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지원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작년부터 아이의 기관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바뀌면서 매일 아침 식사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딸 아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은 오전 간식이 죽이었기 때문에 아침을 먹이지 않고 등원할 수 있었는데 유치원은 오전 간식이 우유 한 팩이라 아침을 먹지 않으면 점심을 먹기 전까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은평구에서 9시까지 영등포구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해야 하는 워킹맘에게 아침을 준비하고 먹이고, 등원까지 시키기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하던 아침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힘에 부치기 시작했고, 그렇게 준비한 식사를 제대로 먹지 않는 아이를 볼 때면 답답함이 밀려왔다.
아침에 아이에게 챙겨주었던 식단. 시간이 지날수록 식단이 단출해졌다. ⓒ김민지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지원 신청!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서울시 출산·육아전문플랫폼 ‘몽땅정보만능키’에서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보게 되었고, 올해 첫 신청을 해보았다. 신청은 매달 20일부터 27일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되는데, 서울시 거주 조손가구 포함, 만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라면 신청이 가능하다. 부모나 조부모 1인당 각각 자녀별로 신청이 가능하다.☞ [관련 기사]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 대폭 확대…3월부터 달라지는 점
‘퇴근길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22년 10월 시작한 이 사업은 18세 이하 자녀 양육가정이 도시락, 밀키트, 신선식품 등을 20% 내외로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그간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 3월부터 참여 브랜드를 대폭 확대하고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지원 사업’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현재 참여 브랜드는 ▴CU(BGF리테일),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 ▴초록베베(초록마을) ▴랭킹닭컴(푸드나무) ▴칙바이칙(에프엔어니스티) ▴#(샵)풀무원(풀무원) ▴그리팅(현대그린푸드) ▴#마이셰프 등으로 8개의 협력사의 할인쿠폰이 지원된다. 할인쿠폰은 원하는 브랜드의 지원 건수가 마감되기 전까지 신청할 수 있어 모두 신청해 보았다.
신청 화면. 신청자와 아동의 정보를 입력해 인증하면 간단하게 신청이 완료된다. ⓒ몽땅정보만능키’
첫 쿠폰 이용은 오아시스마켓에서~
쿠폰이 핸드폰 문자 메시지로 도착하자마자 자주 이용하던 오아시스마켓에서 아이를 위한 식재료를 구매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메추리알 장조림과 김밥용 재료, 계란 등 다양한 식재료와 하원 후 아이 간식으로 과자도 한 봉지 구입했다. 주문한 금액은 5만 1,600원이지만,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지원 쿠폰으로 5,000원을 할인 받아 46,7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오아시스마켓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김밥 재료와 메추리알 장조림을 구입했다. ⓒ오아시스마켓
마지막 결제 화면에서 서울시 엄마아빠 프로젝트 쿠폰을 선택하니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했다. ⓒ오아시스마켓
CU 할인구독권으로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아침
아이의 아침을 차려주고 등원을 마치면 출근하는 길에 허기가 몰려온다. 때마침 CU에서 받은 할인구독권이 생각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삼각김밥을 할인 받아 구입했다. 평소에도 삼각김밥과 편의점 커피를 아침으로 즐겨 먹는데 쿠폰으로 삼각김밥 20%, 아메리카노 30% 할인을 받고 통신사 할인까지 받으니 정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기분 좋은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다.
CU 할인구독권으로 구입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챙길 수 있었다. ⓒ김민지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든든한 지원군
워킹맘은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 퇴근 후에 아이를 씻기고 운동을 가야 하기 때문에 항상 시간이 촉박해 식사를 하지 못하고 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지원 쿠폰으로 오아시스마켓에서 샐러드와 요플레를 구입해 두었더니, 정신없던 저녁 시간이 여유로워졌다. 아이와 함께 요플레를 나눠 먹는 저녁 시간이란 행복 그 자체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즐기고 아이에게 운동을 다녀온다고 얘기하니, 아이도 훨씬 안정적인 모습으로 흔쾌히 다녀오라고 허락해 주었다.
할인쿠폰으로 구입해 둔 요거트와 샐러드 덕분에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김민지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지원 사업’ 신청 및 이용 방법
일도 육아도 쉽지 않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짧은 워킹맘들은 아이에게 끼니만이라도 제대로 차려주고 싶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지원으로 얻게 된 아이와의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매월 추가되는 브랜드가 있어 이전에 먹어보지 못한 제품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크다.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지원 사업’ 신청은 서울시 출산·육아 전문플랫폼 ‘몽땅정보만능키’에서 할 수 있다.
할인쿠폰은 매월 20일 0시부터 27일 23시 59분까지 선착순 신청할 수 있다. 업체별로 지원 건수가 달성되면 접수를 마감하며, 업체별 쿠폰 할인율이 다른데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후 '다음달 1일'에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받은 쿠폰은 일정 기간 내에 구매 누리집 또는 앱 등에 등록해 한 달 동안 일부 제품을 할인 구매할 수 있다.
☞ 신청하기 : ‘몽땅정보만능키’(매월 20일 0시부터 27일 23시 59분까지 선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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