http://blog.daum.net/euijj31/11295409) 용원시장에는 언제 찾아가도 대구가 풍어이다. 인근 거제도 외포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외포항이 더 낫더라(ㅎㅎ) 몸집이 워낙 커서 바다의 소로 불리기도 한다. 요즘은 사시사철 대구를 맛볼수 있지만 그래도 겨울철이 가장 맛이 있다고 한다.
용원시장은 부산광역시에서 2번국도를 타고 진해방면(현재는 창원시 진해)으로 가다보면 부산신항 그리고 녹전공단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예로부터 조개가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봄에는 도다리, 송어등이 유명하지만 특히나 겨울철 대구는 전국적으로도 그 맛을 알아준다고 한다. 오늘은 조금은 허름한 걸음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어시장에 바다 바람이 분다 허리 펴고 살 수 있는 넓은 세상 바다를 꿈꾸고 있다(박덕중님 어시장에서)
수협앞 가판대에서는 많은 수산물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흥정만 잘하면 한아름 내어주시는 상인의 넉넉함과 인심이 좋다.
이렇게 누워있으니(ㅎㅎ) 그 크기가 짐작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어른 팔뚝의 두배정도.... 큰 녀석은 1m를 넘어가는것도 있다. 올해는 대구가격이 저렴하다. 2년전에는 엄청 비싼 기억이 있었는데....
임금님의 진상품이었던 대구가 시장따라 골목따라 하나가득이다. 용원시장을 가득 채웠다. 시원하고 담백한 대구탕....벌써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솔솔 피어나는 냄새를 이길 재간이 없다.
모처럼 시장에 가 보면 시끌벅적한 소리와
허연 배때기를 드러 낸 아구가 안쓰러워보인다. 왠지 질퍽한 삶이... 그런 삶들이 내 삶인양 다가오는 시간에 잠시 두려움도 가져본다. 삶..참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
동의보감에서는 “독성이 없고 고기의 성질이 순하며 기운을 보하는 데 좋다. 내장과 기름의 맛이 더욱 좋다”고 소개되어 있고 음식디미방이란 책에 따르면 대구 껍질을 삶아서 가늘게 썰어 무친 것을 ‘대구 껍질채’라 했고 대구 껍질로 파를 돌돌 말아서 만드는 ‘대구 껍질 강회’도 나와 있는데 밀가루즙을 섞은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고 하였다. 산림경제에서는 “대구어의 알에 간을 해두면 맛있고 담백하여 먹기 좋다. 동월(冬月)에 반건한 것이 아주 좋다”고 전한다.
이건 뭘까요? 딩동댕...맞습니다. 이건 대구 아가미이네요. 조금 징그럽긴 하지만.....창자,알등과 함께 젓갈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한다.
시원한 대구탕을 한그릇 먹고 왔으면 좋으련만...걸음이 재촉질이다. 노무현대통령이 다녀갔다던 "김해횟집"에서 대구탕을 먹고 싶었는데...ㅋ 여유있게 편하게 구경도 하고..쉴수 있으면 좋으련만(ㅎㅎ) 가고 보고 듣고 먹을것들이 아직은 많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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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울타리 너머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노루귀
첫댓글 배부른데 또 새로운 배고픔이...
대충 10년전 대구가 귀해서 엄청 비쌌는데,
거제에서 치어를 방류한 이후 동,서 남해 어디를 가도 쉽게 접할수 있고 그 가격도 싸졌더군요.
덕분에 낚시로 재미도 좀 봤고.수심 70~80미터에서 끌어 올리는 맛 납디다.
실린 싯귀에 생동하는 비린내가 물씬하네요.~즐감~!!!
요즘은 가덕도는 거가대교 생긴 이후로 대구가 귀하다고 하고 거제쪽에서 많이 잡힌다네요.
그런데 나는 대구탕보다 생태탕과 물메기탕이 더 씨원튼데...
선배 친구, 가족과 물메기탕과 회를 작년에 먹은 곳이네.
그릇에 담겨있는 조개가 새조개(갈망조개) 인지 아니면 꼬막?
맞아요. 백합,가리비,꼬막,키조개 등등등.....
그시절 생각 나요. 어린시절 말이요. 좋타 좋아 구경거리다. 감사....
맡있는 것을 잘 아는 마음은 나와 똑 같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