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글한 식감, 담백하고 감칠맛 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새우가 제철을 맞았다. 특히 10월에 맛의 절정을 맞는 새우는 ‘아는 맛이 무섭다’고 할 만큼 삶아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새우 하면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인식이 있어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새우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알아본다.
새우 스태미나, 뛰어난 활력 강화식품 ‘새우’
새우는 스태미나를 증진하고 피로를 감소시키는 활력 강화식품이다.
수산물 요리 중 약방의 감초같이 항상 빠지지 않는 ‘새우’는 세계 곳곳 식탁 문화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새우는 대하, 보리새우, 꽃새우, 참새우 등이 있다. 종종 크기가 큰 새우를 모두 대하라고 부르는데, 대하는 새우의 종류 중 하나이다.
새우는 단백질, 칼슘 등의 영양성분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아르기닌 함유량이 많아 ‘바다의 자양강장제’라고 불릴 만큼 스태미나 증진에 특효가 있다. 혈류량 및 성장호르몬 증가, 피로 감소와 유산소 능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어 뛰어난 활력 강화식품이다.
새우 콜레스테롤, 혈중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줄까?
새우는 콜레스테롤 함량만큼이나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하다.
새우 하면 높은 콜레스테롤이라는 인식이 있어 혹시라도 혈중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도 많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새우 콜레스테롤 함량이 어느 정도 높은 건 맞지만,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하므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룬 식품이다. 새우를 먹는다고 해서 당장 혈관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없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식품으로 섭취한 콜레스테롤보다는 간에서 형성되는 내인성 콜레스테롤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 다시 말해 새우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 우리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콜레스테롤과는 뚜렷한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고,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우와 타우린, 면역력을 증진하고 뇌 건강을 돕는 ‘새우’
새우에는 강력한 단백질 분해 효소가 포함되어 있어 소화에 좋다.
새우 속 풍부한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쓸개에서 나오는 쓸개즙의 분비를 원활하게 만들어 간의 해독력을 높여 피로 개선의 효과가 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인 아스타잔틴이 풍부하여 산화스트레스 제거에 도움을 주는 등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또한 새우는 우리 신체의 신경과 뇌 건강을 최적화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 비타민B12가 많아 신경 기능,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대표적인 저열량·고단백 식품으로 체중 감량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좋고, 필수 무기질 칼슘도 풍부하여 어린이의 골격 성장과 어르신들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렇게 새우의 다양한 효능으로 인해 세계 1위 장수국가인 일본은 전 세계 교역량의 1/3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젓갈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의 경우 새우를 젓갈로 만들어 섭취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새우젓은 돼지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소화제로 이용되는데 이는 새우젓에 강력한 단백질 분해 효소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새우 필수아미노산, 곡류를 주식으로 한다면 일석 이조!
새우에는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리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새우의 주성분이 단백질이므로 새우젓에 함유된 질소화합물도 주로 단백질과 그 분해 산물들이며 향미와 맛을 좌우한다. 맛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유리 아미노산은 생새우가 11.9% 지만, 식염을 첨가한 다음 82일간 숙성한 것은 27.3%로 약 2.3배 맛이 농후해진다.
우리나라와 같이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리진과 같은 아미노산이 결핍되기 쉽다. 새우젓의 유리 아미노산은 리진, 글루탐산, 프로린, 글리신, 알라닌 및 로이산의 함량이 많다. 따라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새우젓을 주식으로 섭취하는 경우 부족한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
새우와 아욱이 잘 어울리는 이유도 아욱에 부족한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을 새우가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욱국을 끓일 때 말린 새우나 새우가루를 넣으면 더욱 개운하고 영양소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새우 부작용 및 주의사항
?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차가운 체질인 경우, 새우를 과다 섭취 시 피부질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새우에는 통풍을 일으키는 퓨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요산을 증가시켜 통풍이 있는 사람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 카페인은 새우에 함유된 칼슘과 비타민을 몸 밖으로 내보내 흡수를 방해하니 섭취 시 피하는 것이 좋다. |
피처 에디터_ 강명희
참고_수협중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