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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사)_ 사생결단 싸우며 일하던 직장과 일터가, 여기저기 있었다
(부)_ 부적처럼 화인(火印)으로, 옹이처럼 굳은살들이 훈장이다
(님)_ 님은, 생산력 생산수단 생산관계 모순을 증언하는 현장인
상이
(상)_ 상하좌우전후로 하나 되어 달리자
(이)_ 이심전심마음은 둘도 없이 불타라
서우
(서)_ 서우씨 서우님 서우선생 아직 동지라 못하는 저지만
(우)_ 우리 살며 사랑하고 존중하다 동지라 부르고 싶어요
소크라테스
(소)_ 소리 소문 없이도 뻗어나가는 사업들이여
(크)_ 크레인 동음보다 질겁할 저 땀방울들이여
(라)_ 나태와 무노동은 단결을 가로막는 요소들
(테)_ 테두리 안팎서 평화를 달구는 애국자들아
(스)_ 스스로 건설하는 그대들을 조국은 아노라
수암제일
(수)_ 수려한 산하라 사람다운 사람이 많으니
(암)_ 암울한 그림자 무더위 땀방울이 덮는다
(제)_ 제도와 체제에 만인들이 감복할 미래는
(일)_ 일신의 영달을 잊어야만 가능한 대역사
수호
(수)_ 수원하늘뿐이 아니라 온 하늘도 은빛금빛
(호)_ 호랑이정기여 동북아 전 세계에 굽이쳐라
솔기
(솔)_ 솔선의 마음은 세상을 가꾸려는 의지
(기)_ 기대의 시선은 문명을 부르는 환호성
시날
(시)_ 시가 너처럼 소리 없이 온다
(날)_ 날은 너처럼 웃다 그저 밝다
시평정직
(시)_ 시시각각이 정지와 운동으로
(평)_ 평면곡면이 입체와 공간으로
(정)_ 정면측면이 순환과 변형으로
(직)_ 직접간접이 동요와 혁신으로
신고산
(신)_ 신고산타령을 어랑타령이라 하는데 짠하다
(고)_ 고운 산골 처녀가슴, 붉어라 들떠 오르는데
(산)_ 산에도 개화바람, 풋 처녀 맘은 오죽했을까
싱그레
(싱)_ 싱겁거나 헤프거나 허심한 쓸쓸함이 있지
(그)_ 그믐께 뭇별들만 반짝이며 어둑한 날에는
(레)_ 네가 가고 없어도 후벼대는 대숲바람처럼
oㅁㄹㄱㄴ
(ㅇ)_ 이미라도 아니고 이미라 그냥도 아니고
(ㅁ)_ 몰라 몰라 아 몰라, 그냥 뜻도 아니어서
(ㄹ)_ 룰루랄라 나 홀로 독백이나 방백쯤으로
(ㄱ)_ 고독과 무료함을 달랜다면 좋은 일이고
(ㄴ)_ 나도 가끔은 마냥 절대고독과 씨름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아)_ 아직 몰라도 저리 있으니 존재다
(무)_ 무참히 세월 가도 시간은 발전형
(리)_ 이제 점령할 고지의 깃발 펼치자
(힘)_ 힘겨워도 왔으니 두려울 바 없고
(들)_ 들머리 피어린 행군 길만 부시다
(어)_ 어서 축배를 들라 다짐의 앞날을
(도)_ 도처 아무리 험한들 어서 달리자
아이 러브 유 소 머치
(아)_ 아이들 뽀얀 이처럼 그 웃음들처럼
(이)_ 이렇듯 광장 앞으론 저 봄바람이다
(러)_ 러브 코리아 사랑에 우린 불붙었고
(브)_ 브디 사랑아 희망아 퍽 영원하여라
(유)_ 유달리 청명한 봄 거리가 흥건하고
(소)_ 소식 날아와 너를 반긴 마중이라니
(머)_ 머언 날, 우리 가고도 아무 일 없고
(치)_ 치명적인 해후라 새 생명 거름되라
* 브디_ <부디>의 옛말.
아즈라
(아)_ 아이들아, 어른들아, 주인인 때 있었는가
(즈)_ 즈르잡고, 지르잡고, 옷소매 때 빨자구나
(라)_ 나라살림, 나라운명, 가능할 때 잡자구나
*즈르잡고_ 지르잡고의 옛말. 얼룩과 때 낀 곳만 걷어쥐고 빨기.
아즈샤라
(아)_ 아직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말, 아주 불온한 꿈
(즈)_ 즈그 나라운명도 알 리 없는, 한 무리 있음이니
(샤)_ 샤긔가 씌워질수록 웅얼웅얼 반 토막 혓바닥들
(라)_ 나라쯤 결딴나도 즈그는 산다는 불길한 미신들
*즈그_ ‘저희’의 사투리.
*샤긔_ 사기(나쁜 기운)의 옛말.
야콩
(야)_ 야간 주간 별들은 합치한다 하늘에서
(콩)_ 콩국수에 검은깨 타 앉아 부합하듯이
어용무
(어)_ 어디나 시종일관 우선 상식이 통해야하리
(용)_ 용오름 일어나는 저기 바다도 마찬가지라
(무)_ 자연의 이치에는 그저 놀라운 범상성이다
에델바이스
(에)_ 에돌아 흐르던 물줄기를 제대로 돌리면서
(델)_ 델만한 시절이 오고야 말았구나 꽃소식과
(바)_ 바라건대 벗이여 고고한 횃불로 불타시라
(이)_ 이미 정세는, 대세의 바다 위 무적의 항해
(스)_ 스치듯 수평선엔 다만 풍어노래 무성하다
* 델_ <될>과 같음.
엘샤다이
(엘)_ 엘피지 엘엔지 가스관들이 혈관처럼
(샤)_ 샤방 샤방, 또는 거침없이 들어올 때
(다)_ 다방면 아녀도, 자 남북이 흥성일 때
(이)_ 이리 알고, 두루 뻗을 인재들 기르자
옛날이야기
(옛)_ 옛날약속들이 오늘따라 그리움의 비다
(날)_ 날 밝고 저물어도, 비가 해일처럼 민다
(이)_ 이 강우량과 함께 젖는, 지난날 언약들
(야)_ 야속함을 모르고 살아야한다 당분간은
(기)_ 기나긴 무소식이 무참하게 두절된다손
운해
(운)_ 운동장마다 전투장마다 빛의 속도다
(해)_ 해빙기마다 야생화들이 먼저 피구나
월하빙인
(월)_ 월남 월북을, 제대로 할 날이 와야겠다
(하)_ 하면 사방팔방에서 경계를 넘나들겠다
(빙)_ 빙빙 돌지 않고도, 벽을 허무는 일이란
(인)_ 인차, 때와 장소 외에 꿈꾸는 일밖에는
이태향
(이)_ 이제는 아득한 너머로부터 돌아오자
(태)_ 태양 비추는 대지로부터 속삭이면서
(향)_ 향후 가슴팍이 멀미처럼 아려오도록
일산백수
(일)_ 일산이나 파주나 사람마음은 지척이듯
(산)_ 산 너머 강 건너로, 나물내음 돌아들고
(백)_ 백 번 천 번, 가슴에 스미는 것 있으매!
(수)_ 수없이 배인 땀은, 저 단절을 모름이고
적시
(적)_ 적시에 적재적소에 내리꽂는 강속구다, 조선!
(시)_ 시대를 시의적절 이끄는 정치대국이다, 조선!
전쟁과 평화
(전)_ 전체 조선민족에게 고한다
(쟁)_ 쟁투를 중단하고 호응하라
(과)_ 과적의 일상들을 돌이키고
(평)_ 평탄한 대통로로 집결하라
(화)_ 화창한 봄날이다 노래하라
조광제
(조)_ 조선이 절로 됐겠는가, 그렇다 세상엔 그런 게 있다
(광)_ 광분과 악다구니로 이룰 거란, 그 어느 것도 없는바
(제)_ 제민과 구휼 알던 조상들의 음덕, 여기 조선 진면목
*제민(濟民)_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제.
*구휼(救恤)_ 구제, 구호.
조용한
(조)_ 조용한 빗방울이 가슴을 적실 때면
(용)_ 용렬한 전장마다 고향의 봄날 생각
(한)_ 한사코 애국애향 뿌리는 같은 단심
지지직
(지)_ 지남철과 쇠붙이가 철석같이 붙듯이
(지)_ 지평선에 아지랑이 아롱지듯 피듯이
(직)_ 직구처럼 커브처럼 황홀하다 반도가
척결날당
(척)_ 척 봐도 보이는 저들은 누구인가
(결)_ 결연한 마음가짐 서야 할 터인데
(날)_ 날마다 안락을 위해 몸만 사리니
(당)_ 당대의 반쪽은 아예 야바위 거리
천과
(천)_ 천변만화 끊임없이 변해가는 인간사 세상사여
(과)_ 과거, 현재, 미래라 시공간의 물씬한 변함이여
천상의 빛
(천)_ 천지생성 이래 한줄기 빛이 되라
(상)_ 상생도모 이래 성성한 꽃이 되라
(의)_ 의롭거든 항시 굳건한 행동 되라
(빛)_ 빛나면서 모두 하나의 역사 되라
천지합일
(천)_ 천지가 하나로 합하거나 둘로 나뉠 때는
(지)_ 지극한 뜻들이 담벼락을 깨고 달릴 때며
(합)_ 합치고 나뉘며 질서정연 크게 흐를 때는
(일)_ 일에서 백까지 주인임을 밝혀 외칠 때고
철산야인
(철)_ 철마다 갈고닦은 정신과 육체와 힘이다
(산)_ 산이나 바다에서 극한을 이겨낸 힘이다
(야)_ 야생의 진지에서 무한을 창조한 힘이다
(인)_ 인자는 어디서나 야만을 평화로 바꾼다
초가지붕
(초)_ 초가지붕들이 황금비늘처럼 빛나던 때도 있었다
(가)_ 가을이 저 홀로 익어, 홍시처럼 늘어지던 때던가
(지)_ 지금은 잊힌 무슨 동화처럼, 갑돌이 갑순이 적에
(붕)_ 붕어 혹 잉어비늘로, 오지게 눈부신 때도 있었다
추배도
(추)_ 추상같은 원칙은 인민중심이었다
(배)_ 배달민족 화목은 생명사랑이었다
(도)_ 도처의 웃음꽃이 낙원세상이었다
츠카사
(츠)_ 츠럼츠럼 글썽글썽 눈물이 일 때면
(카)_ 카추샤가 카추샤가 흐느껴 울 때면
(사)_ 사랑도 해방으로 부활하여 필 때라
*츠럼츠럼_ 물과 물기 따위가 그득 차있는 상태(조선어, 북한어).
*카추샤_ 톨스토이 ‘부활’의 여주인공.
칼라테라피
(칼)_ 칼춤이 멎더니 적막이 차다
(라)_ 나주의 영산포 어디쯤 왔나
(테)_ 테라스 너머로 법성포 있고
(라)_ 나직이 줄포로 새떼가 나니
(피)_ 피다만 세월은 밤배로 뜨라
통통이
(통)_ 통 크게 달리려면 통이 우선 커야하니
(통)_ 통 작아 부대끼면 배짱 먼저 키우면서
(이)_ 이 땅 운명을 걸머지며 냅다 힘쓰리라
푸름ㅁ
(푸)_ 푸르러서 푸르른 울음 있다면 그 얼마나 좋으랴
(름)_ 늠름한 사람도 때론 수줍게 두 어깨를 달싹이며
(ㅁ)_ ㅁ창에 턱 괴어 환한 산하 정결히도 대면하게끔
프리 스타일
(프)_ 프놈펜, 옛 크메르 캄보디아 국왕 시아누크
(리)_ 이미 축출되었을 때, 김 주석이 맞이해준다
(스)_ 스산한 망명길, 노 정객 심사는 어떠했을까
(타)_ 타국서의 감격, 혁명의 수도 평양이 품었다
(일)_ 일순 메콩 강도 울었겠다, 반제가 무언지를
하늘지기
(하)_ 하루속히 다져야한다 뜨거운 남북연대
(늘)_ 늘품이라 우리우수성 과학적 기술력을
(지)_ 지고지순 단일민족성 강고한 문화성과
(기)_ 기백으로 총진군하는 여기 용맹성으로
흑개미
(흑)_ 흑흑흑 남모르게 홀로 우는 붉은 울음 있다, 누구나 일평생을
(개)_ 개과천선과 참회의 눈물은 손해거나 멋쩍고 버거운 굴레여서
(미)_ 미달의 광장만 골라 자리하나 얻고 불안하게 다시 뜨던,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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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 드림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ㅋㄹ
생생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실생활의 명암을 통찰하시며
현실적 대안 모색으로 토론을 한 단계 끌어올리시는 사부님의 정열에
저 역시 많은 점을 배우게 되어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