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초등학생들이 만주벌판을 자전거로 달려 백두산으로 향하는 무한도전이 시작된다. 압록강변을 따라 12일 중 8일을 하루 100km 이상 달리는 강행군이다.
서울에서 백두산까지 11박12일의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서울 강남초등학교 학생들과 구본만선생님(맨 왼쪽)이 15일 학교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D-5일인 15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강남초등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의 얼굴엔 자신감이 넘쳤다. 높은 언덕을 여러 번 오르는데도 다리들이 날랬다. 유병학(12·강남초 5학년)군이 선두에 서서 “줄 맞춰서 가자”고 외치자 6명의 아이들은 유군 뒤에 바짝 붙어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뒤처지는 건 오히려 어른들이었다. 함께 참가하는 서라벌 고등학교 홍성두(60) 교사는 “애들이 자전거 안장에만 올라가면 로마 전차군단 같다”며 “어른들이 아이들의 짐이 될 지경”이라며 웃었다. 유군은 “전국일주한 경험을 살려 백두산도 정복하겠다”며 오른쪽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이번 도전에는 학부모와 선생님, 졸업생들도 함께 참여한다. 총 42명의 ‘대군단’이다.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중국 다롄항에 도착해 버스로 단둥까지 이동한 뒤 압록강변을 따라 자전거로 백두산까지 간다. 중간에 안중근 의사가 순직한 뤼순감옥,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지안시도 방문한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강남초등학교 구본만(57) 교사는 “우리 선조들이 말을 타고 달리던 만주벌판을 아이들은 자전거로 달린다”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함께 나누고 역사공부도 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 도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참가자들은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6시에 일어나 매일 한 시간씩 부모와 함께 15km를 자전거로 달렸다. 임성윤(11·강남초 5학년)군은 “점점 몸이 강해지고, 덜 피곤해지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학부모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아들과 함께 참여하는 정운화(47)씨는 “요즘 아이들은 아빠를 ‘돈 벌어주는 기계’로만 생각하는데, 함께 땀 흘리고 운동하면서 대화 시간이 늘었다. 부자간에 서로 의지하는 마음도 커졌다”고 말했다. 운동하면서 몸도 몰라보게 건강해졌다.
강남초등학교 박인배(59) 교장은 자전거를 타면서 몸무게를 20kg이나 뺐다. 걱정이 되는 것은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한 여자 선생님들이다. 대열에서 낙오하면 구본만 교사가 가차 없이 뒤에 따라가는 트럭에 태우기 때문이다. 오진화(46) 교사는 “낙오해 트럭 신세를 지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말했다.
구 교사는 15년 전부터 자전거 프로젝트를 해왔다. 삼성초등학교에 근무할 때 자전거 클럽인 ‘녹색소년단’을 조직해 여름방학마다 아이들과 자전거로 전국을 돌았다.
폭염경보에 울면서 고갯길을 넘어간 일, 장마와 함께한 강행군, 교통을 방해한다고 시민들이 인터넷에 글을 올려 사유서를 썼던 일 등 추억도 많다. 그때 참가했던 졸업생들이 이번에 다시 참가하기도 한다. 그는 “아이들이 자전거 일주를 하고 나면 얼굴에 ‘해냈다’는 뿌듯함이 묻어나는데 그걸 보면 절로 행복해진다”며 “한 명의 낙오 없이 즐겁게 다녀오겠다”고 전했다. 김효은 기자
감동입니다!!! 훌륭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높은 찬사와 큰박수를 보냅니다. 동문의 한사람으로서 긍지 를 느끼며 자랑스럽습니다. 이 시대에 진정한 참교육자시며 대단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대군단 전원이 무사히 백두산정복 하시고 큰 함성과 함께 기쁨과 행복 가득 안고 무사 귀국 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첫댓글 바쁜 일정 관계로 까페에 오랫동안 까페에 출근 하지못해 너무주 죄송합니다 아래기사 본문 읽기를 클릭하시면 사진까지 나옵니다. 여러 동문 선후배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무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우리 회장님께서 요즘 뜸 하시더니 역시나 많이 바쁘셨나보군요. 그리고 또 일 벌리셨군요..ㅎ
너무나 열심히 살아가시는 우리 회장님 부디 아무 탈 없이 한가득 보람 안고 돌아오시길 기원 해 봅니다.
회장님 오랜만입니다.!! 카페출근문제로 여러번 전화를드리면 "바쁘다" 다 하시더니 어려운 프로젝트를 맡으셨군요. 이런 산교육은 몸과 마음이 여려져가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건강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참교육이라 생각됩니다.
교실안의 주입식교육보다 모험과도전정신 .자신감을 키울수있어 학부모님들도 대 환영이겠군요. 우리회장님은 정녕시대를 앞서가는 참교육자십니다.
큰박수를보내며. 마음으로 지지하고 참가자전원이 , 무사히목적지인 백두산에서 화이팅을 외치시길빕니다.^^^
감동입니다!!! 훌륭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높은 찬사와 큰박수를 보냅니다. 동문의 한사람으로서 긍지 를 느끼며 자랑스럽습니다. 이 시대에 진정한 참교육자시며 대단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대군단 전원이 무사히 백두산정복 하시고 큰 함성과 함께 기쁨과 행복 가득 안고 무사 귀국 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구회장, 오늘 아침에 장도를 축하하려고 휴대폰 했더니 제수씨가 받더군. 늦었지만 건강하게 잘 돌아오시기를 기원합니다. 이 카페는 중국에서도 보시겠지요. 사랑해 너를, 구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