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돼지덜~
: 여기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당.
: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 .
: .
: .
: .
: .
: .
: .
: .
: 나니까^^*
:
: 배가 뜬다는 소리에
: 허겁지겁 짐을 챙기고
: 전날 있었던 논란들을
: 접고서..마라행 배에 몸을 실었다.
: 좌우 45도 앞뒤 50도로 기울어지는 배에 몸을 싣고
: 도착한 접안지에는 아는 분 소개로 나온 마라리사무장님이
: 마중을 나오셨고....
:
: 토담집같은 사무장님댁에 짐을 풀고서
: 나의 반나절 일과를 시작했다.
: 나의 일과란 마라리의 상징물 조사.^^*
:
: 조사한 것보다
: 정리하는 페이퍼분량에 호들갑을 떨다
: 일끝내고 들어온 사무장님과
: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새벽 1시30분이다.
: 해운대에서의 그 끈기를 또 발휘해야하나 보다^^*
:
: 대화방에 들어갔더니
: 암도 없더군..내가 넘 늦었지..
: 참 마라도에 있는 피시방가라던 돼지덜아~
: 참고로 여기에는 피시방이 없다.
:
: 그럼 지금 나는 어케하고 있냐고?
: 다 방법이 있지!!!!
: 바람이가 한다는데...못한는게 있간^^*
:
: 여기도 짜장면은 있다.
: 낼은 그 짜장면을 점심으로 먹어볼 생각이다.
: 에또 그리고 여기에는 예쁜 여자들이 없다.^^*
:
: 그래서 한 미모와 거리가 먼
: 나도 이곳에선 한 예쁨 제공하고 있다.^^*
: (이러니깐 기분좋으네..헤헤)
: 하지만 이곳 여자들은 색시하다.
: 남자들도 물론 색시하다.
: 해풍에 골고루 잘 그을려진 피부는
: 사람의 눈을 자극하기 금상첨화다.
: 지중해의 풍경을 그린
: 헤밍웨이의 소설 한 자락을 생각나게 한다.
:
: 바람이가 마라도로 오는 이유~
:
: 해풍때문에 생기는 습한 기운을 몸에 달고서
: 마라리를 보지 않는다면 그들을 진정으로 이핼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피부가 소금에 절인 것처럼 끈적끈적함을 견뎌야만
: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 그들은 타지인에게 시키지 않는 한가지가 있다.
: 그것은 바로 설겆이.
: 물이 귀하기에 한소큼의 물로 한끼 저녁식사후의 설겆이를
: 마쳐야하는 마라리 사람들은 절대 이 설겆이만큼은
: 타지인에게 시키지 않는다.
: 난 한 소큼의 물로 견뎌보기 위해 마라리로 왔다.
:
: 땀에 절은 건지, 해풍에 절은 건지, 바닷물의 소금기에 절인건지..내 몸은 누가 콱 잡아먹을 것만 같다.
:
: 애들아 이제 마저 오늘의 일과를 정리하고 나면
: 마라리를 조깅해야하는 시간이 밝아올 것 같다.
: 그때는 마라리 강아지들을 다 불러 모아야겠다.
:
: 복날의 훈련을 좀 시켜둬야지^^*
:
: 안녕~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