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랄루딘 루미

[山木]

매 숨결마다 생각이 찾아온다
매일 귀한 손님처럼 그대의 가슴에
 
님아, 생각을 개개의 인격으로 여기라
인격은 그의 생각에 따라 저마다의 가치와 생명을 가지므로
 
만일 슬픈 생각이 행복의 길을 가로막는다면
그것은 행복을 위한 안배이다
 
그대의 집을 모조리 거칠게 휩쓰는 것은
새로운 행복이 복의 근원에서 들어오게 하기 위함이요
 
심장의 뿌리로부터 노란 낙엽이 떨어져 흩날리는 것은
푸른 잎사귀가 돋게 하기 위함이며
 
낡은 즐거움의 뿌리를 뽑아내는 것은
새로운 환희가 저 너머 세계에서 기뻐하며 오게 하기 위함이다
 
슬픔은 뒤틀리고 썩은 뿌리를 뽑아냄으로써
아름다운 뿌리를 드러내 보인다
 
슬픔이 제 아무리 가슴에서 솟구치거나 떠나간다 할지라도,
확실히 그 대가로 더 나은 것을 데려올 것이다.
 
특히 이를 확신하며 믿는 자에게
슬픔이란 그 믿는 자의 종복에 불과하다
 
만일 먹구름과 번개가 인상을 찌푸리지 않는다면
포도덩굴은 태양의 미소에 타버리고 말 것이다
 
길과 흉은 그대 가슴에 찾아온 손님이 되리라.
행성이 하우스에서 하우스로 이동하듯이
(점성학 개념, 천궁도는 12개의 하우스로 분할되며 

각 하우스는 인생사의 주요 이슈 영역들을 나타낸다. 

행성은 주요 사건/사안들을 나타내며,길성,흉성으로 나뉜다.
행성이 특정 하우스에 들어가면  사안이 해당영역에서 활성화 됨)
 
행성이 그대의 집에 머무는 기간 동안은
그 별에 상승점이 된 듯이 재빨리 상냥하게 맞이하라
 
그리하여 그가 달과 회합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대에게 마음을 다해 감사를 표하리니
(달: 페르시아 시에서 종종 아름다운 얼굴의 사람을 칭함)
 
마울라나 잘랄 앗딘 무함마드 루미
(13세기 페르시아 신비주의 시인)

[정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