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983년에 당정역 신설 예정부지에서 태어나 1998년까지 살았던 놈이라 한말씀 드립니다.
(현 당동 쌍용아파트 중앙 경비실 자리가 저희집 자리였습니다.)
별 필요 없는 역이다 집값 올리려 눈 먼 작자들이 한건 했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제 의견으로는 충분히 수요가 있는 역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역은 사실 90년대 초부터 논의가 되었던 역입니다. 그때의 가칭 공사역명은 '옥천'역이었습니다.
저희 동네가 옥천마을인지라 그렇게 붙여졌었는데 경부선 옥천역과도 중복되고 해서..;;;
(그래서 당동주공 3단지 뒤에 있는 학교 이름이 옥천초등학교입니다.)
하지만, 90년대 초에는 정말로 지금 아파트들 많던 자리엔 연립도 아닌 단독주택 투성이었고,
그 당시에 아파트라곤 두산아파트, 동아아파트,
그리고 군포초등학교 근처 5층짜리 한미아파트(철거되었음)뿐이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수요가 없다고 판단될 수 밖에요..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네요..저도 90년대 초 우리 동네를 상상하고 지금을 보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실감이 나네요..
역세권에는 단독주택이 아닌 쌍용아파트, 주공아파트가 101동부터 408동까지 들어서고,
(아마 이거 다 합치면 35~40개 동 쯤 될거고 2단지는 평수가 작아 세대 수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군포초등학교 뒤에도 무지개마을이라고 LG아파트 또 무슨아파트 많이 들어섰더라구요..
그리고 이 역 뒤로는 한세대학교와 당정동 성원아파트 그리고 그 주변에 많은 아파트들도 있습니다.
이사람들은 현재 군포역이나 산본역 가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이 역 생기면 걸어가도 됩니다.
그리고 혹시나 역간거리 짧다고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동네가 보통 도시철도처럼 역간거리가 가까운것도 아니고
솔직히 당동 주공아파트에서 군포역까지 걸어갈 만은 합니다만 걸어가기엔 은근히 짜증납니다..
귀찮아서가 아니고 가까워보여도 실제 걸어보면 머니까..
당정역 짓더라도 적어도 강남리전철 꼴은 안납니다..
약간 태클아닌 태클 걸겠습니다만..
800~1,000m가 역세권이 아니라구요?
저희집에서 오리역까지가 1,500m에요..마을버스타면 15분 이상이 걸려요..진짜 토나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타고 댕겨야지..
저도 급행열차 정차는 반대하겠습니다.
성균관대-의왕-군포-당정...너무 많이 섭니다..
그리고 진짜 급행열차 정차시켜버리면 그나마 없던 군포역 수요도 바닥까지 박박 긁어가는 걸겁니다.
군포역에 수요가 왜 없는 줄 아시죠?
걸어가기엔 먼 거리지만 버스타고 가기엔 돈 아까우니 차라리 금정역으로 가는 것이고,
금정역은 환승도 되고 5531이나 5624타면 환승도 되네요..
예전 버스 개편이전때 98,99번 타던 사람들도 환승 안되도 제돈 내고 가면서 금정역 갔는데
지금은 오히려 상황이 더 좋아졌죠..
그리고..산본역 같은 경우엔 그 뒤로 로데오거리처럼 중심상가가 있어서 수요가 많고
또한 4,5단지 주민을 제외한 전부가 다 산본역으로 갑니다..
뭐 4,5단지 주민도 수리산역 놔두고 산본역 간다던데 그건 확실히 잘 모르겠네요..
수리산역 개통이후로 안살아봤으니..
하기사..마을버스 1번이 수리산역 통과하자마자 다이렉트로 산본역으로 가더라구요..
제가 도장중학교 다녔을때만 해도 수요잡는다고 5단지-6단지-한숲-산본역 이렇게 관광하던데..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광역 전철이 Local Train에서 Intercity Trasportation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에 있는데 역 신설은
분명 역 신설 예정부지 사람들만의 전철이 아니거니와 표정속도 저하라는 맹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하고 이만 글을 마칩니다.
첫댓글 당정역은 당연히 급행 안서구요 -_-;; 성균관대-의왕-당정-군포입니다.
물론 말씀하신 대로 강남리전철과 단순비교에는 말도 안 되며 그 격이 다르긴 합니다만.. 마을버스 타고 전철역 가야하는 거리면 '직접적인 역세권' 이라 보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냥 그 역이 가까우니 이용하는 셈이 되는거지요. 수리산역도 4,5단지 주민만이 아니라(수리산역 놔두고 산본역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산본내의 다른 동네에서도 안산쪽으로 갈 일이 있을 때에 버스를 이용해 수리산역까지 와서 이용합니다. 그게 편하기 때문이죠.. 또한 4,5단지 주민을 제외하고 전부가 산본역으로 간다고 하셨는데 군포소방서-6,7,8단지-산본공고-군포문예회관-12,13단지-구주공 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거주하는 분들 전부 서울시내버스인
5623, 4425번을 이용해 금정역에서 환승하는 '환승족' 들입니다. 아침에는 정말 앞문 터져라 태워가지요.. 금정역에서 환승족들 앞, 뒷문으로 질기게 하차하면 그 많던 승객 차내에 5명도 안 남는다는 전설이.. 산본역은 중심상가에 볼일 있는 사람이나 1, 2, 3, 6단지(일부) 주민 정도만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수준입니다.
당정역이 생기는 건가요??몇년전까지 두산아파트에 살아서말이죠;;관심이가네요.,
당정역에는 세류,병점역처럼 2홈6선식 승강장이 들어서야 하며, 대피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피선 필요없습니다...급행 무정차시킬테고...게다가 급행은 내선(일반열차선로)으로 달립니다...그냥 가디단이나 독산역처럼 만들면 되지요...
당정역은 급행과는 아무관련없습니다-_- 그나저나 집앞은 군포역. 학교앞(용호고)은 당정역. (그땐졸업하지만..)
장기적으로 급행열차는 외선(전동차선)으로 운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수원-안양을 내선으로 운행하면 일반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고, 급행 증차에도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더구나 당정역을 제외한 나머지역은 대피선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정역은 새 역인 만큼 반드시 대피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급행을 정차시키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급행이 외선으로 운행할 수 있게 대피선만 만들자! 이 뜻입니다.
그런식으로해도 급행증편하기는 힘들겁니다...병점이남구간처럼 선로용량이 널널하지 않은 이상...차라리 3복선을 깔아버리고말죠...
대피선을 만들더라도 양 끝에만 승강장을 만들면 급행을 정차하라는 말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구로-병점 간 3복선보다 당정역에 대피선을 신설하는게 돈도 시간도 적게 들고 난이도도 쉬울테니 짓는게 훨씬 나을겁니다. 당정역에 대피선을 만들어도 3복선만큼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급행 배차간격은 줄일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