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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w. 비단향 꽃무
휘황찬란한 거리….
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 곳….
각자 자신의 목적지. 그 어딘가로 발걸음을 바삐하며
서로를 무심히 지나쳐 간다.
그 사이에서 갈길을 잃은지 오래인 난.
그 존재조차 불투명했다.
지금 난 이 거리의 중앙에서 홀로 서있다.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또 있을거야."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또
다음에 기회가 또
기회가 또
또….
내 나이 벌써 16살.
내년이면 고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겠지
그렇다면 이젠 다음 기회란 없다. 더 이상 날 입양해 줄 인간들이 없다고….
요번에도 오랜만에 제의가 들어온 것이었다.
대기업은 아니라도 꽤 잘나가는 중소기업의 부부가 아직 자녀가 없어
이번에 나를 입양하겠다는 조건이었다.
반 포기하고 있었던 나로써는 그 조건이 너무나도 소중했다.
쓰레기같은 내 인생도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그런데!
바로 홍 인영. 그 년 때문에 그 모든게 무너졌다.
날 입양하겠다고 한 그 부부가 마음이 바뀌었는지 내가 아닌 나와 동갑이었던 홍 인영을
입양해 가겠다고 했다는 것이었다.
분명, 그 년이 나도 모르게 그 착하디 착한 눈웃음을 살살 치며 그 부부를 꾀어 낸게 틀림없었다.
절대로 용서못해!
"자람아 내가 뭐 해줄까? 응? 기분풀어…."
"꺼져."
"…원래 이곳 생활이 이런거 너도 잘 알잖아."
"절대 용서못해."
요번 기회는 절대로 놓칠수 없어. 그 년만 아니면 그 부부가 날 입양해갈 텐데
어떻게 하면 좋지? 그 년을 입양 못 가게 하는 방법이….
'자람아 내가 뭐 해줄까? ….'
차 여준.
내 말이라면 개똥이라도 핥아먹을 내 개새끼.
그녀석이 있었지. 나에겐
그래 그게 좋겠다.
그거라면 그 년은 절대 입양 못가.
"우와 박 자람이 날 따로 부르고 영광인데!"
"차 여준. 너 내 말이라면 다 해 줄꺼지?"
"그럼! 뭐든 다 해줄 수 있지"
"그 년…. 홍 인영 좀 더럽혀줘."
니가 좀 그년이 입양되지 못하게 더럽혀주라.
앞으로 영영 착한척 고상한척 못 떨게 그 년 몸둥아리 좀 더럽혀주라
제발… 부탁이야.
니가 좋아하는 날 위해서.
역시 말 잘듣는 개새끼였다.
그 날밤 차 여준은 내 부탁대로 홍 인영을 더럽혔고 그 충격으로 인해 홍 인영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그 소식을 전해들은 그 부부는 곧바로 날 입양해 갔다.
확실히 내 계획대로 되어 가는 듯 했다.
고아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집은 거대했다.
일하는 아줌마도 있었고 운전하는 아저씨도 있었다
맨날 TV에서만 보던 상황이 지금 내게 현실이 된 것 같았다.
나만이 쓸 수 있는 큰 방이 생겼고
그렇게 원했던 핑크색의 공주풍 침대와
색색별로 수 많은 새 옷, 수 많은 화장품들….
정말이지 꿈같았다. 나에게도 이런날이 온다는 것이 말이다.
그 녀석이 소년원에서 나올때 까지는…
이곳에서 생활하게 된지도 2년이 되었다.
이곳의 생활은 정말 완벽 그자체였다.
부모님 두분 다 나한테 잘해주셨고 내가 적응을 잘 할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나한테까지 다 느껴질 정도였다.
학교 생활에서도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고 내 가식적인 웃음에 홀려
나한테 고백하는 애들이 수두룩 했다.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었다.
"자람아 소개시켜 줄 사람이 있단다."
"누군데요? 엄마."
"자람이 니가 보면 아주 좋아라 할껄."
"아이 궁금해 누군데!"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다시는 버림 받지 않게 적당히 가식적으로 맞춰줄뿐.
그것 뿐이다.
'자람아 아빠 회사 도와주시는 분 아들이니까 잘해~'
'얼굴도 아주 잘생겼으니까 너도 마음에 들거야'
짜증난다.짜증나
"뭐야."
"안녕? 내 이름은 양 자람이야."
"자람."
"양 자 람."
"이름 정말 특이한 게 예쁘다."
웃을때 눈이 예쁘게 휘어진다. 꼭 초승달같이….
말 그대로 왠만한 여자보다 예쁜 남자아이였다.
머릿결이 좋아 움직일때마다 찰랑이는 검은 머릿카락과
아기같은 뽀얀 피부가 인상적이었다.
예쁘다.
"…넌 이름이 뭐야."
"구 호건. 건이라고 불러"
"니 이름도 괜찮네…."
"하하. 그래? 니가 양씨 아저씨 딸이구나. 생각보다…."
"생각보다 뭐?"
"예쁘다고."
두근
순간 얼굴이 달아올랐다.
처음 들은 말도 아니었는데 고요하던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 자람아"
두근
"…으응."
두근
두근
나 답지 않게 말까지 더듬어 졌다.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누군가에 의해 동요 되는 느낌이….
이게 남들이 말하는 반한다는 감정인가
나 양 자람이 구 호건 이 녀석에게 반했다고?
흥미롭네. 꽤 재밌어.
그 날 이후 그 녀석과 만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게 됬고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 질수록 그 아이와 난 점점 가까워졌다.
호감이였던 감정이 어느 새 좋아하는 감정이 되어 있었다.
그 날은 춥지도 뜨겁지도 않는 바람에 기분 좋은 날이었다.
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이며 내 볼을 간질였다.
그 적당함이 날 행복함으로 젖어들게 만들었다.
자꾸만 미소가 지어져.
'양자람 나 너 좋아해.'
'나랑 사귀자.'
최근에 건이 나에게 한 말때문에 온통 구 호건 그 녀석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 말 하자마자 바로 승낙한 나였다. 연애엔 양 자람 너도 별 볼일 없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기분좋게 웃어버리는 자람이었다.
그때
미소가 지어졌던 얼굴이 그대로 굳어졌다
우리집 대문 앞에 낯익은 실루엣의 한 남자가 보였다.
손과 발이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점점 미세하게 떨려온다
겁먹은 강아지처럼….
차 여준.
그 녀석이었다.
"…오랜만이다. 박 자람."
"너 여기가 어디라고 온거야!"
"…."
"나 협박할려고 왔니?!"
2년전보다는 훨씬 키도 컸고 살도 빠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내 눈엔 그저 2년전의 차 여준으로 보일 뿐이었다.
내 말이라면 뭐든지 들어주던 내 개새끼.
젠장. 왜 나타난거야.
"많이 변했네"
"아니. 난 그때처럼 여전히 못되 쳐먹은 년이야."
"그때와 다르게 행복해보여서…다행이다."
"왜 나타난거야!"
"…니가 보고 싶어서."
"그딴 말이나 할려고 온거야?!"
"…."
난 지금 이 생활이 너무나도 소중해.
너무나도 소중한 나머지 단 하나도 포기할수 없다고….
이 모든게 그대로 유지 되길 너무나 원해.
그딴 하찮은 말이나 지껄이려고 지금 내 시야안에 서있다는거야?!
화가 나 미칠것 같다.
"난 지금 너무나 행복해. 그러니까!"
"…인영이가 얼마전에 자살했어."
흠칫
"병원옥상에서 몸을 던…졌대."
"…."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그래서 어쩌자고"
아까의 그 기분좋은 바람이 지금 나에겐
너무나도 시린 바람이 되어 내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한 손 끝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검은 눈동자가 불안하게 떨려온다
홍 인영의 죽음이 나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아니, 나 때문이었다 할지라도 난 죄가 없다
난 이 녀석에게 시켰을뿐… 행동은 이 녀석이 다 했으니까.
아 안돼.
구 호건이었다.
저 쪽 앞에서 날 보며 언제나처럼 그 따듯한 웃음을 띈채 걸어오고 있었다.
내 온 몸의 촉각들이 곤두 서기 시작했다.
건이한테만큼은 절대로 안돼.
안돼.
"자람아 옆에 누구야."
"어? 잘 모르는 사람이야."
"심각하게 얘기하는것 같던데."
"길 묻길래 가르쳐준것 뿐이야. 빨리 들어가자 건아."
허둥지둥 건을 이끌고서 집안으로 급하게 들어왔다.
평소와는 다르게 흐틀어진 내 모습에 걱정이 되는지 건은 왜 그러냐는 듯 쳐다 보고 있었지만
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단 한마디도….
그저 상처 받은 얼굴로 나와 건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차 여준의 눈동자가 계속 신경에 거슬렸다.
그 날 이후 완벽했던 내 생활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악몽에 매일 시달려야만 했다. 깨어나고 나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머리가 다 젖을 정도의 땀이 그 악몽을 대변할 뿐이었다.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갈때마다 내 두려움은 점차 커져갔다.
그 녀석이 부모님에게나 건이에게 모든 사실을 다 말해 버릴까봐 너무나 두렵고 무서웠다.
다시 버림 받고 싶지 않아.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아.
난 처음으로 신에게 빌었다.
난 신을 믿지 않았었다. 그런거에 의지하고 사는 사람들이 한심해 보였었다.
하지만, 난 지금 그 누구보다 절실히 신에게 빌고 있었다.
만약 신이 있다면
제발….
오늘은 전부터 계획을 한 건이의 가족과 우리 가족이 모여
친목을 다질 겸 여행을 가는 날이었다.
전부터 계획을 잡고 있었던 터라 나도 가야만 했다
분주한 아침이 이것을 대신 말해주고 있었다.
난 가고 싶지 않았다.
이 기분을 가지고서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은 단 1%도 없었다.
하지만, 부모님과 건이의 '가자' 란 단 한마디에 내 결심은 무너져 버렸다.
난 가야만 했다
거기선 그 순간만이라도 그 녀석. 차 여준에 대한 두려움을 지울 수 있겠다고
자기 위안을 삼은 채….
"정말 좋다 그치? 자람아"
"응 그러게"
평소보다 기분이 좋은지 건이의 얼굴이 싱글벙글 한껏 즐거워 보인다.
그런 건을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내 입가도 스물스물 미소가 피어올랐다.
바닷가 근처에 있는 펜션이었다.
사방이 하얀색이였고 구조도 특이하고 예뻐서 그냥 여기서 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아기자기한 그 펜션의 모습과 한없이 넓디 넓은 바다와 어울러져 더욱 여행의 묘미를 부추겼다.
"자람공주마마 저와 데이트를 하러 가실까요?"
"싫은데요 저 비싼몸이라서요"
"아잉 그러지 말고 가시와용!"
"하하 뭐야 그게"
이렇게 건이와 있으면 항상 웃음이 난다
영원히 건이와 함께 있고 싶다. 내가 못된 죽일년이 될지라도….
건이만큼은 내 곁에 있어 주었음 좋겠다.
건이만큼은 꼭….
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즐겁기만 했던것 같다.
투명하기 그지 없는 바닷물에 취해.
시원하고 잔잔히 울려퍼지는 파도 소리.
날 향해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건이의 검은 눈동자.
그리고
건이와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입맞춤….
건과 자람은 몰랐을 것이다
그런 둘을 쳐다보며 한 남자가 애처로운 눈물을 흐리고 있다는 사실을….
또 그 악몽을 꾸었다.
이번엔 이때까지 꾼 악몽과는 차원이 달랐다.
깨어나고도 너무나 생생해 마치 현실인 듯한 생동감마저 드는 듯 했다.
더운 온도와는 달리 내 몸은 사시나무처럼 덜덜덜 떨려왔다
내가 죽는 꿈이었다.
한 남자가 날 향해 총을 겨누고 난 그 총을 맞아 죽는 꿈….
간단명료하지만 꿈 속의 난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두려움이 극에 달아 있었다.
"자람아 왜그래?"
"…악몽을 꿨어."
아무말없이 포근히 안아주는 건이
꿈은 꿈일 뿐이야 라며 날 위로해준다.
나른하고 낮은 건이의 음성이 두려움에 가득차 있던 내 마음을 살살 녹여준다.
하지만 그 꿈이 걸리는건 어쩔도리가 없었다.
너무나 생생한 그 꿈이 현실이 되어 꿈처럼 날 죽일까봐….
"바람이라도 쐬러가자."
"아니 괜찮아."
"얼굴이 새하얀데 뭐가 괜찮아. 나가자."
"…으응"
밖으로 나가기가 겁이 났다.
하지만 지금은 건이와 함께니까
괜찮아.괜찮을꺼야….
"왜 이렇게 떨어. 자람아 추워?"
"조금…."
"기다려봐. 덮을거 가지고 올께."
"괜찮ㅇ.."
"괜찮다고 하지마. 이렇게 떨면서! "
나를 걱정해주는 듯한 건이의 얼굴이 난 좋다.
긴다리로 빠르게 뛰어가는 건이의 뒷모습도 난 좋다.
희미하게 미소가 걸쳐진다.
흠칫
"누구야!"
"나야. 박 자람."
"…차 여준"
"너도 그런 눈빛을 가지고 있었는지 몰랐네."
"너 여기 어떻게!"
"지금 그게 중요해? 난 너를 위해 한 여자의 인생을 망쳤어!"
"…그만해."
"그런데 그 대가가 이거야? 이거냐고!"
"그만."
"내가 다 말할까봐 두렵고 무섭지?"
"안돼! 제발 제발…."
"아니 말 안할꺼야."
역시 넌 나를 망가뜨리지 못해.
넌 나를 사랑할테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궁지에 몰지 않을테니까
처음으로 너한테 고마움을 느낀다
고맙다 차 여준.
이제 그만 사라지기만 하면 되….
"여기서 나와 함께 죽자."
그 말과 함께 자신의 윗도리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빛에 의해 그 물체가 위험하게 반짝였다.
보기만 해도 싸늘한 물체.
그건… 총이었다.
"차 여준 너 미쳤어?!"
"어. 미쳤어. 너 아까 그 남자 사랑하지?"
"…."
"그럴 줄 알았어. 이 나쁜 년."
"…."
"세상에서 제일 못되 쳐 먹은 년."
"…제발"
"하지만…."
"제발 여준아."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
"…."
"박 자람. …."
"…."
"사랑해…."
"…."
미안해. 미안하다
차 여준.
그 녀석은 울고 있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날 향해 든 총이 덜덜덜 떨리고 있었다.
여전히 굵은 눈물방울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한방울 또 한방울….
쉴 새없이.
순간
차 여준의 총구가 내 쪽이 아닌 내 뒷쪽을 향해졌다.
설마…. 하며 난 서둘러 뒤쪽을 쳐다보았다.
이 상황을 보고 많이 놀랐는지 안 그래도 큰 눈이 더 커져있었다.
얼굴이 새 빨개 지도록 허둥지둥 달려오고 있는
건이 보였다.
탕
안돼!!!!!!!!!!!!!!!!!!!!!!!!!!!!!!!!!!
제발 안돼!!!!!!!!!!!!!!!!!!
제발…
제 발..
제발 제발 제발….
질끈하고 감았던 눈을 떠 보았다.
내 앞에 있어야 할 건은 보이지 않고 저 쪽 건으로 보이는 형체가 미동도 없이
모래사장 위에 덩그러니 홀로 누워져 있었다.
저건 건이 아니야. 아닐꺼야.
건강한 건이가 저렇게 힘없이 누워 있을리가 없잖아
절대 아니야….
"…자람아 "
"….
"미..안하다."
"…."
탕
아무것도 틀리지 않아
아무것도 틀리지 않아
아무것도 틀리지 않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오랜만에 눈을 뜨는건지 한번에 들어오는 빛 때문에 눈이 따가웠다.
따가운 눈 때문에인지 눈물이 고였다.
시야가 점차 정확해지자 처음으로 보인건
하얀 천장이었다….
"자람아! 엄마보여?"
"…엄마."
"왜왜….괜찮은거야?."
"건이는?"
"…."
"건이는 어딨어?"
"…자..람아"
"나 지독한 악몽 궜다? 생각도 하기 싫은 그런 꿈이었어."
"자람아…건이는 죽..었어."
"으아악! 엄마라도 그딴 말하면 용서 못해!"
엄마. 엄마라도 엄마라도 엄마라..도….
그딴 말도 안되는 소리하면 용서 안..할꺼야
무거운 공기가 내 온 몸을 눌러 옥죄여 온다.
여기 있기 싫어. 싫다고…
이런 내 마음과는 달리 내 다리는 점차 그 곳과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한 자리…한 자리마다 누군가의 애달픔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
그도 이 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조그만 액자 속 그는 여전히 나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해맑게 웃고 있었다.
너 여기 왜있어.
구 호건…
호건아…
건아…
건아 나왔어.
나 양 자람 왔다고!
이 바보야….
"사랑해….건아."
너무너무너무 사랑해.
너 왜 아무 대답이 없어.
왜
왜….
휘황찬란한 거리….
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 곳….
각자 자신의 목적지. 그 어딘가로 발걸음을 바삐하며
서로를 무심히 지나쳐 간다.
그 사이에서 갈 길을 잃은지 오래인 난.
그 존재조차 불투명했다.
지금의 난 이 거리의 중앙에서 홀로 서 있다.
구 호건…
너 대체 어딨니….
完
★
제 닉네임이 녹슨 통조림에서 비단향꽃무로 바뀌었어요!
안녕하세요 비단향꽃무입니다!
요즘 단편이 왜 이리 끌리는지….
그 매력에 아주 쏙 빠진것 같아요
뭐 아직 장편으로 쓸 정도의 실력은 안되니까.
급우울해지네요~힝.
암튼 악의 꽃 단편도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댓글 달아주시는거 잊지 않으셨죠?
저에게 많은 힘이 됩답니다!
저 비단향꽃무 도
많이 사랑해주셔요!
뿅♡♡♡
첫댓글 자업자득인가여 ㅠㅠ
돼랑이엽기님 꺄아~ 너무너무 고마워요! 이렇게나 부족한 제 글 세 편 모조리 다 읽어 주시다닝ㅜㅜ너무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댓글도 하나하나 다 달아주시구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