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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병원을 가야하는데 점심시간에 걸려버렸네용~ 글쓰기 시작하면 최소3시간 이던데~ 음...... 낼 모레 토익셤인데......
ㅋㅋ 또 이렇게 컴터 앞에 앉구 말았답니당~ ㅋ 여행가기전에는 다른 분 여행기 읽는 거에 중독되어서~ 도대체 이 분꺼 언제 올라올까 했는뎅~ ㅋ 이제는 쓰는데 중독이 되어 버린듯~ ^0^ 큰일이네용~ ㅋㅋㅋ 여하튼 오늘은 "베를린 편" 들어갑니당~ ^0^ 재밌게 읽어주세용~ //
2006.11.07 (화, 2시쯤 기차탑승 뤼벡---->함부르크----->베를린 오후 5:37 도착예정 )
흐흐흐~ 드디어 낮에두 돌아다닐 수 있다~~ 6시에 잠에서 깼다~ ^^ 후다닥 샤워하구~ 시트 주섬주섬 챙기구~ 리셉션으로 갔다~ 시트 반납하구~
짐 맡길때 없냐구 물어보구~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음 아침은~ 우유, 콘프레이크, 빵, 쨈, 버터, 쥬스, 커피 ㅎㅎㅎ 난 그닥 빵을 즐기지 않는다~ 쨈두 주로 딸기만 흡수한다~ ^^ 그냥 빵 2개랑 딸기쨈~
그리고 컵에 우유만 담아서 왔다~~ 식당에 가니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독일 애들이 많이 있다~ 선생님처럼 보이는 분도~
(이렇게 독일 유스호스텔에서는 단체로 다른 지역에 온 그룹이 여럿있었다~ 수업의 일환인듯... 아님 세미나 같은게 있나??)
애들이 쬐금 신기해 한다~ ^^ 인사하구 물으니 함부르크에서 왔다구 한다~ 그래서 난 Ich komme aus KOREA~ (이쉬 코메 아우스 코리아 = I come from KOREA ,난 한국에서 왔어요~) 라구 해줬다~ 옆에 물이 있길래 좀 건네달라구 부탁하니 따라준다~
한 모금 꿀꺽~ 크어어억~ 이거 뭐꼬~~~ 우웩~~~
탄산수다~~~ ㅍ,.ㅍ
얘기만 들었지 먹어본건 첨이다~ 음~ 뭐하러 물에다가 이런 짓을....... 근데 애들은 겁나 잘 먹는다~ ㅋㅋㅋ
자 이제 아침두 대충 때웠구~ 한번 나가보자~ ^^
(큰 배낭은 지하 라커룸에 맡겨두고 작은배낭 하나에 카메라랑 다이어리만 넣구 나왔다~)
** 여행할 때의 요령~ 큰 짐은 우선 도착지나 떠나는 위치에 맡겨라~ 숙소 아니면 유료 락커~ 등등~
일단 짐이 없어야 맘 편히 그리고 체력도 조절하면서 움직일 수 있다~ 난 도착하면 짐 버려둘 곳부터 찾는당~ ㅋㅋㅋ**
리셉션 누나한테 지도한장 받아서~ 우체국 위치 묻고~ 시내 방향 묻고~ ^^ 출발~~~
일단은 다리를 건너 어제 탐험해 두었던 골목 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ㅎㅎㅎ 어제 밤에 와봤다구 상당히 익숙한 거리모습 ㅋㅋㅋ 데쟈뷰인가~ ^^
여하튼 아무런 목적없이 길을 걸어 본적이 없어서~ 우체국부터 찾아 가기로 했다~ 음 그래 우체국이 이쯤이니깐........ 그래 내가 여기니깐........
10분뒤...........
또 헤매구 있다~ ㅋㅋㅋ 에이~ 그냥 물어보자~~~ 길가는 남자를 붙잡고 물어봤다~~
나: 실례합니다~ 우체국이 어디인가요?? ^^ (Entschuldigung~ Wo ist POSTA~~??)
남자 : 독일어로 떠들다가 내가 못 알아 들으니 따라오라는 손짓을 한다~ ^^
나 : (갑자기 겁이 털컥 났다~ ㅋㅋ음..... 따라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ㅋ 내가 물어놓구~ 가자~~~~) 네~ (Ja~)
남자 : 어디서 왔어요? (Woher kommen Sie?)
나 : 한국에서 왔어요~ (Ich komme aus KOREA) ^^
남자 : 나 한국 아는데~ 가본적은 없어요~ ^^ 근데 담배펴요?? 나 한대만 줄래요~~
나 : 뭐지 이자식~ 친절한 척 하더니~ 보자마자 담배 달라구 하구~~ (여기 담배 값두 비싸다던데~~ +,.+)
그래 일단 한대 주자~ 주머니에서 레종 한 가치를 건네주고 한국담배야~~ 라구 했다~
남자 : 오~좋다~~~순하다~~~~~ ^^
나 : (녀석~~ 어찌보면 순진하구 나보다 어린거 같기두 하구~ 어찌보면 양아치 처럼 보이기도 하구~~ 음....... )
거의 다 왔니??
남자 : 응 바로 저기야~~
책에서 본 노란색 간판에 posta라는 글이 써져 있었다~ 순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괜한 사람을 의심했구나....... 쓸데없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괜히 소매치기 아닐까 걱정했는데~~~~ 너무 너무 미안했다~~~ 고맙다구 인사하구~ 우체국 안으로 들어갔다~ ^^ (나름 시설이 깔끔하다~~)
들어가는데 직원이 잡더니 어떤 업무로 왔냐구 묻는다~~ 옆서를 보여주고 한국으로 붙이려구 한다구 하니~ 국제창구 티켓을 뽑아서 준다~~
직원한테 KOREA~~~ how much?? 했당~~ ㅋㅋ
금액은 2유로~~ 오~~ 싸다~~ 2500원으로 정말 한국까지 이게 간단 말이야~~ 신기하네~~~ ^^
우체국을 나와서 무작정 앞으로 갔다~~ 어차피 다른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구 특별한 볼거리를 표시해 온 것두 아니었다~~
그냥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롯~~~~~ ^0^ 귀에 mp3 꽂고 힙합 리듬에 맞춰가며~~ ㅋㅋㅋ
그러다가 재미 없으면~~ 저기 보이는 높은 ♬탑으로~~ ♬탑으로~~~~~♬ 탑으로~~~~ ㅋㅋㅋㅋ
그러다 질리면~~ ♬강길로~~~ ♬강길로~~~~~ ♬강길로~~~~~~~~~ ㅎㅎㅎㅎ
2시간뒤..............
씨바 이게 뭐하는 짓이지............ 이게 여행인가???? 뭐야 이게~~~ 뭔가 특별하고 박진감 넘치는게 있을 줄 알았는데 모야 이게~~ ㅠ,.ㅠ
실망스러웠다~~~ 앞으로 2달간 계속 이렇게 그냥 돌아다니기만 하는 건가.........
갑자기 힘이 빠졌다~~~ 배도 고프고 기차시간두 거의 다 된거 같아서~~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갑자기 음악두 우울하게 느껴지고~~ 이 먼 타국에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그런데 걷다가 길건너편 카페에서 꼬마 여자 애기가 큰 창문에 붙어서 밖을 내다보구 있다~~~
날 보더니~ 씩 웃으며 손을 흔든다~~ ^^ 나두 씩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줬다~~~ ^^
녀석 더 심하게 손을 흔들면서 웃는다~~~ 그러더니 애 엄마가 와서는 날보구 씩 웃더니 애를 데리고 인사시키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방금까지 내 머리 속을 맴돌던 생각들이 싹 사라져 버렸다~~~
"그래~~ 멋있는 모습이나 축제 분위기를 즐기려면 에버랜드에 가면되지~~~ 난 이곳에서 그냥 이 사람들의 일상에 묻어가는 거야~~ 그래~~~ ^0^"
다시 힘이 났다~~~ 그리고 열심히 숙소로 돌아갔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숙소에서 돈 주고 점심을 해결하구 (파스타랑 스프~~ 맛이~~ 음 처음먹는 음식 이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그리고 탄산수도 조금씩 먹으니 먹을만 하다~~) 다시 버스를 타구 기차역으로 갔다~~
기차를 타구~~ 함부르크로 빠져나가서 갈아타구 다시 베를린으로 가야된다~ 중간에 함부르크에서 쉬고갈까 하는 생각두 있었지만~ 숙소를 예약해 놓은지라 바로 베를린으로 가는 기차를 탓다~~ 겁나 피곤하다~~ 조금 자야겠다~~~ ^^
자다보니 어느덧 기차는 베를린 중앙역으로 가구 있었다~~ 도착 시간은 5:37 음.......... 이틀간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도착하면 완전 컴컴해져 있겠는데~~ 음..... 약도는 있는데 숙소 잘 찾을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복사해온 약도랑 위치를 여러번 읽구 형광펜으로 칠했다~~
베를린 중앙역 도착~~~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프랑크푸르트 역두 크지만 여기두 상당히 큰 것 같다~~ 자~~ 이미 해는 져버렸구~~ 오늘은 쫄지말구~ 최대한 잘 찾아가 보자꾸나~~~ ㅋㅋㅋ
일단 info에서 지하철 노선표 받구~~ 내 숙소 있는 역 이름을 말하니 표시해 준다~~ s-bahn 타구가면 된다구 한다~~ 그래서 일단 지하철 타는 곳으로 갔다~~ (s-bahn은 젤 위층 15, 16 플레폼에 온다~ 그리고 타는 곳에 표파는 기계가 있다~)
좋았어 여기까지는 물흐르듯 흘러가구 있어~~ ^^ 한국이랑 비슷하다~~ 종착역 방향을 보구 타면 된다~
오키~~ 좋았어 오늘 느낌 좋은데~~~ 그래~~~ 가는거야~~
드디어 s-bahn에서 내렸다~ Nikolassee 역~ 나오니 분위기가 어째 음침허다~~~ 사람두 없고~~~ 그래 예상은 했었어~~~
일단 내가 뽑은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Berlin - JH am Wannsee
Badeweg 1
Ecke Kronprinzessinnenweg
14129 Berlin
Germany
Tel. +49-30-8032034
Fax. +49-30-8035908
jh-wannsee@jugendherberge.de
Hostel Details
Best location: Tramstation (S-Bahn Line no. 1 and 7) 5 min on foot, 20 min ride to the city centre, quiet location in the surburb of Zehlendorf, near Potsdam, on bank of the Wannsee, 10 min to Wannsee beach.
그래~~ 가보자~~ 약도 보구~~ 한번 가보자~~ 일단 역에서 위쪽 방향이니깐 역에서 나가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흑흑흑 ㅠ,.ㅠ 가로등도 아무것도 없다~~ 저 멀리서 불빛 몇개만 보일 뿐이다..... 뭐 이런 동네가 다 있을까.......
선택은 둘중에 하나다..... 오른쪽.... 아니면 왼쪽....... 흑흑~ 대책이 안선다...... 역에 사람두 없다.......
잠시 기달리니~ 저 멀리서 웅성웅성거리면서 사람들이 때로 온다~~ 보니깐 중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열맞춰서 걸어오구 있다~
(치하철 출구로 나가니 그냥 2차선 도로만 덩그러니 있었다~~) 물어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뒤쪽에 인솔자 처럼 보이는 대머리 아저씨가 있다~ 언릉 그분한테 가서 물었다~
나 : 실례합니당~ 저기 혹시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선생님 : 아~! 우리 여기서 오는 길이에요~~ 찾기 쉬워요~~ ^^ 일단 나가면 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쭉 가세요~~ 그럼 사거리가 나와요
그러면 사거리로 쭉 내려가세요~~ 그럼 거기서 이 주소보구 거리이름 찾으면 됩니다~ 가까워요~~ 골목 안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어요~
나 : 감사합니다~ ^^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 이제 가보자~~
가로등 하나없는 2차선 길을 따라 일단 왼쪽으로 쭉 걸었다~~ 한 5분쯤 가니 4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밑으로 가라구 했지...... ^^
밑으로 쭉 내려갔다~~ 근데 4차선을 두고 왼쪽에는 철조망쳐진 공장부지~~ 무슨 수용소 같다..... 오른쪽에는 띄엄 띄엄 가로등 있고 저 멀리~ 호스텔 처럼 생긴 건물이 하나있다~~ 아~~ 저긴 가부다~~~
배낭을 매구 열심히 걸어갔다~~ 배도 고프고 언릉 들어가서 쉬고 싶었다~~ 오늘은 들어가면 한국에서 가지고 온 누릉지 끓여서 먹어야쥐~ ㅋㅋㅋ
불빛이 보이는 건물에 왔다~~` 근데 유스호스텔 표시가 안보인다..... 내가 보기에는 기냥 아파트 한동인거 같다~~ (한 단지도 아니다.... 한동만 덩그러니 있다...) 안으로 들어가려니 철문이 안열린다..... 흑흑흑 여기가 아닌가 부다....... 어디지..... 저 밑으로 사거리가 끝날때 까지 건물이라고는 이거 밖에는 없는데.....
혹시 아까 사거리에서 밑으로 오면 안되구 앞으로 쭉 가야되나?? 아님 그냥 이대로 쭉 내려가야 되나??? 선택의 기로에 섯다......
난 다시 올라가는 쪽을 택했다..... 그리고 아까 처음 시작한 사거리에서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 봤다..... 거기두 아파트 몇개만 있을 뿐이지.... 호스텔은 없다........ 으~~~~ 아까 거기로 내려가는게 맞나부다~ 벌써 니콜라스역에 온지는 한시간이 다 되어간다.......
배낭이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한다..... 가자.... 가보자........ 쭉 내려갔다~ 아까 그 아파트를 지나.... 밑으로 계속............
어~~ 엄청 큰도로가 나오고 또 사거리다............ 미친다......... 또 길 잃어 버렸다...........흑흑 ㅠ,.ㅠ 사람두 없고~~~
차두 잘 안다닌다~~ 다녀두 엄청 빠른 속도로 다닌다. (무슨 해안도로나 공업도로 같은 분위기다)
그래 저기 버스 정류장이랑 식당 간판이 보인다..... 저기가서 물어봐야 겠다...........
식당은 간판만 있다...... 흑흑흑........ 미친다........ 정류장에서 10분을 기다려도 버스한대 안오고 지나가는 사람두 없다.....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화장실도 겁나 가고 싶다........ 젠장..... 젠장.......... 뭐 이런 동네가 다 있어........ 이 무거운 배낭들을 짊어지고 벌써 걷기 시작한지 1시간 30분째다...
아~~ 허기진다..... 어디 전화박스도 없고............ 일단 정류장에 잠시 앉아 있다가 맘을 고쳐 먹었다...... 지금 지하철로 돌아가는 건 도저히 무리다...
어떻게든 찾아보자.... 무슨 수가 있겠지........ ㅠ,.ㅠ
일단 작은 생리적 현상부터 해결해야겠다...... 숲으로 들어갔다 ^^;;;; 남자는 나름 해결하기 쉽다.............
허~~ 일단 한박자 쉬니 진정이 되는구나~~ 하늘을 보니~~ 구름으로 달도 잘 안보인다...... 가로등도 거의 없구.......
시계를 보니 벌써 9시가 다 되어간다...... 가방을 내렸다........몸이 홀가분하다........
저 멀리서 미친듯이 달려오는 승용차 라이트 불빛이 보인다....................
그순간..... 난 ...... 차도로 뛰어들고 있었다.....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ㅋㅋㅋ 차가 멀리서 나를 본듯했다~~ (당연하지~! 어떤 파란색 잠바입은 미친놈이 호루라기 불고 손에는 번쩍 번쩍 거리는 후라시 흔들며 달려드니깐 ^^;;) 속도를 줄이더니 한쪽에 세운다..............
뛰어가서 말했다~~
나 ::헬프미~~~~ 플리즈~~~~ ㅠ,.ㅠ~~~~
(ㅋㅋㅋ 운전하는 아저씨 완전 당황한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그냥 약도 디밀었다~~ 주소말하면서 여기가 도대체 어디냐구??? 내가 어디 있는 거냐구??? )
아저씨 : 한참을 보더니 손가락질 하면서 뒤로 가라고 말해준다~~ 저기 사거리 보이는 데서 그냥 내려온 방향으로 앞으로 쪽 들어가라구~~
그럼 골목안으로 200미터쯤 가면 유스호스텔 있다구 한다............
나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흑흑흑 ㅠ,.ㅠ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와서 가방들고 손가락질한 방향으로 걸었다~~~ 그리곳 아저씨가 말한데로 그냥 쭉 들어갔다~~ 그랬더니~~
무슨 산속의 성처럼 4층짜리 유스호스텔이 있었다~~ 젠장..... 유스호스텔은 왜 이렇게 전부 골목 골목 안에 지어놓는거야~~~ ㅠ,.ㅠ
안으로 들어갔다~~ 따뜻한 온기~~~ 사람들~~~ 불빛~~~ 그래~~ 이곳은 문명의 손이 닿았구나~~ 흑흑흑~~ 하나님 감사합니다~~
ㅋㅋㅋ 리셉션에서 요금내구 여권 보여주고~ 방배정을 받아서 올라갔다~~ 드디어 방이다~~ 따뜻한 보금자리~~
후다닥 씨트깔구~~ 다시 뛰어내려가서 식당 쓸 수 있냐구 물었다~~ 근데 대답은 Nein~ (알고보니 취사시설이 안되는 유스호스텔로 많다~)
앗 그럼 어떻하지~~ 주변에 식당두 없던데~~~ 망설이다가~ 어제 산 콜라병에 뜨거운 물을 방아줄 수 있냐고 물었다~ 여자분 순순히 받아서 준다~^^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뽑고~ 땅콩 초코바 하나 뽑아서 올라왔다~~~
여행용 스댄 컵에 뜨거운물 붓고 라면스프 뿌리고~ 누룽지를 넣었다~ ^^ 그리고 대충 비닐로 덮어두고 한 5분 기달렸다~~~ (그래 이렇게 두면 한국에서 파는 누룽지 탕처럼 되겠지~~ ㅎㅎㅎ 좋았어~~ ) 가방에서 김도 꺼내고 조림도 꺼내고~~ 젓가락 숫가락도 꺼냈다~~~
한 숟가락 먹었다~~~ 토할거 같은 맛이다....... 흑흑흑...... 누룽지는 죠넨 딱딱하구....... 스프는 짜다 못해서 쓰다..... 건더기 스프는 하나두 안 풀렸구.... 이런 젠장~~~~~~~ 두 숟가락 더 시도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라 그냥 변기에 버렸다~~ 오매 아까운거~~~
그리곤 배를 움켜지면 땅콩과 쵸코바로 허기를 달랬다~ ^^;;;;
그리곤 샤워하구 침대에 올라오니 정신이 좀 돌아왔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도 방에 사람이 하나두 없구나~~ 이눔의 유스호스텔들 다시는 쓰나봐라~~~ 식당두 안되구~ 아침 포함이긴한데~ 빵두 맛없구~ 맨날 완전 구석탱이에 있어서 사람 미치게 만들고~~ 애휴....... 사람은 하나두 없구~~~~ 아~~~~~ 그립다~ 사람~~~~ 얘기하구 싶다~~~ ㅠ,.ㅠ
근데 자세히 보니 침대 두군데가 정리가 안되어 있다~~ 누군가가 쓰는거 같기는 한데~~~ 음.........
알람마쳐놓구~ 다이어리를 정리하구 있는데 잠시뒤에 사람이 들어왔다~~~ 역쉬~~~~ ^^
근데 휠체어를 밀며 들어오신당~~ 아~~ 몸이 불편 하신가부다~~~~
나 : guten abend~ ^^
아저씨 : hi~ ^^
나 : 여행객이세요??
아저씨 : 아니요~ 학자랍니다~
나 : 아~~ 어디서 오셨어요??
아저씨 : ?뮌헨근처에서 왔어요~
나: 아~ 전 한국에서 왔어요~ 배낭여행 중이에요~~
아저씨 : 아 그래요~~ 언제 왔어요???
나 : 이제 3일째에요~~ 첫날 프랑크프루트와서 다음날 뤼벡갔다가 오늘은 베를린으로 왔어요~~^^
아저씨 : 엥~~ ^0^ 진짜요??? 3일만에 독일 젤 북쪽갔다가 동쪽으로 온거???
나 : 네~~ ㅋ 숙소를 미리 예약해 둬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네요~~
아저씨 : ㅋ~~ 베를린에는 몇일 있어요???
나: 내일 저녁에 폴란드 바르샤바 가는 야간열차 예매해 뒀어요~~ ^^
아저씨 : ㅋㅋㅋ 뭐야 그게~~~ 그냥 계속 움직이기만 하는거네~~~ 돌아다니면서 뭐 봤어요???
나 : (순간 부끄러웠다~~~ 그래~~~ 나 도데체 모하구 돌아다녔지??? 헤매구 숙소찾구~~ 기차타구~~~ 낼 또 바로 다른 곳으로 움직이구~~~
유레일 뽕뽑으러 여행 온 것두 아니구~~~) 음.... 그냥 이것 저것~~~ ㅋㅋㅋ 낼 부터 제대로 봐야죠~~ 베를린에 볼꺼 많나요??
아저씨 : 난 역사학과 대학원 생이라 자료 때문에 여기 왔어요~ 관광은 많이 안했는데~~ 그래도 여기 보려면 최소한 3일은 있어야 할텐데~~
나 : 아~~ 그렇게 넓어요???
아저씨 : ㅋㅋㅋ 그렇죠~~~
우리의 대화는 이렇게 무르익어 갔다~~~ 이것 저것 서로에 대해서 물어보구~~~베를린이나 독일에 대해서도 얘기하며~~~ 첨으로 만나서 얘기한 사람이라 정말 좋았다~~ 그리고 아저씨는 처음 볼때는 수염에 대머리에~ 다리까지 불편하셔서 조금 무서워 보였는데 계속 얘기를 하다보니 정말 순한 사람인것 같았다~~ 나이도 나랑 겨우 5살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 40대로 보이는데~)
아저씨가 시내가서 맥주한잔 하겠냐구 묻는다~~~ ^^ 정중히 거절했다~~ 솔직히 오늘 오전에두 찬바람 맞으며 많이 걸은데다가 저녁에 숙소 찾느라 너무 고생을 해서 힘이 하나두 없었다~~ 그리곤 바로 기절해서 잠이 들었다~
내일은 100거시기에 정보가 있으니~ 뤼벡에서 보다는 좀더 편안하게~ 베를린을 돌아다녀 보자~~ 짐은 오늘 내린 중앙역에 맡겨두고 야간열차 타면 되겠지~~ ^^ 자~~ 자자~~ 낼은 페르가몬 뮤지엄두 가구~ 공원두 가구~~ 맛집두 찾아가 봐야지~~ ㅎㅎㅎ 아쟈~~!! 홧팅~~~!!! 이제 길 잃어 버리는 것 따위는 두렵지 않다~~~ ^^ //
//2006.11.07 다이어리 中
베를린에서의 밤~ 호스텔 찾느라 죽는줄 알았다~~ 배낭이 어깨를 짖누르고~~ 왔더니 부엌도 쓸 수 없다고 한다~~~ 젠장~~
오늘 이곳에서 32살 먹은 역사 연구가를 만났다~~ 2틀전에 와서 프랑크 함부르크 뤼벡 베를린 왔구 내일은 폴란드 간다구 하니 이친구 曰 "hey what did U see??" 라고 묻는다~~
그래~~ 난 이틀동안 무엇을 보며 움직였단 말인가~~ 유레일 패스 뽕 뽑으러~~~ 유스호스텔증 회원비 만회 하려구 산속에 있는 유스호스텔만 죠넨 찾아다닌 듯.....ㅋㅋㅋㅋ
이젠 stop~ 이건 여행이 아니다~~ 이건 또 내가 만들어 놓은 틀에 급급해 하며 맞춰가고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인생처럼~~
난 내가 해온던 방식이 좋았구~ 가끔은 "누군가가 이렇게 줄을 긋고 잡아주기를 바란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최소한 이번 여행중에는...
그래 이렇게 조금씩 깨달아 가는 이 여행이 좋다~ 물론 시행 착오로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아 오늘은 정말 힘들었다....)
이 경험들이 참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해주지 싶다~~ 폴란드가면 내가 짜 놓은 일정표 무시하구 필 꽂히는 데로 돌아다녀야 겠다~~ 아~ 그리고 유스호스텔 다시는 안간다~~ ??~~~ //
//2006.11.07 지출 내역
점심 : 4.4
버스비 : 1.95
엽서 : 2
초코바&음료수 : 4
----------------
total : 12.35유로 (=15,100원) //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첫댓글 여행기를 재밌게 잘 쓰시는거 같아요^^ 다음편도 기대.. ㅋㅋ
감사합니당~~ 다음편은 월요일쯤~~ ^^
죄송한 말씀이지만 여행기 읽다가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오더라는....^^ ~ 님 여행기 읽으면서 저또한 하나씩 깨달아 가네요~
저를 통해 간접 경험 하시구~~ 또한 느끼실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누룽지에 그냥 물만 부어놨어도 구수한 맛은 있었을텐데..... ㅋㅋㅋ 재미있어요.
ㅋㅋㅋ 물만 부어놨어어야 했는데~~ 스프가~~~ 특히 건더기 스프가~~~ ㅋㅋㅋ 내일은 폴란드 가서 제대로 누룽지 끓여 먹어용~ 조리법 알려드릴께용~ ^^
오옷~ 역시 님의 글 재미있어요!! 토익셤 잘 보시구요! 다음편도 기대 마니마니 할께요!
넵~~ 감사합니다~ 가서 토익 아작내구~~ 와서 또 쓸께요~~ ^^
혼자 여행을 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심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네여.....세심한 글 잘 읽고 갑니당~
ㅋ~~ 네~~~ 혼자 여행가시는 분들이 많으실꺼 같아서~ 혹 가셔서 저같은 감정이 드시면 좌절마시고 훌 털구~ 다시 시작하시라구~ 최대한 상세히 적구 있답니당~
이쉬가 아니라 이히 아닌가요? 발음하게되면 "이히 콤메 아우스 꼬레아" 독일에서 살다온 친구한테 배운건데...
^^ 저두 학교에서는 이히~라구 배웠죠~ 가서두 이히~라구 처음에는 ?구요~ 근데 발음이 히~시~ 사이 발음이 납니다~ ^^ 상관없어요~ 한국인이 독일어 하는 것두 신기한데~ ㅋㅋ 발음까지~~ 대충 비스무리하게 발음 하셔두 되용~ 전 들리기에 이쉬가 더 좋은거 같구 쉬우서~ ㅋㅋ
숙소가 잡혀 있으면 아무래도 쫓기는 듯이 여행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그랬구요. 아무튼 고생 끝에 찾아가셨네요.ㅎㅎㅎ 베를린 제법 넓다고 하던데..저도 나중에 가보고 싶어요.^^
ㅋ 그렇죠~ 아무래도 입국하는 날 숙소정도만 잡아두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다른 곳은 여행중에 한 2~3일전 잡아도 충분할꺼 같구요~ ^^ 베를린 이후로는 이제 예약한 곳 없이 전부 전화나 인터냇으로 확인하구 찾아가기 시작한답니당~~ ^^
누룽지+스프의 압박... 크크크 배낭 몇리터 메신거에요...? 저 2월 5일출국인데.. 40L 메고 가려는데... 그리 무겁던가요...???
ㅋ~~ 제 배낭은 45리터구요~ ^^ 거기에 책가방 하나 더요~~ ^^ 다니다 보면 다닐만 합니당~
님의 글은 읽다 보면 항상 숙소 찾을때 너무....ㅋㅋ 이번에도 역쉬 그 자통차 운전하는분 나름 황당하셨을듯..근데 저도 님처럼 여행을 처음 했을때 도시를 찍고 다니기만 한다고 어떤분이 말씀하셨는데 님도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네여 ^^&
ㅋ~ 그래두 나름 빨리 깨달아서~~ 다행이라구 자부한답니당~~ ^^ㅋㅋㅋ
저는 15일(월) 부터 두주일 다녀올건데 어제 캐리어 다 풀어헤치고 다시 주어담았지요. 짐 덜기 작업으로요.. 다 사용하지도 못하고 정말 짐스러울것 같아서요. 월욜에 올리시면 못보겠당... 다녀와서 꼭 볼께요... 넘 재밌구 안스럽기도 하고..님의 상황이 눈에 선했네요... 토익셤 화이팅~~!!
토익 아작나고 왔답니당~ ㅋㅋㅋ 낼 나가시네용~ 엄청 설레이시겠다~ 준비잘하구~~ 힘내세용~ 홧팅
혼자여행하셨나봐요~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비결이 뭔가요?
ㅋ~~ 기냥 혼자서 가세용~~ 가시면 다 됩니당~~~ 결국은 살게 됩니다~~~ ㅋㅋㅋ
읽는 내내 제 어깨가 다 아프네요...어둔 밤길도 함께 헤매느라 진땀이....ㅋㅋㅋ 흥미징징한 여행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