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호거대 - 범봉 - 운문산 - 아랫재 - 심심이골 - 운문사
◎ 날짜 / 날씨 : 2013년 6월 8일(토) / 약간 흐리고 더움. ◎ 경로 : 운문사주차장 - 호거대 - 범봉 - 운문산 - 아랫재 - 심심이골, 큰골 - 운문사 주차장 ◎ 참가인원 : 나홀로 ◎ 소요시간 : 약 11시간(휴식 알바 점심 포함) ◎ 세부사항 - 08시 56분 운문사 공용주차장 출발. - 09시 55분 호거대 도착. 휴식. - 11시 18분 ~ 11시 46분 30여분간 알바. - 12시 20분 ~ 12시 46분 점심식사. - 13시 31분 억산 운문산 갈림길 도착 및 휴식 후 운문산으로. - 14시 00분 범봉 지남. - 14시 20분 딱밭재 지남. - 14시 43분 비로암능선 갈림길에서 휴식. - 15시 30분 아쉬운릿지 직전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우회하여 상운암에서 오는 길과 만남. - 15시 47분 운문지맥 천문지골 운문산 갈림길 지남. - 16시 00분 운문산 도착. 20분간 휴식 후 아랫재로. - 17시 08분 아랫재 지남 - 18시 23분 큰골 심심이골 합수부 도착. 휴식. - 18시 50분 사리암주차장 지남. - 19시 25분 운문사 지남. - 19시 54분 운문사 공용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6월 첫주 주말과 현충일을 아무일도 안하고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낭비했는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땀을 많이 흘릴수 있는 긴 산행을 하기로 결심하고 '호거대 - 운문산 - 운문북릉' 코스를 돌아보기로 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부분부분 나눠서 다녀온 구간이라 그 동안의 기록들을 바탕으로 소요시간을 대충 예상해보니 10시간~11시간 정도 걸리는 긴 코스였지만 마침 낮이 제일 긴 시기이고 찌는 듯한 더위도 아니어서 천천히 다녀오면 될 듯 싶었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얼마전 구입한 애물단지 Canon EOS 100D는 눈길도 안주고 5년째 쓰고 있는 삼성 VLUU NV10을 주머니에 챙겨넣었다.
< Tranggle 지도 일부 편집 >
7년간 사용하던 마젤란 eXplorist 210의 컴퓨터 연결 단자가 고장나서 스마트폰에 Tranggle을 설치하고 산행 후 구글위성지도를 선택했더니 지나온 경로가 표시된 지도가 너무나 간단하게 만들어졌다. eXplorist210에 저장된 궤적을 컴으로 옮긴 후 Trackmaker에서 구글어쓰지도를 불러서 경로를 표시하던 번거러움이 말끔히 사라졌고, 배터리 문제도 '비행기탑승모드'로 전환한 후 필요할 때마다 해제하면서 산행을 했더니 11시간을 산행해도 배터리가 10%가량 남아 있었다. 이제 7년간 정들었던 마젤란 eXplorist 210하고는 이별할 때가 되었다.
08시 56분 운문사 공용정류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
화랑교를 건너 인공암벽장 쪽으로.
화랑교에서 본 가야할 호거대
화랑교를 지나 왼편으로.
오토캠핑을 즐기려고 텐트를 친거 같은데 분위기는 전쟁지역 난민촌 같다.
난민촌을 빠져나와 화살표 방향으로.
시그널이 달려있는 지계곡으로.
다시 왼편으로.
마른개울을 건너 부산일보 시그널을 따른다.
비교적 선명한 길을 따라 10여분을 오르면 첫 전망대가 나타난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된비알 능선을 30분 정도 오르면 만나는 호거대
복호산 지룡산. 호거대는 낮은 산이지만 조망은 정말 시원한 곳.
가지산
운문산 범봉 억산
귀천봉 능선과 대비지
해들개봉 방음산
호거대밑에서 휴식 후 능선길로.
걷기좋은 능선길
명태재
뒤돌아본 호거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시간 절약을 위해 왼편으로 진행.
얼마 후 만나는 갈림길이 주능선길인 줄 착각을 하고 별 생각없이 왼편으로 가는 실수를...
길이 낯설고 얼마를 가다가 나무 사이를 보니 진행방향 1시 방향에 있어야 할 억산이 3시 방향에 보였다. 길을 잘 못 든 것이다. 게다가 고도를 많이 내려서서 다시 주 능선길을 가기 위해 뛰다시피해서 된비알을 올라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길은 못안골과 만나는 지점으로 하산하는 길.
다시 갈림길에 되돌아와 왼편 능선방향으로 급히 내달렸다.
마침내 눈에 익은 능선길을 만난다. 30분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체력을 소모했다.
하산할 운문북릉
범봉과 못안골
오름길을 앞두고 점심 식사.
식사 후 출발.
억산
오름길에 본 자나온 능선길. 알바때 너무 무리해서인지 다리가 조금씩 마비되기 시작.
맞은편 귀천봉 능선
전망대에서 다시 본 억산.
13시 30분 운문지맥 능선길인 904봉 도착. 양쪽 다리에서 약한 쥐가 나기 시작했다.
범봉 도착. 조금씩 나던 쥐가 심해져 스틱을 내던지고 주저앉아 약쪽 다리를 손으로 만지면서 자가 치료를 해 봤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아픔을 참고 딱밭재까지 조심조심 걸었다.
비로암능선 갈림길에서 휴식 후 아쉬운릿지를 오르지 않기 위해 아쉬운릿지 직전 갈림길에서 우측 우회길로 내려섰다.
처음 가보는 우회길로 한참을 가니 상운암에서 운문산으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사거리에서 운문산으로.
운문북릉 들입을 지나고
16시 운문산 도착.
박무가 심해 시야가 흐렸다.
간월 신불 영축은 구름에 둘러싸여있다.
독수리바위를 거쳐 운문북릉으로 하산 할 건지 아랫재로 내려가서 심심이골과 큰골을 지나 운문사로 갈것인지를 고민.
다리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서 아랫재로 내려간다음 평탄한 길로 운문사로 가기로 결정.
하산길
아랫재 도착.
예전에 없던 이정표.
말끔히 정비된 아랫재 약수터
못보던 다리.
곳곳에 걸려있는 무시무시한 협박문.
평탄하지만 지겨운 심심이골을 지나 합수부 도착.
사리암방향 큰골로 가기는 참 오랜만.
여긴 아예 출입금지...다행히 2012년까지.
사리암 주차장. 펜스가 쳐져있지만 우측으로 출입가능.
개울을 건너서 뒤돌아본 모습. 사리암 주차장에서는 산행을 마친 후 차량 문을 열어놓고 뒷정리 중인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일반인들은 들어오지 못하는 사리암주차장까지 차를 몰고와서 차를 대고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
수월교를 지나고
어둠이 내리는 고요한 운문사도 지난다.
쉬엄쉬엄 천천히 걸어서 저녁 7시 54분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
트랭글 기록. 휴식후 트랙을 저장해서 8분 정도 초과.
예상하지 못했던 알바와 체력저하, 다리 경련 등으로 운문산에서 운문북릉으로 하산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긴 시간 원없이 산행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몇 번 가본 익숙한 길이라고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가다가 길을 잃고 알바를 하게 되었고 그 후유증으로 처음 계획했던 산행을 마무리 하지 못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잘 아는 길이라도 항상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 감사합니다. >
-끝-
|
첫댓글 Tranggle 앱을 검토해봤는데 좋네요..... 절전을 해가면서 위치파악하는 것도 용이하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컴터에서는 어떻게 옮겨지는지 간단히 금정산에서 사용해보고
궁금하면 여쭙겠습니다.^^
네이버 N드라이브 쓰시면 PC로 간단하게 옮기실 수 있습니다.
비행기 탑승 모드가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니 꽤 유용한 등산용GPS가 되더군요.
Canon EOS 100D .. 좋은 카메라를 사셨는데 어찌하여 애물단지라 쳐더보지 않는지요?
원래, 여자와 기계란 잘 다뤄질 때까지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님을 아실테인데...... 무슨 문
제라도?????
부지런히 다뤄봐야 되는데 천성이 게으르고 귀찮은 걸 싫어하다보니 AF모드로만 사진을 찍게 되고
기존의 똑딱이와 아무 다를게 없어서 용량만 크니 애물단지가 된 겁니다.
빨리 사용법을 익혀 저도 남부럽지 않게 목에 걸고 등산하도록 하겠습니다.ㅋㅋ
아!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여름유월에 기나긴 산행을...... 하여간 대리만족 실컷 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쥐가 나셨는데 "부분근육의 긴장" 때문에 생기는 (순환장애)
것인데...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연관이 있을거예요. 육수체질이심?? 수분보충을
틈틈히 하시는 것도 도움됩니다.
제가 두부살 바늘뼈...엄청난 육수를 흘립니다.
남들보다 물을 많이 먹는 편입니다. 물을 많이 먹도록 주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