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불'이라고 한 어느 스님의 몰래 음행한 사이비 도인
나의 과거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부처라고 그래요. 미륵불이라고 해요.
그래서 찾아갔지요. 그 당시 나도 선(禪)에서 득력(得力)을 했기 때문에,
또 교학을 했기 때문에 당당하게 법담을 나눌 수 있었지요.
그런데 그 사람의 제자 중에 영적으로 한 발자국 깊이 들어간 제자들이 하는 말이
‘우리 스님은 저기 하늘에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그 말에 나는 기가 죽었습니다.
‘아! 그러면 보신(報身)이 있단 말이냐? 그러면 이 사람은 화신이란 말이냐?’
그 당시도 불(佛)의 삼신(三身)에 대해서는 알았으니까요.
그것의 진위(眞僞)를 파헤치려고 몹시도 따져 보고 따져 보고 했지만,
그 사람의 시원한 대답은 없고 그저 그 제자들이 하는 말이
‘저 하늘에 우리 스님이 부처로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 기가 죽지요.
그건 견성해가지고는 안 됩니다.
화두타파해서, 견성해서 붓다를 점검하지 못합니다. 그렇잖습니까?
그래서 몇 년, 아마 10년~20여 년 협조를 했습니다.
그 사람은 어쩐지 나를 아주 소중히 생각하고 이름도 ‘재 성(城)’자를 지었어요.
‘법 법(法)’자, ‘재 성(城)’자.
‘우리 합해서 일해봅시다. 우리 힘을 합쳐서 일해봅시다.
스님은 이렇게 성곽(울타리) 역을 해주십시오. 큰 소임입니다. 좀 협조해주십시오.’
이렇게 나왔어요. 그 스님을 떨치지 못했어요.
떨치지 못한 차에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서 그 회상을 떠났습니다.
사음(邪淫) 관계가 터진 거예요.
여러분! 도인이라고 하면 그 이면(裏面)을 봐야 합니다.
얼마나 청정한가를 봐야 합니다.
청정을 잃어버리면 도인이 아닙니다.
몰래 음행을 하면 도인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사이비 도인들은 몰래 음행을 합니다.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출처:2014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