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대장경 읽고 게송 필사하기 제324일 《중아함경中阿含經》 권제3 <사경思經> 제1일
제가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祇樹給孤獨園)에 계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일부러 짓는 업이 있으면, 나는 반드시 그가 과보를 받을 터인데 현재 세계에서 받거나 후세에서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만일 일부러 지은 업이 아니면, 나는 그가 반드시 그 과보를 받는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 중에는 몸으로 고의로 짓는 세 가지 업(業)이 있으니, 그것은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합니다. 입으로 짓는 업이 네 가지 있고, 뜻으로 짓는 업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들은 다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합니다.
몸으로 일부러 짓는 세 가지 업으로,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산목숨을 죽이는 것[殺生]이니, 지극히 악해 피를 마시고 그것을 해치고자 하며, 중생에서부터 나아가 곤충에 이르기까지도 자애롭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남이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不與取]이니, 남의 재물에 집착하여 도둑질할 마음으로 그것을 취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삿된 음행[邪淫]이니, 저 아버지가 보호하는 대상이 있고 혹은 어머니가 보호하는 대상이 있으며 혹은 부모가 보호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혹은 자매가 보호하는 대상이 있고, 혹은 형제가 보호하는 대상이 있으며 혹은 아내의 부모가 보호하는 대상이 있고 혹은 친족이 보호하는 대상이 있으며 혹은 같은 성[同姓]이 보호하는 대상이 있고 혹은 남의 아내라서 채찍의 벌을 받을까 두려워함이 있으며 또 남의 정혼녀(定婚女)가 있으니 직접 이러한 여자를 범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몸이 고의로 짓는 세 가지 업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입이 고의로 짓는 네 가지 업으로서,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는 것일까요? 첫 번째는 거짓말[妄言]을 하는 것입니다. 그가 대중 가운데 있거나 권속들 가운데 있거나 혹은 왕가(王家)에 있을 때 만일 그를 불러 ‘네가 아는 것을 정직하게 말하라’고 하면, 그는 모르면서 안다 하고 알면서 모른다 하며,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 하고 본 것을 보지 않았다 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남을 위해서 혹은 재물을 위해서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간질하는 말[兩舌]이니, 남을 갈라서게 하려고 하여 여기서 들은 말을 저기에 가서 말하여 이쪽을 부수고자 하고 저기에서 들은 말을 여기에 와서 말해 저쪽을 부수고자 합니다. 단합되어 있는 것을 이간시키고 이간된 사이를 더욱더 이간질하여 파당을 만들고 파당을 즐기며 파당을 찬양해 말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추한 말[麤言]이니, 그가 만일 말을 하면 말씨가 거칠고 사나우며, 나쁜 소리는 귀에 거슬려 사람들이 기뻐하지 않는 말만 하고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말만 하여 남을 괴롭게 하고, 안정을 얻지 못하게 하는 그러한 말을 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꾸며대는 말[綺語]이니, 그는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말을 하고 진실이 아닌 것을 말하며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고 법이 아닌 것을 말하며, 그쳐 쉬지 못하게 하는 말만 합니다. 또 그쳐 쉬지 않는 것을 찬양하고 때를 어기고 잘 가르치지 않으며, 또한 좋게 꾸짖지도 않습니다. 이것을 일러 입이 고의로 짓는 네 가지 업이라고 하는데,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
뜻[意]이 고의로 짓는 세 가지 업으로서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탐욕[貪伺]이니, 남의 재물이나 모든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엿보고 항상 살피면서 구하고 희망하여 나의 소득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미워하고 성내는 것[嫉恚]이니, 마음속에 미움을 품어 생각하기를 ‘저 중생은 꼭 죽여야 하고 꼭 속박해야 하며 꼭 재물을 거두어야 하고 반드시 파면시켜야 하며 꼭 배척해 쫓아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로 하여금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삿된 견해[邪見]이니, 소견(所見)이 거꾸로 되어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말하는 것입니다. 즉 ‘보시도 없고 재(齋)도 없으며 주설(呪說)도 없고 선업도 악업도 없으며, 선업과 악업의 갚음도 없고 이 세상[此世]도 저 세상[彼世]도 없습니다.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습니다. 세상에서는 진인(眞人)이 사는 좋은 곳에 가거나 이 세상과 저 세상에 잘 가고 잘 향하거나,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거나 스스로 증득하고 성취하여 자재하게 노니는 일도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뜻이 고의로 짓는 세 가지 업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선하지 않아 괴로움의 결과를 주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