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를 치료하는 과정 중 이차감염에 대한 문제는 복잡한 양상을 가지므로, 그 증상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이차감염 시에 아토피안이 받는 인체의 손상은 일반인들에 비해 더욱 격렬하게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아토피 환자들이 이차감염에 잘 걸리는 이유"는 아토피 원인론에서 이미 설명하였으므로 이를 참고해서 읽어보기 바란다.
스테로이드의 독성에 의해 손상된 인체의 피부조직을 가지고 땀을 통해 배출하는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염증반응이 나타나게 되고 피부가 붉어지며 가려움까지 동반하게 되므로 고통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체력이 약화되어 면역력이 감소되어 있거나, 가려움으로 인해 발생된 상처나 진물이 나는 찢어진 피부를 통해 감염의 위험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배독의 치료과정이 아니라 하더라도 아토피안에게 이차감염은 곧잘 유발되는 증상이다.
이차감염이 아토피 환자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반응이 격렬한 경향을 보이므로 더욱 심각하게 느껴질 뿐이다.
하여간 이차감염은 스테로이드의 독성에 의해 손상된 인체 조직에서 인체 스스로가 배출하려는 노력에 의해 진물이 나오게 되고, 이러한 진물의 배출을 긁음으로써 인체가 스스로 제거하려는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청객이라고 볼 수 있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스테로이드로 인해 인체의 면역이 억제된 탓이다.
아토피가 면역의 과민반응이 아닌데 엉뚱하게 면역을 억제하는 약물이 사용되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감소하게 되면 감염질환에 대단히 취약해져 버리는 것이다.
이차감염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이차감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 세균에 의한 감염, 그리고 리케챠 감염질환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의 종류에는 홍역, 풍진, 돌발진, 수두, 대상포진, 볼거리, 일본뇌염, 전염성 홍반 등이 있으며,
세균성 감염 질환은 연쇄구균감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살모넬라감염, 소아결핵, 세균성 이질과 뇌막염 등이 있으고,
리케챠 감염은 발진티푸스나 발진열 등이 있다.
대부분 호흡기를 통한 비말전염이나 직접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양방적인 치료를 간단히 살펴보면 바이러스 감염인 경우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항생제가 거의 없는 실정이므로 증상에 대한 조치만 위주로 하고 있는 실정이고, 백신에 의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더욱 병증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일주일이나 보름, 길게는 한 달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일이 많다.
세균성 감염인 경우에는 주로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하고 대증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의학에서는 미세한 생명체에 대해 사기(邪氣)라는 표현으로 이를 대별한다.
즉 인체에 유해한 나쁜 기운을 가진 것이라는 말이다.
세상 모든 것은 각자의 고유한 기운을 부여받고 만들어져 있다.
이는 미세한 균이든, 거대한 생명체든 예외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기의 다소(多少)와 형태의 성쇠(盛衰)에 의해 다양한 만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인간도 마찬가지이고 바이러스든 세균이든 곰팡이든 이러한 기운의 조합이라는 측면에서는 같은 이치인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잡다한 종류의 균을 분류하는 것보다는 이들이 가지는 기운의 특성, 증상의 특성을 파악하여 치료방법을 구하는 것이다.
다소 어려운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기운이 바뀌면 그에 따른 생명체도 왕성하거나 쇠퇴하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 증상이 발진과 고열, 수포 등을 동반하거나 체력적인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성으로 본다면 이차감염을 유발하는 사기는 대부분 습열풍독(濕熱風毒)이 위주이다.
습열풍독(濕熱風毒)이란 인체에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감염되면, 인체는 축축하고 탁한 진물과 고열을 동반하거나 홍반이 발생되고 기운의 정체가 유발되며 독성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반응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사기와 인체의 반응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이러한 반응을 적절하게 잘 조절해 준다면 이차감염도 잘 극복할 수 있다.
한의학적인 이차감염의 치료방식은 일차적으로 원인에 따른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인체의 손상을 최소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급격한 증상의 변화는 반대의 약성으로 조절하고, 기혈의 부족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는 것을 겸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주로 습열풍독이 위주인 증상이므로, 습열을 제거하는 조치와 풍독에 의한 인체 손상을 보강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차감염이 된다하더라도 궁극적인 피해자는 인체 자신이므로, 이러한 인체를 극도로 보강하고 면역력을 높여 준다면 사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차감염에 대한 이러한 치료방식을 비유하자면 외부에서 침입한 적을 직접 죽이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자멸하도록 외부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방법이 인체의 손상을 최대한 줄이면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몇가지 처방을 공개한다면
갈근, 시호, 황금, 적작약, 강활, 석고, 승마, 백지, 길경, 감초 등의 갈근해기탕이라는 약재와
황련, 황금, 황백, 치자 등의 황련해독탕이란 약재와
활석, 감초, 석고, 황금, 길경, 방풍, 천궁, 당귀, 적작약, 대황, 마황, 박하, 연교, 망초, 형개, 백출, 치자 등의 방풍통성산이란 약재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다.
위의 처방들은 습열을 제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되어지는 기본적인 약재들이며 이를 각 각의 환자특성에 맞게 재구성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런 처방을 바탕으로 인체의 기혈을 보강하는 약물을 더불어 처방하여야 하며 각각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약물이 선택되어지는 것이다.
황기, 인삼, 녹용, 의의인, 숙지황, 산수유, 복령 등등의 약물을 적절하게 조절해 주는 것이다.
이차감염과 배독의 차이점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자면 이차감염이란 아토피와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상처나 기타 감염경로에 따라서 바이러스나 곰팡이 또는 세균 등이 들어온 상태를 말한다.
이는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없는 상태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앞에서 이미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이차감염이 된다하더라도, 인체는 이 역시 스스로 제거하려는 자발적인 노력을 하게 된다.
이차감염의 기전 역시 인체의 배독현상이 자발적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아토피 환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차감염이 되면 인체는 열을 동반하게 되고, 이러한 열은 인체의 왕성한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즉,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함으로써 인체에 유입된 독성(감염균)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일단 피부가 붉어지고 홍반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체력을 보강하면서 충분하게 땀을 배출시켜 주면, 감염에 대한 치료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이다.
이 역시 아토피 환자들의 배독과정과 비슷한 양상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아토피의 치료과정 중 이차감염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배독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체력을 보강하고 땀의 배출을 촉진시키며 염증을 빠르게 제거해 주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다만 감염된 상태와 아토피의 증상변화를 고려해서, 다양하게 조치를 해주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충분한 음식의 섭취와 한약제를 통해 체력이 약화되지 않고 면역을 높여 줄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
또한 이차감염이나 배독증상이 동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그 증상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기본적인 치료방법을 지켜주는 것이 이차감염 역시 빠르게 치료하는 길이다.
문제는 이차감염인 경우에 아토피와는 다른 위험성이 내재하게 되는데, 이는 유입된 독성이 배출되지 못하고 인체 내부로 들어가서 패혈증이나 기타 인체의 내장기에 문제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과도한 열이 나는 경우 또는 땀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그리고 체력이 약화되어 있는 경우 등등에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필요하다면 해열제나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 필요한 방법이다.
이 것이 일반적인 대증요법인 것이다.
이차감염의 한의학적인 조치는 한약으로 습열을 조절해 주거나, 체질별로 감염상태를 조절해주는 약재를 반복적으로 복용하면서 외용요법을 응용해 가며 조치해주는 것이다.
기본적인 원리는 동일한 셈이다.
더 쉽게 이차감염에 대한 개념을 잡아야 한다면, 감기 걸린 상태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감기도 이차감염이라도 보아도 무방하다.
감기에 대한 증상변화를 유심히 살펴본다면, 열이 동반되고 유입된 한기(寒氣)나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위해 우리 몸이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그러므로 땀이 나면서 해열이 되고 기운의 유통을 시키는 동시에 체력을 보강해주면, 감기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이다.
배독과정 중에 감기에 걸려 열이 나는 경우, 땀을 잘 흘려주면 아토피의 배독이 잘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인체가 자연스럽게 배독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더욱 빠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열이 항진되는데 땀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인체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이를 주의하여야 하는 것이, 아토피의 이차감염과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이차감염이나 아토피의 배독이나, 인체가 당하는 상황은 같다는 것이다.
다만 이차감염인 경우에는 아토피의 초기 탈스와 같이 격렬한 증상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것이다.
바이러스나 세균의 독성과 스테로이드의 독성!!
이러한 이중적인 부담을 인체가 감당하여야 하는 것이 문제이지만 충분한 체력이 보충되면서 땀의 배출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열의 항진을 조절해 준다면, 다시 말해서 이용만 잘 한다면 이차감염은 아토피의 치료를 효과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차감염은 위험 부담이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이차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부의 상처를 외용팩을 통해서 항상 조절해야 한다.
진물이 나거나 긁어서 상처가 있는 곳은 빠르게 조치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상처가 있다면 대중탕이나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곳에 가급적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평소에 체력을 충분히 보강해 주는 것이 좋다.
정리하면, 이차감염이나 스테로이드의 독성이 인체에 유입되는 상황이 왔을 때, 인체는 배독이라는 자연스런 기전을 통해 이를 배출하려 든다는 점이다.
치료란 이를 도와주는 것이고...
최대한 피로하지 않게 조치하고 체력을 보강하면서 땀을 잘 흘려라.
만일의 사태에는 열의 항진을 조절하면서 증상의 변화를 세심하게 파악하는 것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첫댓글 단지 한의학적 조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