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 vs 첼시 - Villa Park.
짧고 굵게 쓰겠습니다.
거스 히딩크의 색깔이 묻어난 경기는 아니었습니다만 첼시 선수들이 히딩크의 눈에 들기 위해 최고조에 달한 집중력을
선보였습니다. 물론 후반전이 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빌라에게 주도권을 내어주었습니다만 전반전에 보여준 모습들은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미켈이라는 수비력이 훌륭한 미드필더 앞에서 람파드 - 발락의 유기적인 스위칭과 움직임은 앞으로의
경기들에 기대를 갖게 합니다. 다만 전반 칼루의 포지션이 약간 애매했는데 미드필드 지역에 위치해서 빌라의 왼쪽 사이드,
루크 영을 공략하기를 기대한 것 같습니다만 오늘 칼루의 폼이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이 선수가 워낙 기복이 심한 선수라
좋을 때는 '슈퍼브'하지만 나쁠 때는 완전히 '버로우'타는 선수라 오늘 경기로 단정짓기는 힘들겠습니다.
전반전 알렉스 - 테리의 중앙수비 듀오는 최고의 집중력을 선보였습니다. 애쉴리 영의 프리킥이 바를 강타한 상황을 제외하고
빌라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지요. 이는 올시즌 빌라가 여러 팀들을 상대하며 보여준 '카운터'가 잘 먹히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후반전엔 선수들이 좀 느슨해지면서 중원에서부터 빌라에게 주도권을 내주었고, 알렉스나 보싱와도
수비적인 부분에서 베스트 폼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히딩크가 가장 중요시하는게 압박, 수비전술의 유기성이기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람파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고, 아넬카는 15번째 골을 기록했군요.
첼시가 오늘의 전반전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현재' 7점차인 맨유를 상대로 한 우승경쟁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해 봅니다.
간략한 평점
체흐 - 6 : 그의 최고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래도 클래스는 클래스.
페레이라 - 6 : 빌라의 왼쪽 공격 자체가 거의 전무. 할 게 없었다.
테리 - 8 : 90분 내내 캡틴의 폼을 유지. 벽.
알렉스 - 6 : 전반엔 매우 든든했지만, 후반엔 위험을 노출.
미켈 - 7 : 람파드 - 발락 - 칼루의 아래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 그의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수비력은 훌륭.
람파드 - 9 : 절정의 경기력. 전성기를 누리는 듯.
발락 - 6 : 양질의 패스. 적은 활동량. 마지막엔 아쉬운 슈팅.
칼루 - 5 : 아쉽지만 기회는 다음에.
드록바 - 6 : 열심히 뛰니까 얼마나 좋아. 다음엔 골도.
아넬카 - 6 : 나이스 슛
sub
데쿠 - 6 : 돌파가 인상적. 다만 들어간 뒤 중원을 내주는 모습은 아쉬움.
벨레티 - 5 : 시간 없음요 ㅋㅎㅎ
첫댓글 히딩크매직이라고보기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은 경기였지만 가능성은 살짝 엿보인 경기가 아니엿을까
오늘 데쿠의 돌파는 엄청 훌륭했음
미켈 마지막에 집중력이 많이 흐트려졌던데....혼자서 몰고가다가 뺏겨서 역습 당햇죠..
보싱와를 빠뜨리셨네염. 제가 자주하는 실순데
미켈...흠...활동량은 ㄷㄷ 축구볼줄 모르는 친형 왈"야 12번 선수 진짜 열심히 뛰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