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휠체어 밀어주세요
구드룬 멥스 글ㅣ카타리나 웨스트팔 그림ㅣ유혜자 옮김
>> 책 소개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동화작가
구드룬 멥스 신작!
엄마와 단둘이 사는 열한 살 소녀 마야는 난생처음으로
엄마 없이 아빠하고만 여행을 떠납니다.
둘은 최고급 리조트에서 수영과 승마를 즐길 꿈에 부풀지만,
여행은 첫날부터 엉망으로 꼬여 버려요.
내비게이션은 고장 나고, 차에 기름은 떨어지고, 휴대전화마저 잃어버렸는데,
간신히 발견한 오두막에는 전기도, 물도 없죠!
>> 출판사 서평
한부모가정, 지체장애, … 한 가정의 성장 이야기
《아빠, 휠체어 밀어 주세요》는 수많은 작품들로 국내외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독일의 유명 동화작가 구두룬 멥스의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작가로 평단과 독자 모두의 사랑을 받는 그는 이 책에서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와 감동을 선사해요.
《아빠, 휠체어 밀어 주세요》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지체장애를 가진 열한 살 소녀 마야의 이야기입니다. 마야는 아빠와 따로 사는 것에도, 휠체어를 타는 것에도 많은 장점이 있다고 말하지만, 가끔은 다리가 불편하다는 사실에 미친 듯이 화가 나고, 아빠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속상합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왜 따로 사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요. 하지만 차마 용기 내어 묻지 못하죠.
아빠와 딸, 둘만의 여행을 떠나다!
그런 마야에게 꿈같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아빠와 둘만의 여행을 떠나게 된 거예요! 난생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지낸다는 사실에 불안하던 마음도 잠시, 마야는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행은 첫날부터 삐걱입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고장 나고,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차에 기름은 떨어지고, 휴대전화마저 잃어버린 탓에 구조 요청조차 할 수 없죠. 아빠는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져요.
아빠는 날 사랑하지 않나요?
사실 마야의 아빠는 모든 것에 서툰 사람입니다. 깔끔하고 멋진 겉모습과 비싸고 화려한 선물들 뒤에는 사실 마야와 엄마를 향한 미안함과 걱정, 두려움이 감춰져 있죠.
아빠의 본모습은 낯선 위기 상황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아이를 배려하고 돌보는 일에 서툰 아빠는 낯선 숲에서 마야를 안심시키기는커녕, 절망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해요. 아빠를 도우려는 마야에게 오히려 화를 내거나 투덜거리죠. 처음 보는 아빠의 낯선 모습은 마야가 자신의 장애를 탓하게 만듭니다.
오해와 미움이 쌓이면서, 결국 마야는 폭발해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마음에 담아 뒀던 말들을 쏟아내고, 아빠가 자신을 미워할 거라고 확신하죠. 하지만 그날 저녁, 아빠는 투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행동으로 마야에게 한 걸음 다가섭니다. 한편으로 아빠는 갑자기 찾아온 길고양이를 다정하게 돌보는 모습으로 누구보다 마야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내요. 그런 아빠에게, 마야는 오랫동안 담아 뒀던 질문을 꺼낼 용기를 냅니다.
함께 할 때 더 아름다운 우리
《아빠, 휠체어 밀어 주세요》는 서로를 잘 모르던 아빠와 딸이 낯선 여행지에서 함께하는 가치, 서로에 대한 사랑과 진심을 깨달아 가는 이야기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부녀의 이야기는 편부모가정, 지체장애, 미혼모라는 단어에 우리의 편견이 얼마나 많은 담겨 있나를 생각해 보도록 해요. “아빠다! 아빠 왔다!”로 시작되어 “엄마가 온다!”로 마무리되는 마야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세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갈 내일을 응원하게 합니다.
>> 저자 소개
글쓴이┃구드룬 멥스 Gudrun Mebs
독일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어린이 책 작가 중 한 명입니다. 1944년 독일 메르켄트하임에서 태어나 연극 학교에서 연극 공부를 했고, 배우 생활을 하다가 1980년부터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청소년문학상〉, 〈오스트리아 어린이 책 상〉, 〈스위스 어린이 도서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으며 1995년에는 연방 공로 훈장을 받았습니다. 멥스의 작품은 약 25개 국어로 소개되었으며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작별 인사》, 《루카-루카》, 《일요일의 아이》, 《갈 테면 가 봐!》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카타리나 웨스트 팔 Catharina Westphal
일러스트에 중점을 둔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독일 뮌스터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옮긴이┃유혜자
대전에서 태어났고,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독일어를 배웠습니다. 《아빠, 휠체어 밀어 주세요》와 같이 많은 것을 느끼도록 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소개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동안 《좀머 씨 이야기》를 비롯해 《우리는 모두 무지개 아이입니다》, 《색깔 손님》, 《먼 데서 온 손님》 등 250권이 넘는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