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를 맞이한 콜롬비아 자전거 시장 - 정부 주도의 자전거 이용 장려 정책으로 하루 평균 보고타 인구의 약 10%가 자전거 이용 -

[짱가]

황금시대를 맞이한 콜롬비아 자전거 시장

2018-05-03 Soojung Han 콜롬비아 보고타무역관

- 정부 주도의 자전거 이용 장려 정책으로 하루 평균 보고타 인구의 약 10%가 자전거 이용 -

- 보고타, 자전거 판매 시장 연평균 성장률 30% -
 

 

□ 보고타 교통 상황

  ㅇ 보고타, 현재 약 800만 명 인구 거주 중

    - 뒤늦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인구가 급속하게 팽창하여 주택, 도로, 주차, 환경문제 등이 팽배

  ㅇ 보고타의 교통 혼잡도는 매우 높은 편으로 특히, 우천시와 출퇴근 시간에는 주요 도로에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편

    - 전 세계 1,360개 주요 도시의 교통체증을 분석한 결과,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는 콜롬비아 보고타(Bogota)가 2위로 가장 심한 것으로 확인. 보고타(Bogota)운전자들은 교통체증으로 연간 75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한 것으로 조사됨

□ 콜롬비아 정부의 자전거 활성화 프로젝트(1) - Cicloruta 및 Ciclovia 자전거 인프라 구축

  ㅇ 시클로 루타(Cicloruta): 자전거 전용 도로

    - 환경 및 도로문제 해결을 위해 보고타 시는 도시 재정비 사업을 진행

    - 총 길이 480km 에 달하고 녹지를 겸비한 약 30개 노선의 시클로 루타(Cicloruta)를 건설하였으며, 현재 120km 도로 추가 건설 진행 중

    - 보고타의 시클로 루타(Cicloruta)는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소개될 정도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다수 국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음

     *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는 베니스 시가 창설한 미술전시회로,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행사 중 하나

    - 보고타 시민의 하루평균 약 800,000명이 교통비 절감 및 건강 관리를 위해 자전거를 이용하며 이는 보고타 내에 이동수단의 약8%를 차지함. 이용객의  83%가 자전거 이용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밝힘 (가장 보편화된 교통수단인 TransMilenio*는 이동수단의38%를 차지하지만, 이용 만족도는 가장 낮은 수치인 18%임

     * TransMilenio 보고타 내 가장 보편화된 대중교통으로, 전용도로와 부스 형식의 역을 통해 운영되고 있음

    - 정부는 자전거 도로 건설 및 공공 자전거 대여 서비스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2020년도까지 현재 자전거 이용률을 2배 이상으로 높일 계획

  ㅇ 시클로비아(Ciclovia)

    - 1974년에 시작된 시클로비아(Ciclovia)는 총 117km 구간의 도심 내 차도를 통제하여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제도로, 일요일 및 공휴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되고 있음 (주말 평균 약 150만 명이 시클로비아를 이용함)

     · 주: 시클로 비아(Ciclovia)는 한시적으로 차도가 자전거 도로로 운영되는 점에서 시클로루타(Ciclruta)와 차이가 있음

    - 약 1,700명의 관리자 및 자원 봉사자들이 사고를 대비하여 도로를 통제, 관리함 (관리비로 매주 약 18,000달러 지출)

보고타 시클로 비아(Ciclovia) 및 시클로 루타(Cicloruta) 가이드 표

 

자료원 : 보고타 시 홈페이지 (Alcaldía Mayor de Bogotá)

□  콜롬비아 정부의 자전거 활성화 프로젝트(2) - 교통 및 친환경 정책

  ㅇ 콜롬비아 정부는 Pico y Placa* 정책을 통해 출퇴근 시 교통체증 완화뿐만 아니라 도시 내 대기오염 개선 및 자전거 이용 장려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 

     * Pico y Placa : 출퇴근 시간에 한정하여 시행되는 자동차 2부제 정책

  ㅇ 보고타 시는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2월 첫째 주 목요일을 ‘차 없는 날’(El Dia Sin Carro)로 지정하여 오전5시 ~ 오후 7시 30분까지 모든 개인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음

    - 이날은 다수의 대형 쇼핑몰, 식당, 주차장을 겸비한 건물 등이 자전거 이용객에게 주차장을 무료로 제공함

  ㅇ 보고타 시는 10년간 지속된 대기오염 때문에 최근 황색 경보 발령하였고 , 황색경보 발령 직후 17개소 공장 폐쇄 및 차량 3,000대에 벌금을 부과함

    - 정부는 디젤 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및 전기 자전거 장려 정책에 따라 세금 감면 인센티브 혜택을 제공하기로 발표했음 (전기 자전거 세금은 5%)

□ 콜롬비아 내 주요 자전거 관련 산업 현황

  ㅇ 배달 서비스(Domicilio.com, Rappi)

    - 현대인의 바쁜 삶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콜롬비아 내에서도 배달 서비스가 매우 빠르게 성장 중임

    - 콜롬비아의 대행 서비스는 단순 음식 주문뿐만 아니라 장보기, 현금 인출, 쇼핑 대행, 세차 서비스, 간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임

    - 대표 배달업체인 Domicilio.com은 2017년 3분기 기준 약 3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였고, 타 브랜드 Rappi는 총 15,000명의배달원을 보유하여, 매달 평균 300,000건의 배달 서비스를 이행 중임 (Domicilio.com은 온라인 인구의 약 17%가 사용 중, Rappi는약 6%가 사용 중임)

    -  다수의 배달원이 개인 소유 자전거로 배달 업무를 하고 있으며, 특히 우천시에는 배달 서비스가 1.5배 이상 증가함( 3월, 4월, 10월, 11월은 보고타 우기 기간)

    - 개인 자전거와 신분증만 준비되면 사전 교육 후에 배달 업무가 가능한 간편한 배달원 등록 시스템 덕분에 배달원 수는 계속적으로늘어나는 추세

콜롬비아 대표 배달업체 Rappi

자료원 : Rappi

ㅇ 공용 자전거 대여 시스템

  - 보고타는 중남미 도시 중 가장 긴 자전거 도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공공 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미비한 상태임

  - 2015년 BiciBogotá 프로젝트를 통해 보고타 내 2,600대의 자전거 보급을 위해약 123만 달러의 예산이 부여됐지만, 실제로 이행되지 않았고 2017년에 프로젝트 기간이 만료되었음

  - 2017년 4월 콜롬비아 정부는 민간기업과 협력사업 (APP)를 통해 BiciBogotá 프로젝트를 재진행 중이며 칠레 산티아고 모델*을벤치마킹하여, 2018년 이내에 보고타 북부 지역인 Usaquén과 La Candelaria 지역에 250개 역과 2,500대 자전거 배치 계획 중

    * 칠레 산티아고 모델 : 도시 중심 지역(주요 지하철역 주변)마다 자전거 대여소를 배치하였고, 저렴한 대여료와 애플리케이션을통한 간편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임 (칠레의 경우 대여 서비스 운영 이후 도시 내 자전거 이용객 30% 증가)

찰레 산티아고 자전거 대여소

자료원 : El ESPECTADOR

ㅇ 전기 자전거 대여 시스템 

  - 애플리케이션 MUVO는 보고타 내에 전기 자전거 대여 서비스로, 2018년 3월 보고타 북부 중심지역 Chapinero, Usaquén을 시작으로 현재 10개 대여소를 운영 중이며, 요금은 30분 당 약 1달러 수준임

  - 애플리케이션으로 손쉽게 대여소 위치 확인 및 자전거 대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절감량을 자전거에 부착된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사용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환경보호에 노력하고 있음을 재고시킬 수 있음

  - Muvo 대표 Andrés Serrano 는 전기 자전거 지속적인 보급을 통해 보고타 내 주요 도로 교통체증 완화 및 대기오염 저감에 힘쓸것을 밝힘 

□ 자전거 및 관련 산업 현황                             

ㅇ 보고타 시내 자전거 판매 동향

  - 콜롬비아 상인협회 보고타 지부(Fenalco Bogotá)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7년 보고타 시 자전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30%증가했으며, 전문 스포츠 모델 중심에서 전기, 접이식 자전거 등 일상생활용 자전거가 인기가 높아짐

  - 여전히 산악자전거의 판매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로드 자전거와 전기 자전거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

ㅇ 자전거 주요 수입국 1위는 중국

  - 자전거 주요 수입국 중 중국과 대만의 총 점유율이 약 94%로 압도적인 자전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

2017년도 국가별 자전거 수입국

(단위:  천 달러, %)

국가	수입액	점유율
중국	24,770	61.70
대만	13,022	32.44
스페인	708	1.76
포르투갈	488	1.22
독일	290	0.72
기타	1,503	2.16
총	40,146	100

자료원 : SICEX

ㅇ  콜롬비아 내 주요 자전거 브랜드

  - 콜롬비아 내 대표 자전거 수입 업체인 Specialized는 2017년도에 전년 대비 약 25% 판매 성장률을 보였고, 올해는 약 22,000대판매 예상(약 16% 판매 증가)

2017년도 자전거 수입 브랜드

(단위: 천 달러, %)

수입 브랜드	수입국	수입액(CIF)	점유율
SPECIALIZED	대만	5,469	20.81
SCOTT SPORTS SA	중국	4,667	17.56
TREK BICYCLE CORP	중국	3,749	12.49

자료원: SICEX

ㅇ  자전거 부속 장비

  - 시중에 판매되는 자전거 부속 장치로는 헬멧, 전방 및 후미등, 체인 윤활유, 스마트폰 거치대, 관련 의류 및 보호 장비, 타이어, 공기주입기, 도난 방지 경보기, 아기 받침대, 자물쇠 등이 있음

  - 현재 자전거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보완재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음

□ 현지 전문가 인터뷰

ㅇ 현지 자전거 업체 전문가 GUILLERMO GARZON 인터뷰에 따르면 최근 확장된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대여 시스템에 증가에 따라 자전거 시장이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자전거 악세사리 판매율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

  - 2018년, 보고타 시내에 전기 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운영됨에 따라 개인 보호장구만 구입하는 소비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밝힘

  
□ 시사점 및 전망

ㅇ 보고타의 인구는 2030년까지 현재의 약 1.5배인 1,2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인구 밀도에 따른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전거 인프라 확충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음

  - 정부의 시클로 비아 및 시클로 루타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확장됨에 따라 보고타 시 자전거 공공 대여 서비스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

  - 자전거 산업 성장은 자전거 및 자전거 부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주차장 확충에 따른 자전거 거치대 자재 및 보안 카메라 수요 증가 및 자전거 수리 시설 확충에 따른 자전거 수리 공구 수요 증가, 또 자전거 이용객 증가에 따른 자전거 보험 수요 증가 등 파급 효과는 여러 산업에 미칠 것으로 전망됨 

ㅇ 전기 자전거 판매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낮은 상태임

  - 전기 자전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부속품(자전거 충전기, 리튬배터리, 도난 경보기 등) 시장도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

ㅇ 배달 업체 서비스 시장이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업계 내 자전거 배달원 수도 증가하는 추세

    - 상당수의 배달원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오토바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음

ㅇ 2018 년 상반기 자전거 도난 건수는 하루 평균 약 15대 (2018년 자전거 도난율은 2017년 상반기 대비 약 130% 증가)

  - 현재 보고타 시는  자전거 이용률 대비 자전거 전용 주차장 수는 매우 부족한 상태로 대부분의 이용객들은 자전거를 집 앞이나 공원에 주차하기 때문에 절도 사건이 비번하게 발생

  - 전기 자전거 등 고가 자전거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절도 예방 차원에서 자전거 전용 주차장이 증가하면 도난 방지 경보기, 자물쇠,자전거 주차대, 보안 카메라 제품뿐만아니라 무인 정산기, 주차 바리게이트 등 주차 관리 시스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SICEX, El TIEMPO, EL DINERO, EL ESPECTADOR, EL PORTAFOLIO, RAPPI, 보고타 시 홈페이지 (Alcaldía Mayor de Bogotá) 및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