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이 지난해3020년 9월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을 밝히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박덕흠 의원이 13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추가 인선에 포함됐다가 빠졌다. 당초 박 의원이 충북선대위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인선안이 공개된 지 43분만의 일이다. 가족 기업이 피감기관에서 수천억원대 특혜 수주를 받았다는 등 의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추가 구성원을 발표했다. 발표된 안에 따르면 후보 직속 특별위원회인 약자와의동행위원회에 강호정 부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심의위원장,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등 14명이 합류한다.
선대위 산하 기구인 여성본부 공동본부장으로는 최초의 여성 검사장 출신인 조희진 변호사가 임명됐다. 여성본부 고문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맡는다. 선대위는 각 시도선대위 공동촐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인선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당초 충북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 직을 맡는 것으로 발표됐다. 43분 후 국민의힘 공보실에서 재차 공개한 ‘(수정본)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추가 임명’에서는 박 의원의 이름이 빠졌다. 당초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던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도 수정본에서는 제외됐다. 최 의원은 최근 갑질을 방조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박덕흠 의원은 지난해 9월23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당시 박 의원은 가족 회사가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서 400억원이 넘는 일감을 수주한 의혹을 받았다. 일감 수주 시기가 박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던 시기와 겹쳐 논란이 됐다. 당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그는 “제 개인의 결백과 관련된 문제이기에 끝까지 진실 소명하면서도, 당에는 더이상 부담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했다”면서 “무소속 의원 입장에서 부당한 정치공세 맞서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