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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갈아타기 행보… 믿음 안가
글쓴이 :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10.02.23 15:43:06
6ㆍ2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의 기회주의적 정치행태가 어김없이 등장하는 등 재점화될 조짐을 낳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자의 경우 선호하는 정당의 공천경쟁이 치열하자 다른 정당의 간판을 얻기 위해 '말' 갈아타기를 하거나 불출마를 번복하는 등 믿음이 가지 않는 행동으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주민들은 선거를 겨냥, 당적이동과 말 바꾸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고, '정책선거'를 가로막는 폐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같은 폐해는 H당 시장을 역임한 뒤 지난 5.31지선에서 줄곧 자신의 전략공천을 요구하며 하남시장 출마의 뜻을 고수해하던 중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후 최근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M당으로 급선회한 A씨의 행태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A씨는 특히 시장재임시 직무를 유기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H당을 탈당한 후, M당 당적으로 시장에 출마할 것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말 바꾸기'와 '말 갈아타기'를 동시에 감행한다는 점에서 비난수위가 고조될 전망이다.
H당 B당협위원장의 경우에도 지난 총선때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후 지방선거에는 나오지 않겠다고 주장해왔지만 6ㆍ2지방선거를 앞두고 돌연 하남시장 출마 쪽으로 선회하고 물밑 계산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부터 "총선외에는 출마를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밝혔다가 최근 "하남시장으로 출마를 검토 할 수도 있다"고 밝히는 등 총선과 지방선거를 넘나드는 '변심'으로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자초했다.
주민 김모(45)씨는 “각 정당을 넘나드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적 철새정치형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정도를 가지 않고 샛길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만을 탐하려는 철새 정치인들에게 시민은 철퇴를 가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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