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강원학생진로교육원이 들어설 부지를 속초시 공무원이 가리키고 있다. 이 부지는 현재 속초시 ‘주말농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국 최초의 전문 종합 진로직업 교육기관인 (가칭)강원학생진로교육원이 속초에 건립된다. 지난 19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속초시 교동 786-3번지(명지미래힐아파트 인근) 일원에 학생들의 진로교육과 상담, 직업 체험을 위한 강원학생진로교육원(이하 진로교육원)을 신축해, 오는 2014년 3월 문을 연다. 해당 부지는 2006년 학교용지로 마련했다가, 인구수 감소 추세에 따라 학교 설립계획을 철회한 도교육감 소유 부지(1만5,132㎡)로, 진로교육원은 건축 연면적 9,979㎡,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자체투융자 심사를 마치고, 도 제1회 추경예산에서 설계비 18억원을 확보했으며, 지난 15일 도의회에서 진로교육원 신설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계획안을 승인 받았다. 도교육청은 7월초로 예정돼 있는 중앙투·융자심사에 이어 올해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 착공, 2014년 3월 1일 개원할 예정이다. 모두 200억여원이 소요되는 건축비는 교과부 특별교부금과 자체재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진로체험존의 설치비 및 내부시설비, 비품비 등은 추가로 책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직업세계가 급속히 변화함에 따라 진로교육과 진로 관련 정보 제공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진학지도 이외의 진로교육이 미비해 체험형 진로교육과 진로상담, 진로교육지원 등을 담당할 공교육 최초의 학생진로교육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여러 곳의 도교육청 소유 부지를 검토한 결과 너무 외지거나 큰 도심 중간은 학생교육시설로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도로망 등 접근성이 양호한 속초를 진로교육원 설립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진로교육원은 다양한 진로직업을 소개하는 ‘진로탐색존’과 각종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진로체험존’, 진로 적성 및 심리검사,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로정보존’으로 구성된다. 세부 시설로는 진로정보를 제공하는 중앙홀을 비롯해 진로체험시설인 상설·응용운영실, 옥외체험장, 강당(300명 규모), 집단·개별상담실, 정보자료검색실, 직업심리검사실, 동아리 세미나실, 휴식공간인 카페테리아 등의 학생활동시설과 강사 및 자원봉사대기실, 보건실, 급식소, 12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 등의 지원시설이 들어선다.전국 최초로 학생진로교육원이 개원하면 국내 진로교육의 선도적 도시로 속초시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되고 도시 인지도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채용생 시장은 “강원도학생진로교육원이 속초시에 유치돼 매우 기쁘다”며 “교직원 유입으로 상주인구가 증가하고, 학생들뿐 아니라 많은 교사, 학부모들도 속초를 찾게 돼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특히 속초를 비롯한 설악권 학생들이 진로교육원을 가까이 접할 수 있게 돼 미래 직업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로교육원이 원활히 건립되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진로교육원의 속초 설립은 속초시의 유치 노력과 함께 지역 출신인 장주열 도교육감 비서실장과 김준섭 정무특별보좌관, 김세영 도교육의원, 김시성·김성근 도의원 등의 지원이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