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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간호사가 의사에게 쪽지를 건냄
둘은 사내연애 커플인가 봄
"있잖아.. 우리.. 결혼 안 해..?"
"갑자기.. 무슨 결혼?.."
"갑자기라니! 우리 사귄 지 3년이야!
난 자기가 언제 얘기 꺼내나 기다렸는데..
생각조차 안 하고 있었단 거야?"
"아직은 내가 불안정하니까 나중에 개원이라도 하면.."
"자기 어머닌? 결혼하라고 안 하셔?
여자 친구 있는 거 알고는 계시는 거야?!"
"너네 병원에서 일하는 그 간호사 말이냐?
너 아직도 걔랑 안 헤어졌어?"
"..."
"야, 아직도 의사라고 하면 좋다는 여자들 많어!
뭣 땜에 아무것도 없는 애한테 발목을 잡히려 그래?"
"오늘 낮에 오여사 왔다 갔는데
뉴욕주립대에서 영문학 전공했댄다.
요즘은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고"
"야 집에 돈도 많아서 강남에만 빌딩이 두 채래.
아버지는 무슨 사업을 크게 하고 있고!"
"누나! 속물처럼 굴지 좀 마."
"속물이라고 욕해도 상관없다.
앞으로 개원하려면 한두 푼 드는 것도 아닐 텐데..
든든한 장인 만나서 살면 이 애미도 마음이 놓일 거 같고..
일단 한 번 만나 봐."
결국 엄마의 뜻에 따라 선자리에 나온 도현
"아이고~ 아가씨 오셨습니까~"
"아ㅎㅎ 번번이 이러지 않으셔도 돼요~"
"아닙니다! 아가씨 안녕히 가십시오*^_^*"
"놀라셨죠? 실은 이 건물이 저희 아버지꺼거든요
음식 맛이 괜찮아서 여기 자주 오는데
경비 아저씨가 좀 오버를 하시네요~"
"아 예.."
건물을 쳐다보는 도현
"야 그게 고민할 일이냐? 현석이 얘기 못 들었어?
장가갈 때 얼마나 툴툴 댔냐, 마누라 못생겼다고"
"그런데?"
"마누라가 뚱뚱하고 좀 못생기면 어때~
장인이 돈방석에 앉혀줬는데!
외제차에~ 명품에~ 신수가 다 훤해졌더라!"
"우리끼리 얘기지만 뼈 빠지게 10년 동안 고생 했잖냐!
그럼 보상차원에서라도 그 정돈 바래도 되는 거 아니겠냐?"
"..."
친구들의 개쓰레기 같은 말들에 고민하는 도현
오래 만난 현여친이냐 부잣집 딸이냐
"시간 안 된다는데 무작정 기다리면 어떡해"
"짜잔~! 이거 주려고 만나자고 했지~
오늘 자기 생일이잖아~ 우우!!🎉"
"어.."
"🎵🎶🎵🎶🎵"
"여보세요?"
'저예요~ 윤미!'
"아 예! 어디세요? 아 금방 들어 갈게요!"
이미 현 여친한테 맘 뜬 듯한 똥차 도혐
"가야 돼?"
"어 일이 좀 있었는데 깜박했네 나중에 연락할게."
"으휴"
여친이 준 생일선물도 놓고 가는 도혐
"윤미 씨!"
"왜 이렇게 늦게 와여~
선물 보여주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네!"
"무슨 선물인데 그래요~"
'삑'
"이게 뭐예요?"
"생일선물!*^^*"
"예?! 그치만 이렇게 큰 차를 어떻게..ㅎㅎ"
"뭐 어때요~ 어차피 결혼하면 우리 꺼 되는 건데~
일단 한 번 타봐요~ 응~?"
"도현 씨!!"
"ㅅ.. 선영아..!"
"도현 씨~ 누구예요?"
"예.. 그게요..."
".. 내가 말할게.
저 김도현 씨랑 3년 사귄 여자예요."
"아~ 그러세요?
난 앞으로 30년 같이 살 여잔데~"
"허! 뭐라구요?!"
"3년 사귀고도 결혼에 대한 확신을 못 줬으면
끝내는 것도 방법 아닐까요?
미행까지 하는 거 촌스럽잖아요~
스토커도 아니고^^"
"지금 말 다 했어요?!
도현 씨! 뭐라고 말 좀 해봐!!"
윤미 겁나 쎄..
"미안하다.. 그렇잖아도 말하려고 했는데..."
"이대로.. 끝내자구..?"
"도현 씨~ 안 탈거예요? 나 다리 아픈뎅~"
도혐이 한대라도 때리자ㅠㅠ
그렇게 현 여친 버려두고 가버리는 도혐이
선영 씨 ㅠㅠㅠㅠ
상견례 중
윤미 엄마 "저희가 '아들이 하나 더 생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에~^^*"
"우리 윤미랑 결혼하고 나면 대학원 가서
박사 학위도 따고, 유학도 가게.
내가 얼마든지 뒷받침해줄 테니까"
"감사합니다. 아버님!"
"그나저나 우리 사돈처녀께서는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고 오셨다구요?"
"네~ 귀국한 지 한 달 됐어요~"
"참! 청담동에 50평짜리 괜찮은 물건이 나와서요~
애들 신혼집을 거기다 차렸으면 해서요^^"
"50평이요?! 아니.. 둘이 사는데..
그렇게 넓은 게 필요할까요?ㅎㅎ.."
"그래도 그 정도는 되야죠~
이제부턴 우리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사돈어른은 신경 쓰실 거 하나도 없으세요~"
윤미랑 사귄지 2달만에 결혼하는 도혐
"어떤가? 마음에 드나?"
"예.. 너무 좋네요ㅎㅎ"
"그럼 이걸로 하죠. 계약서 언제 쓰면 될까요?"
"집주인이 다음 주에 외국에서 오시니까 그때 계약서 쓰시죠!"
"그래요 그럼~"
모든 게 척척 도혐이 바라왔던 결혼이 됨
근데 여친 버리고 돈보고 딴 여자랑 결혼 하는 남자가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신혼여행 다녀온 도혐 부부
"그래~ 피곤할 텐데 어서 올라가서 쉬어~
신방 잘 차려놨으니까~"
"네? 신방이요..?"
"어? 어 그게~ 우리가 그걸 말 안 했네~
청담동 아파트 말이야~ 그게 말썽이야~
배관에 문제가 있어서 아파트 전체적으로 보수 공사를 할 모양이더라구~"
"정말 속상해 죽겠지 뭐야! 우리 신혼집인데."
"오래 걸린대?"
"큰 공사라 몇 달은 걸릴 모양이더라구~"
"아 예.."
"얼마 동안만이라도 같이 살면서 정도 들고,
얼마나 좋은가~ 안 그런가?"
"예! 장인어른"
배관 문제로 당분간 처가살이하게 된 도혐ㅋㅋ
"잠깐 살고 나갈 건데 너무 잘 꾸며 놓으셨다~
아 당신 다음 주부터 다시 대학원 나가야겠네?"
"대학원? 관뒀는데~?"
"관둬? 왜?"
"결혼했는데 뭐 하러 계속 다녀~
당신 내조에 올인해야지!"
"그래도 논문만 쓰면 된다며~ 아깝잖아"
"학위 따서 취직할 것도 아니구 상관없어~
대신 나 심심하니까 많이 놀아줘야 돼~? "
"그래~ 내일 우리 집 가기 전에
구청에 들려서 혼인신고부터 하고 갈까?"
"아 혼인신고.. 그거 했는데?"
"어? 혼인신고를 해? 결혼도 하기 전에?"
"나랑 엄마랑 어머님 만나서 했어~"
"그래..?"
아니 뭔 혼인신고를 당사자 몰래 맘대로 한거야ㅋㅋㅋㅋㅋㅋ 둘다 이상한 집안이여
"아니 뭐 결혼 얘기 다 됐는데 먼저 해놓자고 하더라고~
안 한다고 하기 그래서 그냥 했지.
너 신경 쓸까 봐 얘기 안 했다"
"그래도 본인도 없이 그러는 게 어딨어요
깨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구요"
"뭐 어떠니~ 결혼이 깨진 것도 아닌데~"
"과일 드세요 어머니~"
"올케! 유럽 어땠어??"
"저야 뭐~ 너무 자주 갔던 곳이라 그냥 그랬어요~
제가 이번 가을쯤에 두 분 유럽 여행 보내드릴까요?"
"어머나 진짜?!ㅎㅎㅎ"
"어머! 이 에센스 하나에 30만 원짜리 아냐~!!"
"그거요 한번 쓰면 다른 거 못 쓰세요~
제가여~ 앞으로 쭈욱~ 사드릴게요~~"
"쭈욱~? 아유~~~ 이게 웬 복이얗ㅎㅎㅎ"
시댁에 선물공세 하는 윤미와 너무 좋아하는 시누이
그리고 지가 더 뿌듯한 도혐
한편 도혐과 마주치기 껄끄러워서
결국 일을 그만두는 선영ㅠㅠ
"차량등록 좀 다시 하려고요. 제가 차를 새로 바꿔서"
"신분증 하고 차량등록증 좀 주십시오"
"예"
"본인 명의가 아니신데요?
명의자분 신분증 없으세요?"
"제 차가 아니라뇨?"
차량 명의가 장인어른으로 되어 있음
"당신도 알았단 말야?"
"응! 왜 그때~ 내가 깜짝 선물해줬잖아~
자기 이름으로 샀으면 그렇게 못 했지~"
"아니 그래도 내가 쭉 타고 다닐 텐데 명의는.."
"그러니까! 당신이 쭉 타고 다닐 건데
명의가 무슨 상관이야 안 그래?
아 참, 그리고 토요일에 엄마가 모임 있는데
자기랑 같이 가고 싶으신가 봐~"
"내가 어머님 모임에 왜?"
"결혼식 날~ 바빠서 제대로 소개도 못했잖아~
친구분들한테 사위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가 보지 모~
엄마 체면 한 번만 세워줘~"
말 돌리는 윤미
"닥터 김, 인사해~ 여기 우리 여고 동창들^^"
"안녕하세요! 결혼식 때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습니다"
"아유~ 의사 선생님이 잘도 생겼네~
나 요실금 때문에 미치겠는데 뭐 좋은 방법 없을까~?"
초면에 요실금 얘기라뇨ㅋㅋㅋㅋㅋ
암튼 걍 진짜 의사 사위 자랑하려고 데려나온 거였음
"애들이 우리 사위 인물 좋다고 다 난리드라~^^*"
"저 근데.. 장모님.
아파트 보수 공사는 언제쯤 끝나는지..?"
".. 왜. 우리가 뭐 자네한테 섭섭하게 한 거라도 있나?"
"아니요..! 그런 게 아니구요.."
"어째 기분이 좀 그러네~
언제 가나 날짜 세고 있는 거 같아서."
"아 엄만 괜히 그래~;;
이 사람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 가지고ㅎ"
처가살이 좀 했다고 벌써부터 징징대는 도혐
"그래 엄마~ 그만 올라가 쉬라 그래~
형부 내일도 피곤할 것 같은데.."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아까 아빠가 무슨 약속 잡으시는 거 같더라구요~
형부 누구한테 소개해줄 사람 있나 봐"
"하하하하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나 원장님, 여기 제 사위인데요.
한강 대학병원 닥터 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도현입니다."
"뭐 하고 있어! 한잔씩 따라드리지 않고!"
"아 예.."
"우리 사위가 의사인데요.
제일 회사 초음파기를 써보더니 극찬을 하더라고요!
성능과 만족도에서는 타사 제품과 비교가 안된다고요~
안 그런가?"
"아 그럼요ㅎㅎ! 예.. 그렇죠ㅎㅎ.."
이번엔 장인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님ㅋㅋ
ㅋㅋㅋㅋ이쯤되면 장인어른의 딸랑이
현타 제대로 맞은 도혐ㅋㅋㅋㅋ
"왔어~?"
"당신이 아버님께 말씀 좀 드릴 수 없어?
병원 관계자들 만나는데 나 좀 그만 데리고 다니시라고"
"왜~ 자기 생각해서 그런 건데.
인맥 넓혀서 나쁠 거 없잖아~"
"인맥? 그게 어떤 자린지 알어? 접대 자리야!
가서 아버님 회사 의료기 홍보하고 영업하는 자리라고.
내가 얼마나 불편한 지 알어?"
"자기 너무한다? 그게 어떻게 아빠 일이기만 해!
아빠 회사 일인데!"
"한 두 번이 아니니까 그렇지."
"사람이 어떻게 받기만 바라냐"
"뭐? 방금 뭐라 그랬어!"
"받았으면 줄 줄도 알아야지!
기브 앤 테이크도 몰라?!"
"당신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내가 뭘 받았다는 거야!"
"아 그럼 우리 아빠한테 받은 게 없다는 거야?!"
"내가 언제 달랬어?"
"웃긴다! 꼭 입으로 달라고 해야 요구하는 거야?!
당신도 나랑 선 보면서 아무것도 안 바랬던 거 아니잖아!!
우리 아빠 장사로 이만큼 일어선 분이야!
지금도 직접 접대 뛰시는 분이고!
아빠가 우리 결혼에 쏟아부은 돈이 얼만데..!!
겨우 그깟 술자리 몇 번 따라다닌 거 가지고..
너무 하는 거 아니야?!!"
"하.."
"대학원 가신다고 그러셨죠?
저랑 같이 등록하시자구요"
"어.. 이거 등록금이 얼마지?"
"800만 원이요. 진짜 허리가 휩니다~
뭐 선배야 괜찮으시겠지만~
장인어른이 유학까지 보내주신다고 하셨다면서요?
암튼 선배 장가 잘 갔다고 소문 쫙! 났어요~
그 집에 여동생은 없어요??"
"어 처제가 한 명 있긴 한데.."
"정말요? 저 소개 좀 시켜주세요!"
"그러지 뭐. 안 그래도 남자 친구 없다고 소개 좀 해달라는데"
"저.. 장모님.
실은 올 가을부터 대학원에 다니려구요.."
"그래~ 그러게."
"네?"
"대학원 다니라구~
우리 집에 뭐 자네 대학 못 다니게 하는 사람이라도 있나?"
"그게 아니라.. 학비가 만만치 않아서요.
요즘은 천만 원 가까이 하더라구요?"
"그래? 뭐 모아 둔 돈은 있고?"
".. 아뇨..?"
"그러니까 뭔가? 지금 그 돈을 우리더러 해내라 이건가?!"
"아니.. 그게 아니라..
장인어른께서 저보고 대학원 가라고..
뒷받침해주겠다고 하셔서..."
"허! 자네 그렇게 안 봤는데 젊은 사람 사고가 왜 그래?!
지금 팽팽 노는 백수도 아니고 의사나 되면서
그깟 대학원 갈 돈까지 처가댁에 기대려고 그래?!!"
"장모님! 그 얘긴 제가 먼저 꺼낸 게 아니라..!"
"먼저 그 양반이 얘길 꺼냈어도 그래!
젊은 사람이 자기 힘으로 공부할 생각을 해야지
준다고 다 그렇게 덥석 덥석 받아?!!
자네 그렇게 염치없는 사람이었어?!
조건 하나 볼 거 없어도 사람 심성 하나 좋아서
골랐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나?!
자네 우리 집 돈 보고 결혼한 거야?"
"장모님!!"
"우리끼리 한 얘기는 없었던 걸로 하게.
윤미나 윤미 아빠 아시면 얼마나 실망하겠어!
어디 가서 그런 얘기하지 말어. 욕먹어!!"
결혼 전 뒷받침해주겠다던 처가가
결혼 후 말 싹 바꾸자 어이없는 도혐
"자기 우리 엄마한테 뭐라 그랬어?"
"뭐?"
"돈 내놓으라고 그랬어?!
대학원 가게 천만 원 내놓으라고?!!"
"장모님이 그새 얘기하셨어?!
얘기하지 말라고 한 사람이 누군데!!"
"왜! 부끄러운 줄은 아나 보지?
이렇게 다 까발려지니까 창피하긴 하니?"
"뭐야?!!"
"당신 거지야?"
2탄으로~
첫댓글 으 남자가 취가했으면 납작엎드리고 살아야지 좆뱀이노
존잼이놐ㅋㅋㅋㅋ
으휴 진짜 양심없다 받았으면 딸랑이라도해야지
알고보면 저집 개털이고 전여친 병원장딸이거나 부잣집딸인거 아님?
윤미씨 절대 믿어서는 안 되는 역할 전문 배우님아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미친 예전에 본 기억나는거같앜ㅋㅋㅋㅋ개추억이당~
아니 진짜 꽃뱀새끼노 ㅋㅋㅋ
와우~ㅎㅎㅎㅎㅎㅎㅎ 개웃김ㅎㅎㅎ
존잼ㅋㅋㅋㅋㅋㅋ뭔가 전에 봤던건데 기억안나는거같기도 하고 ㅋㅋㅋ그래도 재밌다 저 여자 집안 뭔가 냄새나긴하는데 도혐 당하니 굳
여남바꾸면 저보다도 더한 시월드 오조오억인데 예민하기는 ㅋㅋㅋ
ㅋㅋㅋㅋㅋ남자 꽃뱀이노<~~~ 개흥미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