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명 : 에비타
집에서 워낙 거리가 있어서.. 평일 저녁 서울 나들이는 정말 큰 맘먹고 가야한답니다. 명작을 놓칠 수 없기에 퇴근하자마자 부랴부랴 서둘러 LG아트홀로 향했어요. 제3경인타고~ 인천을 빠져나갈때까지는 별로 안 막히더니 역시... 서울로 들어오니~ 차가 많이 막히네요. 주차장 찾느라 조금 헤메고~ 2시간만에 공연장 도착... 그래도 에비타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공연장에 들어섰어요.
Don't cry foy me argentina.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네요.^^ 오늘의 캐스트랍니다. 창현이가 캐스트 앞에서 포즈를 잡아주네요. 공연장에 오는 시간이 오래걸려 벌써 지친 듯... ^^;;; 공연이 시작되면 정신 번쩍... 눈이 커지겠죠? 에바타는 아르헨티나 한 시골의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아르헨티나 퍼스트레이디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여인이예요. 미모가 뛰어나 이를 이용하여 남자들을 성공의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하네요. 당시 촉망받는 군부 지도자였던 후안 페론을 만난 후 그를 뒷바라지하여 대통령에 당선되게 하고, 단순한 퍼스트레이디가 아닌 권력 2인자로서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강한 의지와 행동력을 보여주는 야심찬 여성이랍니다. 후안페론역의 박상원님이예요. 워낙 잔잔한 드라마로~ 텔레비젼을 통해 자주 만났던 분... 후안페론은 에바 페론의 남편으로 군인 출신으로 아르헨티나의 격변기에 결국 대통령까지 당선되어 페론주의를 펼친 인물이랍니다. 마갈디역의 박선우님이예요. 에바가 15세 때에 고향 주닌의 클럽에서 만나게 된 탱고가수지요. 에바 페론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어 준 사람이랍니다. 이 사람이 없었다면 아마 에바페론은 고향에서 평범하게 살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체게바라역의 이지훈님이예요. 훤칠한 외모와 잔잔한 보이스로 여성팬들이 많은분이지요. 아르헨티나 출신의 쿠바 혁명 지도자로 1960년대 저항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랍니다. 검은 베리모를 쓴 '제임스딘'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강남의 땅값을 생각하면... 무지 저렴하죠?^^
이제 잠이 좀 깼는지... 살짝 미소도 지어주고~^^
엄마는 창현이 모습을 많이 남기고 싶단다...^^;;; 계단에도 에비타의 물결이 출렁이네요.
공연의 내용을 살펴보면...
에바의 장례식으로 공연이 시작됩니다. 장례식은 구슬피 통곡하는 많은 조문 인파들 속에서 장엄하게 치러집니다.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큰 국장이었다고 하네요. 그만큼 에바페론에 대한 인지도를 상상할 수 있겠죠? 그러나 단 한사람... 체 게바라는 장례식을 냉정하게 바라봅니다. 그는 에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되지 않나봅니다.
시간은 에바의 고향으로 돌아가요... 이제부터 에바가 어떻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게되었고 어떻게 대통령의 부인이 되었는지 이야기가 진행되네요. 15세 에바는 클럽에서 마갈디와 하룻밤을 보내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향한답니다. 마갈디를 믿고 온 에바... 하지만 에바는 마갈디를 버리고 명성과 부의 사다리가 되어 줄 만한 남자들을 찾아 다니네요. 많은 남자들이 에바의 매력에 빠져 그녀를 도와주고 그녀는 모델, 방송인, 영화배우로 성장해 나가지요. 후안 페론 대령이 아르헨티나 지진 희생자를 위해 연 자선 공연에서 만난 두 사람. 에바와 페론은 서로를 원하고사랑에 빠지게 된답니다. 페론의 삶 깊숙이 파고들기 시작하는 에바 페론이예요.
군중들은 대통령의 아내가 아닌 에비타 자신의 감성적이고 뛰어난 연설, 그녀의 매혹적인 외모에 열정적인 갈채를 보내게 되지요. 정치적 욕심이 생기는 에바는 유럽 시장을 새롭게 열기 위해 유럽 방문을 하기도 합니다. 에바는 에바 페론 재단을 설립해요. 국가 경제에는 이익을 주지 못했지만 아이들을 비롯해 재단의 혜택을 입은 사람들에게 있어 에바는 신적인 위치로 격상된답니다. 그런던 중 에바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네요. 계속 어려워지는 시국 상황... 에바 역시 세력을 잃어가게 된답니다. 에바는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부통령이 되기로 결심해요. 페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통령 후보에 오른 에바~ 병마가 그녀를 쓰러뜨려 에바는 모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발표합니다. 임종의 순간, 이미 그녀를 성인으로 받아들이던 사람들은 엄청난 비탄에 빠져요. 에바는 만약 자신이 평범하게 살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까를 자문하여 보네요.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배우에서 퍼스트레이디까지 올랐던 실존인물인 ‘에바 페론’ 3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그녀의 극적인 인생과 사랑, 욕망의 스토리를 만날 수 있었네요. 너무나 짧은 시간동안 그녀의 삶을 보여주다보니~ 스토리 전개가 좀 끊어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에바페론과 아르헨티나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보지 않았다면 좀 지루한 공연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에비타... 참 멋진 공연이었네요. 에비타의 가장 좋았던 점은... 전곡에 흐르는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음악이었던 것 같아요. 오케스트라 음악을 즐기며 공연 속에 빠져보았답니다. 게다가 강렬하고 매혹적인 탱고~ 와우!!! 눈이 호강한 시간이었네요.
커튼콜때의 모습이예요.^^ |
출처: 창현창민이의 하루하루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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