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약간단밤
여-하!
오랜만에 콧멍에 글 쓰려니 많이많이 떨린다,,,,,,!!!!!
내가 며칠 전 대장게실염이라는 들어본적 없는 증상으로 입원했다가
나아서 퇴원하고 왔지뭐야!
혹시나 다른 여시들한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올려봐
핵심만 말하자면 게실염은 대장 벽에 구덩이(?)가 생겨서 거기서 염증 생긴거고 정도에 따라서 보존치료 or 수술 해야한다고 함! (의사쌤 피셜)
난 대학병원은 아니고 종합병원에서 입원함
📋 발병과정
게실염 자체는 선천적으로 생길수도 있고 후천적일 수도 있어서
정확한 원인은 알수없대
(내가 왜 이런 염증이 생겼나 싶어서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서구화된 식습관 웅앵...)
암튼 전날에 점심이 맛있어 가지고(^^,,) 과식을 했는데
저녁부터 슬슬 배가 아프더니 새벽에 뒤척일때마다 배 움켜쥐고 그랬음
약간 방망이나 도끼로 배를 찍는 듯한?
이거처럼 쿡쿡 쑤시는 느낌?
첨엔 위에 빵꾸났나ㅠ싶어서 병원갔는데 열이 난다고 진료를 못해준대!
(요새 열 나면 코로나때매 진료 못보는거 알고있어야해ㅠㅠ)
코로나 검사 받으라고 권유문 줘서 바로 검사받으러 감!
이때까지도 움직이면 장이 움직이는 것마냥 아파서 배 움켜쥐고 다녔음..
코로나 검사 결과 나올때 까진 자가격리 해야하니 집가서 좀 잤는데
일어나니 배가 더 아픈거 아니겠음?
참다가 도저히 이건 못 참겠다 싶어서 응급실 갔는데 열이 더 오른거임,,,!!
오전 37.6도 -> 저녁 38.1도 wow
하필 이날 구급차도 몰려오고 관광객 지역민 할거없이 다 많은 날인데다가 열이났기 때문에 격리실에서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함.
근데 진료실이 적어서 앞에 사람이 나가야 진료 받을 수 있다고 대기 시간 몇시간 일수도 있다는거야
대기는 당연히 야외에서 해야하는데 얼어죽는 줄 알았어ㅠㅠ
저녁 8시에 도착했는데 10시 다되어서야 진료실 들어갈 수 있었음.........🤒
병원이름이 지역이름이라 사진은 못 올리는데
난생처음으로 음압격리실 들어가봄ㅋㅋㅋ
➡️통증 느낌은 맹장이 터진다면 이런 식으로 아프겠지? 싶은 느낌이랄까? 정도는 맹장보다는 덜한데
무시하고 일상생활 할 수준은 안돼! 존ㄴㄴㄴㄴㄴ나 아픔
명치 있는 쪽이 쿡쿡 찌르듯이 아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오른쪽 맹장쪽으로 내려갔어 나같은 경우는!
맹장 터지면 허리 못펴고 아픈정도라니까 통증 느낌은 비슷한데
강도는 맹장 한 단계 아래정도(?)
📋입원 전 응급실 치료
열때문에 코로나일지도 모른다고 음압격리실에 들어간 나는 생각치도 못했지,,, 난생처음의 경험이 이렇게 많이 생길줄은^^;;
코로나 의심 증상(열)이 있어서 들어오는 의료진마다 방호복 착용은 기본이었고,
소변검사같이 간단한 검사물품은 문 앞에 두면 내가 가져가서 검사한 후에 문앞에 다시 두고, 침대로 가면 의료진이 그걸 가져가심
심전도랑 엑스레이, 초음파 기계도 내가가서 찍는게 아니라 다 기기릉를 가져와서 난 그냥 누워만 있으면 됐었어
근데 ct도 찍어야하는데 ct기계를 가져올 순 없자나?
그래서 그땐 내가 갔는데 뭘 타고 갔냐면
이거 타고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료진분들 고생 ㅈㅅ염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t를 찍고 다시 격리실을 나올때까지 난 저기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나를 들어서 ct기계 위에 놓으셔야 했고,,,^^,,,
다시 이동 침대에 옮겨서 격리실 침대까지 이동해주셔야 했음ㅋㅋㅋㅋ
코로나 시국에 다양한 경험한다ㅎㅎㅎㅎ
드디어 과장님을 만나고 과장님이 입원해서 치료해야한다고 했음..
그러나 본가 지역도 아니고, 휴대폰 배터리는 다나가고 집엔 댕댕이가 기다리고 있었음ㅠ
더군다가 보호자 없으면 입원 안된대서 걍 일단 집 가고 낼 가족오면 입원한다 하고 퇴원함!
여기까지 비용 24만원정도 나옴..........😱
8시 병원 도착
10시 격리실 입실
새벽 2시 반 퇴원(^^)
📋입원부터 퇴원까지
동생이 담날 오후에 급하게 내려오고 입원하러 다시 응급실 ㄱㄱ함
나는 코로나 검사 결과가 이미 나왔고 동생은 20시간 정도 걸리는거로 검사했음
동생 코로나 검사비는 2만원인가 3만원 나옴(무료 아냐!!!!!)
전날 받아온 약을 일단 먹어야 좀 진통될거 같아서 바나나 먹고 약, 초코바 하나 먹고 약 먹었었음. 밥 차릴 힘도 없어서,,,,
근데 병원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돼
게실염은 3~4일정도 금식해야한다고,,,,,,,저 아무것도 안 먹고 왔는데 이렇게 갑자기요?ㅠㅠ,,,,,,,
심지어 물도 못 마심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인생 최대 고비 기간이었음.....
병원 입원 기간동안은 사실 별거 없어
항생제 맞으면서 통증 가라앉고 염증을 말려죽일거라했거든 ㅋㅋㅋㅋㅋ
다행히 더이상 심해지진 않아서 수술은 필요 없었는데
토요일 입원 날부터 목요일까지는 물도 음식도 못먹었어.....
병원이라 잠도 뒤척이고 식사시간엔 음식냄새가 그렇게 향기로울 수가 없더라고ㅠㅠㅠㅠ
하루종일 수액 맞으니 배고프진 않았는데 식욕이,,,,ㅌ어마무시했음...
중간중간 피검사 엑스레이하고 퇴원날 병원밥 함 먹고가자!!!해서 1식만 하고 퇴원함.
아 맞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간호사쌤?이 혈압재는데 의사쌤이 갑자기 누구누구씨~! 하면서 들어오는거야, 간호사쌤이 여기요~하면서 의사쌤 부르고 갔는데 쌤이 하는 말이 담당의가 10년만에 유착이 이렇게 심한 사람은 처음 봤다는 거야 첨엔 심각했구나 싶어서 이러고👇 들었거든?
그래서 속으로 '음...요즘은 ct나 엑스레이로도 유착이 잘 보이나 보네...
?' 하고 있다가 물어봤어ㅋㅋㅋㅋ
"요새는 ct로도 유착이 잘 보이나 봐요~?(신기)" 이렇게!
쌤이 1초동안 읭(?)하더니 수술할때 보셨죠~ 하는거야
근데 난 수술한적이 없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전 수술한 적이 없는데,,,,,?,,,요,,?"하니까
"수술하셨어요~!" 그러는거야ㅋㅋㅋㅋ
그 당시 내 속마음👇
딱 이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수술한적 없는데 있다니까 나 잘때 데려가서 수술한건가 싶었음ㅋㅋㅋㅋㅋ
의사도 뭔가 이상한걸 느꼈는지 ㅇㅇㅇ님 아니세요?하길래 아닌데용? 하니까 이름표 보고 다시 찾아서 옆자리 할머니한테 감ㅋㅋㅋㅋㅋㅋ
옆에서 금방 나한테 한 소리 고대로 다 들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 들어보는 염증으로 입원해서 다양한 경험하고감ㅋㅋㅋㅋㅋㅋㅋㅋ
(((의사쌤이 잘못찾아온거는 암시롱도 안하고 유쾌한 경험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없음~!~! 의사쌤 지켜)))
아무튼 일케 약 일주일동안 병원에서 강제 금식하고 지금은 나았음^^!
응급실에서 쓴돈 포함해서 총 50만원 들었음!!!!!
원래는 200만원 깨질거 의료보험덕분에 50만원으로 해결했다❤😆
나머지는 실비 청구할거야~!!!!!!
혹시라도 병원에서 게실염 진단 받았거나 게실염인가 싶은 여시들을 위해 나으 경험을 공유해옹~~~~
여시들도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 가ㅠㅠㅠ
건강은 과하게 챙겨서 나쁠건 없더라!!!!
암튼 이만 마침~~~~~
혹시 문제있음 살살 말해줘 쿡쿡 찌르면 아퍼ㅠ
첫댓글 게실염 노답.. 나도 첨에 한 20일 입원하고 한 2주 밥 못 먹음 ㅠㅠㅠ물도 거의 10일만에 마심.. 이거 재발 잘 되서 조심해야돼 나도 또 재발함ㅠ 이제는 아예 평소에 고질병처럼 계속 땅겨ㅠㅠ 식습관 관리 해야하는데 흑
여시야ㅠㅠ 나는 게실염 걸리고 통증이많이심하진않었고 입원할상황안되서 통원치료하다가 많이좋아졌눈데도 오른쪽 골반옆에 게속 땡기는? 느낌이들어.. 그래서 다른병원와서 입원했는데 항샌제맞는데도 차도가없어 원래이런가?!!ㅠㅠㅠ
글써줘서 고마워 여샤 건강하게 회복해서 다행이다ㅠㅠ
게실노답....퇴원하자마자 죽2일먹고 고기먹다 재발함....또2주 .....ㅠㅠ의사쌤이 한번만 더그러면 수술로 떼버리자해서 충격
헐 이런게 있구나ㅜ 고생했어 여샤
헉 이거 영지가 걸린 병이네..나도 제대로 서구화된 식습관이라 무섭다...와ㅠㅠㅠ글 읽는데 폰증상 생겨ㅠㅠ
으악 ㅠㅠ 고생했네... 요새 서구화된거 다들 많이 먹는데 원인 넘 두루뭉술하다ㅠㅠㅠㅠ
나도 게실염 두 번 걸렸는데 한번 더 걸리면 수술 해야한대... 나는 3주 입원함 ㅠㅠㅠ
게실염은 답없지ㅜㅜ 대장내시경하러온사람들보면 게실구멍에 똥이나음식물 끼어있는사람들 봤는데 고생했네ㅜㅜ
나도 이거 아팠었어ㅠㅠ
맹장이랑 위치가 되게 비슷하고 의사들 말로는 터지기 전에는 고통도 비슷하다는데 둘 증상 그나마 쉽게 구분하는법은
- 맹장: 오른쪽 등을 주먹으로 두드리면 자지러지게 아픔
- 게실: 배꼽 옆 3~5cm 정도가 찌르는것처럼 계속 아픔 (자세 바꿔도 아픈데 등 쳤을땐 안아픔)
나도 서구적 식사 웅앵 이랬는데 머….. 걍 조심하고 사는 수밖에 없지모ㅠ
퇴원 축하하구 건강하자 여시!!
나 며칠전에 이걸로 입원했는데 동지 ㅜㅜㅠㅠ 고생했어 진짜 ㅜㅠㅠ의사쌤이 이 병은 복불복이랰ㅋㅋㅋㅋㅋㅋ
똥쌀때 배에 압박 주는 습관 있으면 꼭 고쳐..
나두 여행갔다가 집에왔는데 막 맹장터진건가하면서 아파서 응급실갔는데 지방병원에 하필 금요일이라 ct찍고 결과 나중에 월요일에 들었는데 염증수치는 졸라 갈수록 올라가는데 아픈건 좀 나아지고 하다가 초음파듀 봤는데
진단은 못내리는데 게실염같다는거짘ㅋㅋㅋㅋㅋ또 그러면 시디가져가라하는데 나도 5일인가 입원했었어
게실염을 여기서 또 보다니
10년 전 엄마 게실염 수술이 뭔가 잘못되서 개복+복강경 두 번 했는데 펑펑 울면서 너무 아파 그냥 죽고싶다고 했던 말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진하게 기억 나 ㅜㅜ
어머님 지금은 괜찮으시지!?!?!? 울엄마 혹시 게실염일까봐 것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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